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이 중학교 배정원서를 내는 건 2028년 가을이다.
그때까지 새 집에 살고 있어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요즘 머릿속에 남은 건 그 전에 언제 옮기느냐다.
초5에 옮길지, 초6에 옮길지에 따라 딸이 겪을 일도, 우리가 집을 팔고 사는 일정도 달라진다.
초6 2학기 학군지 전학은 늦다
마감에 딱 맞추면 초6 2학기에 옮기게 된다.
몇 달 다니고 졸업하는 셈이다.
비슷한 고민을 한 부모들 이야기를 찾아보니,
6학년 2학기면 친구 무리가 이미 굳어져서 적응할 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이 많았다.
딸이 다닐 중학교 친구들도 대부분 그 동네 초등학교에서 같이 올라온다.
아는 얼굴 하나 없이 중학교 교문을 들어가게 하고 싶지는 않다.
동네를 먼저 정해야 이사 시기도 정해진다
대치동과 반포를 비교하면서 중학교는 반포나 잠원에서 보내고,
고등학교 때 대치동을 다시 생각해 보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 옮기는 동네가 곧 중학교를 보낼 동네다.
일찍 옮길수록 그 동네 아이들과 같이 중학교에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동네를 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면 고를 수 있는 시점도 줄어든다.
초5로 당기면 집을 1년 안에 사야 한다
초5에 옮기면 딸은 새 학교에서 1년 넘게 다니고 중학교에 간다.
학원도 미리 다녀 보면서 맞는 곳을 고를 수 있다.
대신 우리 쪽이 바빠진다.
내년 안에 지금 집을 팔고, 30억 선 안에서 살 집을 정하고, 이사까지 마쳐야 한다.

사면 4개월 안에 들어가야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사면 2년은 살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다시 확인해 보니 허가가 나고 4개월 안에 입주해야 한다.
세입자가 있는 집은 입주를 미뤄 주는 길이 생겼지만, 무주택자만 쓸 수 있다.
우리는 집이 있으니 비어 있거나 집주인이 사는 집을 사서 넉 달 안에 들어가야 한다.
결국 이사 날짜는 딸 학기보다 집 계약이 먼저 정해 버릴 수도 있다.
먼저 팔지, 먼저 살지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전학 절차는 오히려 간단했다
절차는 걱정했던 것보다 단순했다.
초등학교는 새 주소로 전입신고를 하면 주민센터에서 학교를 배정해 주고, 등본을 새 학교에 내면 된다.
서류보다 시기가 문제다.
방학에 맞추고 싶다
학기 중간보다는 방학에 옮기는 쪽이 낫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새 학기 첫날에 다른 아이들과 같이 시작하면 덜 어색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후보는 초5 여름방학이나, 늦어도 초6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이다.
2028년 2월 안에 들어가려면 허가와 입주까지 넣어서 2027년 가을에는 집을 내놓아야 한다.

아직 정하지 못한 것
어느 방학으로 할지는 아직 모른다.
딸에게는 새 학교가 언제 편할지부터 물어볼 생각이다.
남편과는 지금 집을 언제 내놓을지 이야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