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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마음이 급해 못난이 매물 묻지마 매수할 뻔한 썰 풉니다.

뽀레n읽는 데 약 1

우리 부부의 오답노트가 될 뻔한 아찔한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한다. ㅠㅠ

 

때는 2026년 1월, 매물이 없어도 너무 없는 시기이자

매수인이 슈퍼을이던 시기. ㅎㅎ

우리 부부는 성남의 한 지역에 저녁 임장을 가게 된다.

 

곧 리모델링이 된다고 하며 수리가 전혀 안된 1층 매물을 보았고,

거의 썩기 직전의 화장실 상태에 충격을 받게 된다. ㅠㅠ

 

‘그래도 이거라도 잡을까.’

싶었지만...

 

“자기 근데 이거 예산이 부족해..”

머뭇거리면서 말하던 남편의 대답.

너무 매물이 없던 나머지 1층 매물을 잡으려 했지만,

그나마도 예산이 부족하여 우리는 좌절했다.  

 

그렇게 우리 후보에 없던 아파트 단지 A를 길 가다가 보게 되었고, 우리는 둘러보니 썩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A단지 바로 앞 부동산에 문을 열게 되는데…

(차라리 안 들어갔던 게 나을 뻔한 했다..)

-

 

어떤 중개사 아주머니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수다를 떨고 계셨고,

우리는 ‘집을 구하고 있는 신혼부부’라는 신분을 밝히며 A단지 매물을 여쭤봤다.

 

그러자 바로 날아들어오는 차가운 말 ㅎㅎ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이제 완전 지각이야!”

 

이미 움츠러들어있는 우리 부부에게 늦었다는 말은 너무도 속이 상했다. ㅜㅠ

나름 억울한 게, 우리는 12월에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왔고 1월에 집을 구하고 있었다.

우리의 시점에서는 사실 늦은 게 아니라, 집을 구하는 타임라인 자체가 너무 빠른 것이었다.

근데 !! 근데! 한국의 타임라인에서는 2025년 10월 토지허가제 지정 이후로 3달 정도 지난 것이니… 지각했다고 생각하나보다.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재차 물었다.

 

“네 중개사님… 알고 있어요. A단지 매물 혹시 나온 게 좀 있을까요?”

“9억, 9억 짜리 바로 잡아 그냥. 바로 잡아야 한다니까?”

“9억이요? 2주 전만 해도 8억 5천인 거 제가 봤는데…”

“언제 적이야 그게? 지금 이거 안 잡으면 평생 후회해.”

“수리는 되어있나요?”

“수리는 그냥 이쁘게 하면 돼. 요즘 얼마 들지도 않아” (????)

“아… 노수리구나.. 혹시 애완 동물 키운 집인가요?”

“강아지 키우던 집이라 입주 청소는 빡세게 하면 좋을거야. 언제 집 보러 올래요?” (중개사는 존대와 반존대를 오고 갔다..우리가 아무리 신혼부부라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그렇지,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기 집 봐, 말아?’

남편에게 입모양으로 물어봤는데 남편도 언짢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존중이 없는 중개사의 말투에 기분이 상했지만 매물이 너무 없으니, 가릴 처지도 아니었다.

 

“내일 보러갈게요..”

남편이 내키진 않았지만 약속을 잡았고, 우리는 이후 계속해서 ‘너무 늦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인 것 마냥 한소리를 들어야 했다.

(ex. 너무 늦었다. 왜 이제 왔냐. 9억도 싼거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내일 보기로 한 A단지 매물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고 도무지 끌리지 않는 조건이라 둘 다 언짢아 했다.

 

대단지 역세권 (유일 장점)

구축 소형 노 수리 중층

애완견 키우는 집 

베란다 위의 벽이 허물어져서 보수 필요함(??) 

동향

 

이거라도 계약을 해야 하는 것인가…

착잡한 마음에 집에 도착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어, 엄마.”

“뭐? 알겠어. 내일 아침에 바로 내려 갈게.”

무슨 일이 있는지 심각한 표정의 남편을 쳐다보고 있으니, 남편의 할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우리는 개인 사정으로 내일 보기로 한 매물을 보지 못한다는 문자를 중개사에게 남겼고,

결론적으로 그 집을 사지 않았다.

 

이게 무슨 우연인가 싶지만…

만약 그 집을 급한 마음에 + 중개사의 강한 압박에 우리 첫 집으로 샀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A단지와 동네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 마음에 가지 않는 매물이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봤을 매물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는 절대 급하게 매물을 고르지 않아야겠다는 교훈과,

중개사의 압박에 중요한 일을 결정하지 않겠다는 교훈을 남겼다. ^_^..

 

 

읽다보면 시간 후루룩 가는 대유잼 내집마련 썰은 아래 링크로,,

https://newgle.co.kr/sharing/4p0m1rqwemefa

[내집마련] 2천만원 네고 방법 및 가계약금 후기(토허제/신혼부부 생애최초)때는 1월 말~2월 초, 그야말로 매물 가뭄 시대. 계속 매물이 없던 와중에 네이버 부동산 알림은 자나깨나 꼭 켜놨다. 밥 먹을때나 일할때나 잠을 자기 전까지 알림은 켰음 ​ ​ 그러다 토요일 오후 8시 쯤 부동산 알림이 하나 왔고 ​ 남향 / 중층 샷시 제외 올수리 직주 근접 / 더블 역세권 우리가 접근 가능한 가격 ​ 의 분당 매물이 한 개 떴음. 남편과 급하게 회의를 하고, 일욜 아침에 부동산에 문자를 드림. ​ 주말이라 연락 망설였는데,​ 지금 주말이라 연락 안하고 이럴 때가 아닌듯. 중개사님들도 중요한 시기라 주말에 연...아파트사우루스

 

댓글8

  • 메리232026년 8월 29일

    정말 인상 깊은 이야기인듯합니다 근데 저도 A단지 매물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경험했던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매물은 아쉽지만 교통이 정말 훌륭하더라고요 예전에 고민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주변이 번화해서 회사도 가까웠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도 급하게 결정하지 않으셔서 다행인듯합니다 요즘처럼 매물이 부족할 때는 정말 중요한 선택인듯합니다

  • 파전이2026년 8월 30일

    예전에 이 동네 왔을 땐 한적했는데 지금은 완전 다르네 인듯 ;; 사람들 많아졌고 교통이 좋아서 그런가 궁금해짐;; 매물도 없어진 건가 싶고;;

  • 한대지2026년 8월 30일

    근데 나도 성남 그 동네 가봤거든 근데 분위기가 진짜 많이 바뀐 것 같고 유동인구도 많더라고 진짜 집 매물은 부족한 듯 집들이 그 뭐 생긴다던 거 맞지? 교통 편의성은 괜찮긴 한데 아무래도 매물이 좀 애매하긴 한 것 같음

  • 신고돌이2026년 8월 31일

    헉 A단지 말 많긴 하지? 예전에 인프라 관련해서 뭐 들어온다 했던 거 같은데... 요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매물 더 없어질 거 같아 느낌이야 ㅎㅎ 중개사님 말처럼 9억이 싼 거라면 급하게 사면 후회할 일 많잖아... 어떻게들 생각해? 궁금해...

  • 푸른빛2026년 8월 31일

    오...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 건 처음 보네 ㄹㅇ 궁금해짐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궁금한데 근처에 사는 건 아님 ㅎㅎ 그냥 구경가도 괜찮지 않을까?

  • 옥여사2026년 8월 31일

    그 동네 분위기 확실히 많이 바뀌긴 했지 뭐 그래서 매물이 없어서 고민 좀 했던 기억이 나네 예전에 인프라 관련 소식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교통이 좋아서 그런 곳은 매력적인 점이 분명 있긴 해 그런데 요즘 매물 가격 너무 오르니까 발빠르게 결정하는 건 진짜 조심해야 할 것 같아 나도 최근 시장 상황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더라 ㅋㅋ

  • 파워에이드2026년 8월 31일

    헉 이 동네 언덕이 진짜 많아 보이던데 주차는 어떻게 하나 궁금한듯 아니 예전에 지나가면서 본 기억으로는 차가 꽤 많았던 거 같아 아파트 같은 데는 더 힘들잖아 혹시 그쪽으로 들어가면 주차가 더 복잡한 거 아닌가 싶지 않아?

  • 공디도2026년 8월 31일

    이 동네 분위기가 좀 변한 거 맞지? 사람들 많이 다니는 것 같긴 한데 주차는 여전히 빡셀 거 같은데 어쩌나 매물도 없고 아쉬운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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