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럭셔리 저택, 중개 수수료 15억?... 美 부동산 중개인 인기 이유
Easy 부동산 in the USA읽는 데 약 3분

오늘은 미국의 인기 직업 중 하나인 부동산 중개인(이하 에이전트)이 받는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미국에서 많은 에이전트들은 대중에게 세련되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어요. TV 프로그램, 리얼리티 쇼, 소셜 미디어에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성공적인 거래 사례, 수입 등이 자주 조명되면서 큰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고급 주택을 중개하는 럭셔리 시장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들은 화려한 일상을 자랑하며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연예인과 같은 셀러브리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에이전트들의 일상이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에이전트들에게 책정되는 수수료가 한국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주택 판매 금액의 5~6%를 주택 판매자가 부담하는 미국의 주택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미국 에이전트들이 유럽 선진국에 비해 더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한국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매매나 전·월세 거래 금액의 0.3~0.7%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5~6% 정도입니다. 이전까지는 이 수수료를 주택 판매자가 전적으로 부담했고 이를 판매자 측 에이전트와 구매자 측 에이전트가 반반 나눠 가졌죠. 하지만 올해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지난 8월부터는 판매자가 더 이상 구매자 측 에이전트에게 수수료를 지불할 의무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구매자 측 에이전트는 거래 전에 구매자와 수수료 계약을 체결하게 됐죠.
다만 양측 에이전트들이 취하는 수수료의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LA의 한 에이전트는 “미국 내에서도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LA의 경우 규정 개정 이후에도 판매자 측 에이전트, 구매자 측 에이전트가 2.5% 정도씩 수수료를 가져가게 되는 구조인 것은 여전하다”고 설명했어요.
이처럼 중개 수수료가 높다 보니 에이전트라는 직업의 인기도 아주 높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부동산 에이전트 라이선스를 갖고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에이전트의 수는 250만명~300만명 정도예요. 이 가운데 약 160만명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회원으로 등록한 상황이죠.

미국 부동산 중개 수수료, 왜 높을까?
그렇다면 미국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한국과 비교해 왜 이렇게 높을까요? 이는 거래 방식과 에이전트들의 역할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집을 팔려고 할 때는 보통 해당 지역의 다수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 매물을 등록하죠. 이후 원하는 가격에 빠르게 매수인을 찾아주는 에이전트(공인중개사)와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수자가 집을 구매할 때도 과정은 비슷합니다. 집을 사려고 하는 지역의 다수 부동산 중개 사무소와 컨택한 후 원하는 규모, 예산 등을 알려주면 에이전트들이 알맞은 집들을 소개해 주죠. 추천받은 매물이 겹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요. 이 과정을 거친 후 마음에 드는 집을 소개해 준 에이전트와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처럼 에이전트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거래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고 등기부 등본 확인, 계약금과 잔금 처리 등을 진행하죠.
반면 미국에서는 집을 팔려고 할 때 먼저 에이전트를 정해서 계약을 체결해야 해요. 판매자 측의 에이전트는 'Listing Agent', 구매자 측의 에이전트는 'Selling Agent’라고 불리죠. 여러 계약 유형이 있지만 대부분 'Exclusive Right to Sell Listing'(독점 판매 리스팅) 계약을 택하는데요, 판매자가 계약한 에이전트에게만 독점적으로 집을 판매할 권한을 주는 겁니다. 한국 시스템과 비슷한 ‘Open Listing'(오픈 리스팅) 계약도 있긴 하지만 'Exclusive Right to Sell Listing' 계약을 할 때 리얼터들이 더 열정적으로 거래를 성사시켜준다는 인식이 있어 대부분 이 계약 체계를 선호합니다.
한국과 미국 에이전트 역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 부분입니다. 미국에서는 에이전트가 오픈 하우스부터 오퍼 제출, 카운터 오퍼, 에스크로 절차, 집 인스펙션, 융자 절차 등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디테일하게 도맡아 합니다.

높은 수수료, 에이전트가 다 가져가나? 답은 ’No’
이 높은 수수료, 에이전트가 다 가져갈까요? 답은 ‘No’입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8월 LA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약 92만달러(약 12억 7300만원)로 나타났는데요. 이 경우 판매자 측 에이전트와 구매자 측 에이전트가 2.5%씩 수수료를 가져가게 된다면, 수수료는 각각 약 2만3000달러(약 3182만원)가 책정됩니다
하지만 이 수수료 전부가 에이전트의 손에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에이전트들은 브로커가 운영하는 회사에 소속돼 브로커들의 감독 아래에서 일하게 되는데요. 수수료는 회사의 이름으로 지급이 되고, 에이전트가 회사와 계약을 맺은 비율만큼 손에 넣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60% 계약을 맺었다면 약 1만3800달러(약 1910만원)을 받게 됩니다. 한 건만 성사시켜도 이 정도인데… 적은 수입은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넷플릭스 '셀링 선셋' 페이지 화면 갈무리
‘억’소리 나는 LA 럭셔리 부동산 중개 수수료
몇 년 전부터 넷플릭스의 ‘셀링 선셋’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즐겨 봐왔는데요. LA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 업체 ‘오펜하임 그룹’을 배경으로 에이전트들의 일상, 사랑, 패션, 라이프스타일, 각종 사건사고 등을 그려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벌써 시즌8까지 방영이 됐죠.
화려한 에이전트들의 일상도 눈을 사로잡는데요. 이들의 경제력을 뒷받침해 주는 주요한 요인은 중개 수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LA의 N Stanley Ave.에 위치한 1만3000sqft(약 365.34평), 방 6개, 화장실 10개짜리 집의 가격은 3800만달러(약 525억8800만원)였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수수료는 114만달러(약 15억7765만원)입니다.
# LA 맨해튼 비치 1st ST.에 위치한 9479sqft(약 266평), 방 6개, 화장실 9개짜리 집의 가격은 2990만달러(약 413억7861만원)였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수수료는 89만7000달러(약 12억4136만원)입니다.
‘셀링 선셋’ 시즌8 1회에 등장한 집들을 살펴보면 위의 내용처럼 가격이 굉장합니다. 이에 따라 수수료 또한 굉장히 높죠. 가히 ‘억’소리 나는 수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펜하임 그룹’은 주택 판매 수수료로 3%를 취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오펜하임 그룹의 경우 보통 에이전트와 회사가 8:2 비율로 수수료를 배분한다고 합니다. 수수료 자체로도 엄청난데, 에이전트가 가져가는 비율도 적지 않네요.
(사진 출처: 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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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스위티자몽 · 2024년 10월 30일
중개 수수료가 15억이라니.. 진짜 집 한 채만 잘 팔아도 중개사는 때돈 벌겠어요. 신기한 건 에이전트가 가져가는 비율도 꽤 되는 군요
펨맨 · 2024년 10월 30일
미국 수수료는 왜이렇게 높지 했는데 우리나라 부동상 중개인이랑 메커니즘이 다르고 역할도 더 크군요
오늘도화이팅 · 2024년 10월 30일
미국은 중개 수수료가 엄청 높네요. 근데 에이전트가 수수료를 가져가다니 뭔가 시스템이 다른가봐요
세모발 · 2024년 10월 30일
어쩐지.. 미드에 나오는 부동산중개인들이 아주 럭셔리하더라
산사람 · 2024년 10월 30일
도람푸???
이쁜이 · 2024년 10월 30일
미국은 '오픈하우스'라고 특정 일자를 정해 집을 보여주더라구요. 그 일자에 여러 에이전트와 고객들이 찾아와 집을 구경하고 마음에 들 경우 매매로 진행되요.
한국에서는 수시로 집을 보여줘야하다보니 세입자들이 안보여준다 어깃장 놓기도 하고 집주인들도 불편하고 그런데 '오픈하우스'시스템은 참 좋아보였어요.
김우종 · 2024년 10월 30일
미국 중개사들은 일 많이 하네.
어떤 인간들은 차라리 직거래가 낫겠다는 싶은 사람들이 있음.
매수인 매도인 가운데서 장난치고 고지해야하는 부분들 슥 뭉개면서 자기 수수료만 챙기려는 인간들. 0.3주는 것도 아까움
카트리나 · 2024년 10월 31일
525억 집에 수수료 15억이라니.. 스케일 자체가 완죤 다르네요
호라이즌 · 2024년 11월 1일
와아 미국은 집값만큼 중개수수료 스케일도 ㅎㄷㄷ하네요... 우리나라랑 임금차이도 한몫하겠죠?
말차우유 · 2024년 11월 4일
중개 수수료가 15억이면.. 한채만 잘 중개해도 이익이 엄청나네요. 역시 미국인가요
집고양이 · 2024년 11월 7일
역시 미국은 부자들의 동네 주택은 어마하다던데.. 중개 수수료까지 대단하네요 ;;
Obeisance · 2024년 11월 7일
중계 수수료 진짜 어마무시하네요.
무슈 · 2024년 11월 8일
와 미국은 역시 크긴크네요 수수료 장난없네요
아아정복 · 2024년 11월 8일
미국으로 이민가야하나 .. 미국에선 공인중개사 돈 잘버네요
쿠크다스 · 2024년 11월 8일
525억짜리 집이면 중개수수료가 15억원정도 할만 하네요 ㄷㄷ 양도세랑 재산세도 실로 어마어마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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