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저씨 #10: 아파트로 돈좀 벌면 안되나요?
동도리읽는 데 약 3분

"아파트로 돈 벌 생각만 하는 게 정상이냐"
"주거의 안정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개념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정책이 중요시 되는 이유다"
"시장에 결코 맡겨둘 수 없고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 이 소리는 어느날 주택 한채도 없는 옆집아저씨의 취중 하소연 입니다

옛날 얘기로 하나 시작해 보자
한 악마가 한 인간에게 지갑을 줬다
그 지갑은 열때마다 30만원이 들어있는 만능지갑이었다
하지만 돈의 출처는 어느 누군가에게서 온 것이다
나는 지갑을 열어 30만원을 얻을 수 있지만,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가서 계산하는 엄마의 지갑에서
막노동을 하며 모은 돈으로 아내에게 보약을 지어주려던 남편의 지값에서
그렇게 온 줄 모르고 지갑에 30만원이 생기는 것을 기뻐하는 나
우리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아파트는 살기 위한 곳인가, 아니면 재테크의 개념인가
혹자는 또 말장난이다
'사는 재미가 없다면 사는 재미라도'
- 전자는 live 라면 후자는 buy다
"아파트는 살기 위한 곳인가 아니면 재테크의 개념인가"
굳이 합리화하자면 그저 살다가 아파트값이 올라주면 좋은 것 아닌가?
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영끌족'이라는 개념이 왜 생겨났을까?
왜 그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아파트를 사게 됐을까?
그것은 바로 포모(FOMO)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이대로면 집을 한채도 사지 못할 것은 박탈감
부동산으로 돈번 사람이 부지기수 늘어나는 뉴스에 나만 소외된 것 같은 우울감
포모증후군은 바로 '나만 제외되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다들 집사서 잘 살고 돈 벌고 그러는데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정신적인 우울부터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나방식 투기가 만들어낸 사회적 용어가 바로 영끌족이다
더욱 부정적인 것은 3040 세대가 영끌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젊은 30대 맞벌이 부부들이 상당수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자는 어떻게든 갚아갈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집 사자'

저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 마포구 30평대를 17억에 매매한 30대 후반
- 무리해서 강남 아파트 25평을 25억에 사들인 40대 부부
-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가 가장 뒤늦게 폭등한 노도강 지역의 국평을 12억에 산 30대 초중반 부부
이런 영끌족이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나왔고
지금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30%는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해 이미 경매로 나왔고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면서 언제라도 시한폭탄처럼 터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주담대다
아파트(aka. 보금자리)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의식주에 해당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아파트값이 마치 작전주처럼 하루하루 폭등하고 어느날 갑자기 폭락하고
코인처럼 머리에 꽃꽂고 갑자기 날뛴다면,
이것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투기판이 된 것도 돈을 벌기 위해 사들인 세력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들은 누군가에게 떠넘기기 위해 아파트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었다
이것을 단 한장의 그림으로 설명하는 짤이 있다

이 이미지는 만능짤이다
비트코인 1억, 비트코인 10억으로 바꾸어도 말이 된다
실제로 그렇다
30평대 아파트가 15억을 넘어갔을때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한 사람이 분명 있지만
마치 30억(강남의 특수성으로 평당 1억원 뉴스가 쏟아질때)을 갈 것처럼
느끼게 만들면 뛰어드는 불특정 소수의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결론
2017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부동산 상승의 시작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상승폭을 키웠던 부동산 시장
그렇게 13억 짜리를 23억에 떠 넘기며 세력들은 비웃듯 시장을 떠났고
이제는 어쩌면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시간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파트든 무엇이든 돈벌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옆집아저씨의 하소연이었지만 섬뜩하게 하는 발언이 있다
"아파트 급등의 마지막 5파가 끝난 듯 하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IMF 이후로 집값의 상승과 하락 파동을 따지고 보니 이번 2020년 초반의 급등은
아파트가 재테크 개념으로서 마지막 큰 상승 파동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었다
전제조건은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당연히 우상향한다
왜냐면 세상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따라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거스를 순 없다
오해하면 안되니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재테크로서의 개념으로
(여기서 재테크라 함은 아파트든 주식이든 가격이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를
충분히 사용해 투기가 아닌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말한다)
아파트를 더 이상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옆집아저씨의 결론이다
자,
"아파트로 돈 좀 벌면 안되냐"는 단순한 물음으로 시작한 옆집아저씨의 하소연이
마치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끝난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기본적인 생각으로 주거지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비정상의 정상을 위한 길로 가고 있고
돈의 흐름은 또다른 것을 찾아 갈 것이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아파트에 혈안이 되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담은 담론으로 끝났지만
우리는 되뇌이고 되새겨 볼 것이
아파트에 어떠한 가치를 둘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젠 반대로
사는(buy) 재미가 없다면 사는(live) 재미라도
느끼게 되면 이것이 더 올바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뉴글 오리지널 더 보기
댓글42
아아한잔2024년 12월 5일
sns가 문제임
이지현2024년 12월 5일
오늘도 재밌게 읽었어요
그동안 제가 생각하지 못한 시각으로 쉽게 풀어주시니까 술술 읽혀서 좋네요 ^^
집사2024년 12월 5일
내 집 딱 한 채만 장만해도 소원이 없겠네요
호이아루2024년 12월 5일
가격을 떠나 사는 지역, 사는 아파트 단지, 사는 평수 등이 나를 대변하는 시대에 있는거죠. 물론 수십년전 과거에도 이러한 인식은 있었지만 그 '인식'이 현재 너무 대중화 되고 저변화 되었다는 것도 아파트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제 아파트가 재테크나 주거공간이냐를 넘어 심리와 사회변화를 모두 대변하는 오묘한 상품이 돼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미꽃인생2024년 12월 5일
상승5파 엘릿엇 파동이론을 같다 붙이신걸 보니 다시 갈때가 조만간 올거 같은데요....
카트리나2024년 12월 5일
크 비트코인 vs 둔촌주공 / 1주택은 걍 무조건 적인 선택인거 같습니다.
한양2024년 12월 5일
모든 건 겸사겸사 실거주하면서 투자, 재테크 목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로드리2024년 12월 5일
아파트도 제 월급도 우상향하지만 아파트 오르는 속도가 월급 오르는 속도보다 매번 빠르더라구요
춘식러버2024년 12월 6일
부동산이 가장 안전한 재테크 수단이죠
내가 거주하면서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 아닐까요?
주식은 가격 떨어지면 말그대로 휴지 조각이자나요
부동산이 재테크 수단이 되지 않고 사는 (live)곳으로 기능하기를 바라는건 자본주의 시장에서 굉장히 나이브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자가자가자식아2024년 12월 6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는데 완전 공감
적정집값은 지금보다도 훨씬 떨어져야함
경제 전반적으로 신호가 좋지 않음
대기업 중에서도 자금 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전체의 20% 가까이 되는 상황임
아직도 부동산 투자로 큰 돈 벌겠다고 하는 애들은 정신 차려야댐
익명2024년 12월 6일
옆집아저씨 화이팅입니다!! ㅠㅠㅠ
마가린2024년 12월 6일
주거 공간 기능, 재테크 수단 공존하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순 있지만요
마가린2024년 12월 6일
엘론머스크 한 때 SNS 사용 시간 낭비라고 해놓고 지금 보면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죠..ㅎㅎ
익명2024년 12월 6일
이러쿵저러쿵해도 내집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죠
동도리2024년 12월 7일
늘 고맙습니다 ^^
동도리2024년 12월 7일
전문 용어는 옆집아저씨의 직업병일텐데 대중과 반대로 하는 투자는 옳죠
동도리2024년 12월 7일
비트코인 1억일땐 쳐다도 안보다가 10억 되면 부랴부랴 사들이겠죠 ㅎㅎㅎ
동도리2024년 12월 7일
모든 것이 그렇진 않을 겁니다 실제로 아파트값이 급등해도 움직이지 못하는 서민들 많습니다
동도리2024년 12월 7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거슨 진리
동도리2024년 12월 7일
구구절절 옳으실 말씀 ^^
동도리2024년 12월 7일
넹? 근데 왜 울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동도리2024년 12월 7일
맞습니다 비빌 언덕이 있냐 없냐는 아주 큰 차이죠
도란2024년 12월 7일
집이 한 채면 투자 목적 보단 주거 목적이 더 강하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집값오를 때 마다 팔고 다른 집 사서 이사가는 분들 없으시더라구요.
핑크빈2024년 12월 8일
오를 땐 다같이 오르기도 하고..하급지가 아닌 상급지로 이사가고 싶으니깐요 이사가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펨맨2024년 12월 9일
재태크 수단으로만 접근 하면 안되겠네요 확실히 시대가 변해 그러기도 힘들고
도란2024년 12월 9일
오늘 출근하는 길에 기사 하나 봤는데요.
직믕느 빚내서 집 살때가 아니라는데 그럼 도대체 언제 집살 때라는건지 참 어렵네요ㅠ
릴리2024년 12월 9일
대출금리는 낮아졌는데 은행 대출 문턱은 높아지구 정말 머리가 띵~하네요
집사2024년 12월 9일
아파트 오를까 내릴까 고민하지 말고 꼭 필요하다면 사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물론 돈이 된다면요)
세은아빠2024년 12월 9일
실거주 목적이라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봅니다
아아한잔2024년 12월 9일
시세 아무리 올라도 안 팔면 소용없음
그래도한걸음2024년 12월 10일
최신 뉴스 헤드라인...
'얼죽신' 유행하더니 결국…서울 새 아파트값 9%대 '껑충'
3.3㎡당 5065만원,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역대 최고
8년 전엔 서울 아파트값 '뚝'…탄핵 정국이 부동산 흔들까
달빛이내린다2024년 12월 10일
실거주하더라도 집값은 다들 오르기를 바라죠 근데 막상 그렇게 올랐을 때 파는 사람?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지현2024년 12월 10일
맞아요..그래서 조금씩이라도 투자를 해야하더라구요
도안그림2024년 12월 11일
원화가치 떨어져서 죽겠네요.
아아한잔2024년 12월 11일
<@U0L4GG93C> 달러를 사시거나 주식을 사시거나 부동산을 사시거나 하셔야함
앨리스2024년 12월 12일
n잡도 방법일 것 같아요. 그냥 회사만 다니는 게 아니라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도 하는거요
일반2024년 12월 13일
너무 무리해서 사는건 반대지만 그게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사시는 게 좋기는 해요. 내 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엄청 크답니다.
조미니2024년 12월 16일
대출 갚지 못해 경매 넘어간 부동산이 11년만에 최대치..
꿈꾸자2024년 12월 16일
저도 아파트로 한번 돈 좀 벌어보고 싶네요 ㅠ 로또 청약 단지들 뜨기만 하면 죽죽 넣는데 광탈..광광 웁니다 ㅠㅠ
세은아빠2024년 12월 16일
다음에 더 좋은 곳 당첨되실 겁니다.
달려라겡2024년 12월 17일
아파트로 돈 벌 생각하지말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살아라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놈들 인터넷에서 가득이지 실제로는 다 이자내느라 허덕이더라
와사비2025년 10월 11일
아파트를 너무 재태크 수단으로만 접근하는 건 선후가 뒤바뀐거 같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