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24. 10. 26.
왜 나는 서울에 살게 됐을까
필자의 집에서 바라본 안양천과 광명시 풍경. 나는 안양 토박이다. 안양에서 태어나 5살 때 아버지 직장 문제로 어린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 그 후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안양으로 올라왔고 대학 때는 분당에서, 직장에 들어간 후에는 용인에서 살았다. 친구들과 술이라도 한 잔 걸치는 장소도 대부분 안양이나 분당이었다. 인생의 대부분을 경기도와 대구에서 보낸 셈이다. 서울은 나에게 가까운 듯 먼 도시다. 경기도에 살지만 직장 때문에 거의 매일 서울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결혼 후 구일역 인근에 신혼집을 마련해 전철을 타고 다니지만 용인에 살 때는 광역버스가 유일한 출근 방법이었다. 용인에서 매일 버스로 광화문 출퇴근을 했다. 한남대교를 건널 때마다 버스 창가에 비친 강변북로의 모습은 지옥 그 자체였다. 나는 차로 가득 차 있는 강변북로를 바라보며 "아 절대 서울에서는 살지 말아야지"라고 매번 다짐했다. 가끔 결혼식이나 일 문제 때문에 차를 몰고 서울 도로를 다닐 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서울은 나에게 너무 답답한 도시였다. 나는 올해 결혼을 했다. 40대 초반인 필자는 여러 사정(?)으로 결혼이 많이 늦었다. 아내인 '꼬북이'는 고향이 평택이지만 대학 때부터 서울에서 자취를 해 나보다는 훨씬 서울이 친근한 사람이다. KB부동산 앱 화면에서 구로동 인근 매물 모습. 결혼 후에도 나는 경기도에 살고 싶었다. 복잡한 서울살이에 자신이 없었다. 평촌이나 분당처럼 아파트들이 많은 신도시에 살았다 보니 집 앞 공원, 서울보다는 덜 막히는 도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대형마트 등이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