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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내 집 마련기 희망편 ep.2- 약정서 작성하러가는 무거운 마음, 문자도 계약의 일부다 (feat.중도금)

summerbiiin읽는 데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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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내 집 마련기 희망편 ep.1- 시간이 없다 새로운 매물 찾으러 떠납니다이전 편 참고하세요 👇👇   결국 매도인의 변심으로 속상하게도 첫 집은 놓치게 되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우리의 2순위 단지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다른 매물이 나오면 제일 먼저 연락하겠다고 우리 부부를 안타깝게 생각하셨고 부동산 업자로서 대신 미안하다 하셔서 괜히 마음이 안 좋아졌다. (다행히 좋은 부동산 사장님도 많다 :) 하지만 부사님의 말만 믿고 가만히 있는다고 매물이 생기진 않으니 매일 퇴근 후 우리에게 차선의 집이 어디 있을지 호가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 토지 거래 허가가 취하된 날 해외 출장으로 3일간 한...아파트사우루스

더 미룬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계약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약정금을 입금했다. 이전 계약에서는 약정금을 입금하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는데 한번 계약이 깨져서 그런지 약정금을 넣고도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들어 이전 문자들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또 확인해 봤다.

이전에 문자 내용을 보니 중도금으로 1.5억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계약 시 협의 가능이라고 적혀있어 이 부분에 대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개사님에게 문자로 조율 가능 여부를 여쭤봤고 중개사님께서 세입자 분과 약정서를 쓸 때 상의를 하고 조율이 가능하다 말씀을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넘겼다.

(문자도 계약의 일부인데 이렇게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이전 거래에서 매도인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파기되어 계약 파기가 되었으나 진행되었으나 중개 수수료를 내야 했던 아픈 사례가 있어서 추가 요청사항에 '일방 당사자의 귀책사유나 변심으로 인해 계약이 해제 또는 무효가 될 경우, 귀책 당사자가 발생한 중개 보수를 부담한다'는 내용 추가도 요청드렸다.

잠시 뒤 중개사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본인은 토지 거래 허가에서 일방 당사자의 귀책사유로 계약 파기되었을 때 중개 수수료를 받은 적이 없고 어떻게 아픈 사람을 두 번 찌를 수 있냐며, 해당 문구는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중개사님이 정말 우리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 건 사실이지만 해당 문구를 추가한다고 해서 중개사님이 중개비를 받지 못하는 것도 아닐 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 신뢰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더 이상의 말을 덧붙이고 싶지는 않아 "잘 부탁드린다 저희가 진짜 걱정이 많다"라는 말을 끝으로 해당 문구는 추가하지 않기로 했다.

불안한 마음에 당일 바로 약정서를 작성하고 싶었으나 매도인의 출장 이슈로 2일 뒤인 2/13일 금요일에 약정서 작성을 하기로 약속했다.

약정서 작성일 오후에 중개사님께서 토지 거래 허가 관련 서류 안내 문자가 왔다. 이전 거래에서는 중개사님께서 토지거래허가제 접수는 매수인이 하는 거라고 혹시 법무사 대행을 하면 10만 원을 내야 한다고 안내받았기에 당연히 우리가 하는 건 줄 알고 있었다. 근데 오늘 서류를 가지고 오라고 말씀하시니 당황스러워서 다시 문자를 보냈고 얼마 있다가 중개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니.. 이걸 직접 가서 신청하신 거예요?"

중개사가 하는 일이 있는데 할 수 있으면 중개사가 하는 게 맞죠

저는 지금까지 제가 구청 가서 대행으로 다 신청했으니까 걱정 말고

가족관계증명서 상세본으로 가져오면 됩니다.

하..! 기존 중개사님과의 말과는 너무나 달랐고 토허제 2번째인 우리는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이미 작성해서 출력까지 완료한 상태라 종이만 들고 따로 구청 갈 일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전화를 하다가 불현듯 중도금 관련해서 괜스레 불안한 마음에 저희 보증금에 돈이 묶여있어 큰 금액의 중도금은 어렵고 이전 문자에서 말씀드리긴 했는데 혹시나 해서 다시 말씀드린다. 이후 약정서 작성할 때 말씀 잘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당황하시면서..! "아니 그래도 중도금은 넣어야지? 나는 1.5억->1.0억 정도로 생각한 건데 요즘 같은 시장에서 중도금 없이 거래는 안되죠!"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당장 몇 시간 뒤에 약정서 작성인데 발등에 불 떨어지고 갑자기 당황+불안함에 눈물부터 나왔다. 그래도 중개사님께서 그럼 최대 얼마 정도 가능하냐 일단 할 수 있는 선에서 해보자고 하셔서 5000만 원으로 부랴부랴 남편과 논의 후 저녁에 되어서 약정서를 작성하러 갔다. 가는 내내도 혹시라도 매도인이 중도금이 너무 적어서 안된다 원래 1.5억이지 않았냐 하면 어쩌지 하면서 전전긍긍 한 나 자신

부동산에 갔더니 중개사님이 고뇌에 찬 표정으로 "아니 중도금을 어떻게 하면 좋아. 내가 대출을 해줘야 하나 진짜 별의별 생각에 내가 지금 머리가 아파요!"라고 하셨다. 왠지 모르게 죄송한 마음, 고마움, 불안함이 있었지만 애써 괜찮은척하며 "그래도 한번 얘기는 해봐야지!"라고 말씀하시는 중개사님을 믿어보기로 했다.

잠시 뒤 선해 보이는 매도인 사모님과 더 선해 보이는 사위분께서 함께 인사를 하면서 부동산에 들어오셨다. 어색함을 풀고자 날씨 얘기 집 얘기를 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졌고 우리를 보면서 그래도 착하고 좋은 젊은 부부가 들어가니 본인도 좋다며 말씀하셔서 살짝 긴장이 풀렸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지 흑흑

그리고 대망의 중도금 관련하여 중개사님께서 먼저 "중도금은 한 5000 정도로.. 진행하시는 게 어떠실까요?"라고 운을 떼주셨고 나는 그 정도면 저희도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바로 말을 이었다 ^^

다행스럽게도 매도인은 중도금 관련해서 크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은 듯했고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말씀하셨다. 중개사님과의 대화를 들어보니 이미 이 동네에 몇 개의 매물을 더 가지고 계셨던 모양이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중도금은 큰 문제 없이 약정서 작성까지 완료했지만 계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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