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외관 장식에 ‘억’ 지출?... 美 핼러윈&성탄절 주거 지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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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외관을 꾸민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의 주택. / 직접 촬영
어스름한 저녁, 미국 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화려한 조명과 장식품 등으로 외관을 멋지게 장식한 주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장식이 두드러지는 시기는 바로 핼러윈(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10월31일은 핼러윈이었죠. 한국에서는 코스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핼러윈이 아주 중요한 기념일처럼 인식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어린이 날’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유령, 마녀, 해골, 유명 캐릭터 등 복장을 입고 이웃집을 방문해 “Trick or Treat(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라고 외친 후 사탕을 받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부모도 함께 복장을 맞춰 입고 동행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이런 기념일을 기념하는 것에 놀라울 정도로 열심히 임합니다. 이번 핼러윈에도 동네에서 화려하게 외관을 장식한 주택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핼러윈 혹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잘돼있는 주택이 모여있는 지역은 해당 지역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가족 중심적이고, 활기차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해서 주택 매입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인상을 주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되기도 하죠.

핼러윈을 맞는 주거 지역 커뮤니티의 자세
핼러윈이 되면 미국의 많은 주택가에서는 거리를 통제하고 축제 분위기를 즐깁니다. 핼러윈 당일 “Trick or Treat”에 참여하지 않을 시 집 앞 조명을 꺼둠으로써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데요. 저희 집은 아이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불을 환히 켜두었고 이따금씩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사탕을 선물했습니다.
몇몇 아파트, 콘도미니엄과 같은 주택 단지에서는 안전을 위해 단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핼러윈 규칙을 정해 “Trick or Treat”를 진행하기도 해요.
저희 동네 인근의 한 콘도미니엄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해당 콘도미니엄에 거주하는 A씨는 “우리 콘도미니엄에서는 거주민 아이들에게 사탕을 선물할 거주민을 모집했다. 저도 참여했다”며 “43명의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3개씩 나눠 줄 수 있도록 사탕을 미리 구입해 이를 준비했다”고 말했어요.


올해 핼러윈 당일, 핼러윈 장식으로 외관을 꾸민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의 주택. / 직접 촬영
주택 장식에 진심... 외관에 ‘억’ 단위 지출도
제가 거주하고 있는 LA 카운티 남부에는 주택 장식으로 유명한 거리가 있어요. 바로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Torrance Candy Cane Lane)’이라는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사랑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주택 장식으로 유명하지만, 핼러윈 시즌에는 무시무시한(?) 핼러윈 장식으로 방문객들을 맞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와서 “Trick or Treat”를 외치고, 아이가 없는 시민들도 거리를 즐기기 위해 많이들 찾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거리에 차량을 통제하는데, 핼러윈 때는 차량 통제를 하지는 않았더라고요. 다만 안전을 위해 경찰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올해 핼러윈 당일, 방문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 거리. / 직접 촬영
핼러윈 당일 방문한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거리에 주차된 차량도 정말 많았고요.
거대한 유령과 해골 장식, 화려한 호박 장식 등 다채로운 주택 장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핼러윈 복장을 입은 어린아이들과 부모들이 손에 호박 모양 바구니를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고 있었어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과 발걸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외관을 꾸민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의 주택들. / 직접 촬영
사실 핼러윈 장식 정도는 꽤나 귀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보다 더 휘황찬란한 장식이 펼쳐지기 때문인데요. 미국 내에는 ‘토런스 캔디 케인 레인’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주택가가 굉장히 많습니다.
주택 외관 꾸미기에 어마어마한 거금을 들이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고 있는 M 씨는 지난 몇 년 간 주택 외관 장식에 13만 달러(약 1억 7923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그는 총 27만 개의 전구를 사용했고, 장식물 수리와 개선에 매년 3000~5000달러(약 413만~689만원) 예산을 세워 지출한다고 하는데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한 달간 주택 두 채 규모의 장식에 들어가는 전기의 평균 요금은 약 500달러(약 69만원)라고 하니, 크리스마스 장식에 쏟는 진심에 감탄이 새어 나옵니다.
(사진: 직접 촬영, 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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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펨맨 · 2024년 11월 6일
미국은 주택 위주여서 그런지 축제 맞이 외관 꾸미기에 진심인 게 느껴지네요. ㅎㅎ
바나나라떼 · 2024년 11월 6일
와 대박이네요 저 거리에 사는 사람들은 핼로윈 맞이 집꾸미기가 의무처럼 느껴질듯 ㅎㅎㅎ
미영킴 · 2024년 11월 6일
미국애들 이런거에 진심인거 보면 신기ㅋㅋ
부자가된다 · 2024년 11월 6일
LA 카운티가 오렌지카운티를 말하는건가요? 완전 부촌인것 같네요
스티브집스 · 2024년 11월 6일
county는 행정구역을 뜻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구 도 이런거요.
사자부동산 · 2024년 11월 6일
큰동네는 크게 노네요 ㅎ
장미꽃인생 · 2024년 11월 6일
기념일 답네요 ~ 반짝 반짝
아아정복 · 2024년 11월 7일
나도 한번쯤은 그렇게 거하게 놀아보고싶네요
무슈 · 2024년 11월 7일
전 살면서 이런 축제를 즐기지 못해봤습니다 ㅠㅠ
집고양이 · 2024년 11월 7일
확실히 저런 주택에서는 영역이 커서 저런 축제를 즐기는 방법이 더 다양한거 같아서 부럽네요~
베테랑킴 · 2024년 11월 7일
우와.. 장식에.. 억 지출까지 ㅋㅋ 제대로 판을 벌이는 미국이군요 ㅎㅎ
미니멀부자 · 2024년 11월 7일
정말 미국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에 진심인거 같습니다 ㅋㅋ 대단한 열정이죠~
헤일리 · 2024년 11월 7일
미국은 노는 물이 다른 느낌.. 할로윈에 이렇게나 진심이라니 신기합니다~
쿠크다스 · 2024년 11월 7일
저는 개인적으로 핼러윈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차라리 일찍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먼저 해두는 편이에요ㅋㅋ
Obeisance · 2024년 11월 8일
미국은 스케일이 아예 다르긴 하네요.. 후덜덜 합니다.
훠이 · 2024년 11월 8일
미국에서 이런게 많더라구요 특히 성탄절을..그래서 신기하더라구요
훠이 · 2024년 11월 8일
미국에서 이런게 많더라구요 특히 성탄절을..그래서 신기하더라구요
오렌지쥬스과 · 2024년 11월 8일
미국 친구들은 보면 참 이런 것에 너무나도 진심인게 신기합니다. 제가 성격이 이래서 그런가 전 영 저런 것에 관심이 생기지 않는 편인데 말이죠..ㅎㅎ 이 시기 즈음엔 한번 놀러가보고 싶네요 ㅎ
Easy 부동산 in the USA · 2024년 11월 13일
네 무엇이든물어봐님 말씀대로 카운티는 행정구역 '군' 단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LA카운티 내에 88개 시티가 있어요. LA카운티 옆에 오렌지카운티가 있지요.😊
오늘도화이팅 · 2024년 11월 29일
외관 꾸미기에 억소리나는 지출을 하다니.. 미국은 이런 성탄절이나 할로윈 행사를 진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말차우유 · 2024년 11월 29일
축제 맞이 외관꾸미기에 억을 쓰다니.. 대단합니다. 저기 놀러 가고 싶네요
스위티자몽 · 2024년 11월 29일
미국사람들은 축제에 진짜 진심인가 봅니다.. 어떻게 하면 억을 쓰는지도 신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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