양콩26. 07. 01.
6개월 안에 이혼할게요!
"그럼 6개월 안에 이혼할게요. 어차피 같이 살기 싫었어요." 20평대 아파트 매물이 마음에 든다며 가격 조율까지 마친 60대 여성 고객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부동산 대출 규제 상 남편 명의로라도 주택이 있다면, 6개월 안에 처분해야 담보대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은 직후였다. 처음엔 "남편 집인데 무슨 상관이냐"더니 어느 순간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듯 서슬퍼런 결심을 내비친 것이다. 이게 중개사가 들을 말인가... 이혼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는 없잖아.... 농담인지 진담인지 감이 안 잡혀서, 오늘 바로 계약하지 않아도 되니 신중히 고민하시라고 만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그녀의 고백은 단순한 홧김의 토로가 아니었다. 평생을 가부장적인 남편 밑에서 경제권 한 번 쥐어보지 못하고 살았다는 그녀. 집안의 모든 부동산 명의도, 돈줄도 남편이 꽉 쥐고 있는 삶이 그저 당연한 줄로만 알았단다. 그 견고하던 삶에 균열을 만든 건 며느리의 출산 가방이었다. 조리원에 있는 며느리의 살림을 도와주러 갔다가, 집안의 모든 물건이 남편(아들) 위주로만 채워진 것을 보았다. 변변한 옷가지 하나 없는 검소한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며느리의 모습에서, 그녀는 자신의 40년 결혼생활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 대물림되는 관행적 현실 앞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남편에게 "며느리 옷이라도 몇 벌 사주게 돈 좀 달라" 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