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2편: 상급지(평촌) 갈아타기 … 한 달 안에 못 팔면 끝이었습니다(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심장이바운쑤읽는 데 약 4

안녕하세요.

이 글은 약 3년 전, 저의 '평촌 갈아타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금과는 가격 차이가 있지만, 왜 평촌을 선택했는지,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이었는지, 당시 고민과 과정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평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편 참고 ↓

https://newgle.co.kr/sharing/4lt7f868ntsgv

1편: 상급지(평촌) 갈아타기 … 집도 안 팔린 상태에서 9억짜리 집 먼저 계약했습니다.안녕하세요. 처음 글 올립니다. 이 글은 약 3년 전, 저의 "평촌 갈아타기" 이야기입니다. 지금과는 가격 차이가 있지만, 왜 평촌을 선택했는지,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이었는지, 당시 고민과 판단 과정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평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급지(평촌) 갈아타기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작년부터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며 투자 물건을 꾸준히 봐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하락장이었고, 전세가도 떨어져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았죠.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아파트사우루스

안녕하세요!

드디어...

정말 드디어...

집을 팔았습니다...ㅎㅎ

7. 3. (월)에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8. 1. (화)에 계약서를 썼으니 딱 한 달 걸렸네요.

이 4주 동안...마음이 너무 초조했습니다.

“피 말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ㅎㅎ

통상적으로 7~8월은 부동산 비수기라고 하죠.

장마철+휴가철이 겹쳐 있어서 집 보러 다니는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보통 성수기는 명절 이후로 많이들 얘기하죠.

설 이후, 추석 이후.

새 학기나 봄 이사를 준비하려는 수요 때문에

가을부터 움직이는 분들이 많아서

9~10월, 2~3월을 성수기로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완벽한 비수기였습니다...ㅎㅎ

게다가 이번 장마는 정말... 비가 너무 많이 왔죠.

비 피해도 심각했고, 오송 참사도 있었고요. (삼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비 오면 사람들이 안 움직이고, 비 그치면 바로 폭염. (날씨가 왜 이렇게 극단적인지)

어쨌든

저는 이미 살 집을 먼저 계약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이 더 급했습니다.

중도금 날짜, 잔금 날짜는 다가오는데

지금 집이 안 팔리면 진짜 모든 게 꼬이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한 달 만에 계약을 마치고 나니

이제 갈아타기 9부 능선은 넘은 느낌입니다.

지금은 강원도 처갓집으로 휴가를 와 있는데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 수 있었어요. ㅎㅎ

※ 참고로, 제목만 보고 “와, 무슨 대단한 비법이 있나?” 기대하셨다면, 조금 아니 많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23. 7. 3. (월)

막내 아이가 일요일 밤부터 열이 나서 급하게 휴가를 내고 병원부터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독감, 코로나는 아니었고 컨디션도 크게 나쁘진 않아서 한숨 돌리고...

바로 은행 가서 대출 상담 받고, 집 앞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 사장님 한 분, 남 사장님 한 분 계셨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집 좀 내놓으려고요.”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비타500까지 챙겨주셨어요.

“몇 동 몇 호세요?”

“OO동 OO호입니다.”

“아~ 로열동에 로열층이시네요.”

이 말 들으니까 괜히 기분 좋아집니다.

저는 초보답게 솔직하게 다 얘기했습니다.

“제가 이미 집을 하나 계약해놔서 이 집을 빨리 팔아야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급한 사람입니다”

광고한 거죠.

사장님도 속으로 아마 생각하셨을 겁니다.

“아, 이 분 급하네.”

저도 임장 다닐 때

“집주인이 급한 집부터 보여주세요”

이렇게 말하거든요...ㅎㅎ

급한 집일수록 가격이 내려가니까요.

어쨌든 저는

“사장님, 저 사장님께만 내놓는 거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일주일만 기다려보자.'

일주일 뒤,

연락이 없습니다.

단 한 통도요.

'아니 그래도 전화 한 통은 올 줄 알았는데...'

슬슬 마음이 급해집니다.

결국 휴대폰을 들어 부동산 사장님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제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장님과 의리 지키고 그럴 건 아니니까요.

저는 주변 부동산, 옆 동네, 저 옆 택지지구 부동산까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동네 부동산 뿐 아니라 옆 동네까지 내놓은 이유는

저 역시도 평촌으로 갈아타기 하는 것처럼 다른 곳에선 우리 동네를 상급지로 생각하고

넘어오는 수요도 있거든요.

총 25곳 정도 보낸 것 같은데 17곳에서 등록해 주셨네요.

(갑자기)

매도의 기술 첫 번째! 더 많은 부동산에 내놔라!!

이렇게 얘기하면 몇몇 분들은

"문제 있는 물건 같다."

"집주인이 급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틀린 생각도 아닙니다만 저는 다르게 생각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부동산 한 곳에만 내놓고,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게끔 했습니다.

내 물건을 그 사장님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사장님은 최선을 다하실 겁니다.

여러 부동산에 물건을 내놓으면 우리 집은 여러 사장님의 물건이 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세지겠죠.

어쨌든 여러 부동산에 물건을 내놨는데도

아무도 안 옵니다.

'그래도 우리 동네에서 대장 단지인데, 이렇게 인기가 없나?'

멘탈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집을 다시 봤습니다.

'혹시 사진이 문제인가?'

아내와 함께 청소를 하고 사진을 다시 찍고

부동산에 문자를 돌렸습니다.

호갱노노에도 접수를 합니다.

중개사분이 오셔서 VR까지 찍어가시더라고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그리고 며칠 뒤

드디어 전화 한 통이 옵니다.

“집 아직 안 나갔나요?”

“네!! 안 나갔습니다!!!”

"그럼 오늘 오후 5시쯤 집 좀 보러 갈 수 있을까요?"

아내는 직장에서 조퇴까지 해서 집을 청소하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 놓고

캔들에 불도 붙여서 집 전체에 은은한 향도 퍼지게 했어요.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났는데 소식이 없네요.

"사장님, 안녕하세요. 혹시 언제쯤 오실까요?"

“아...죄송해요 연락 드린다는 게 깜박했네요. 다른 더 싼 집 보고 가셨어요”

그 순간 진짜 허무하더라고요.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매도의 기술 두 번째! 가격을 낮춰라!!

“좋은 집” 보다 “싼 집”이 먼저 팔린다.

솔직히 로열동, 로열층이란 얘기를 들으니 다른 동, 층보다 더 많이 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우리 집과 층은 달라도 같은 평수인데 2천만 원 저렴한 물건이 있으니 그 집이 빠져야 우리집이 거래될 것 같았습니다.

결국 가격을 내렸습니다.

집 내 놓은 지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까지 딱 두 팀이 집을 보러 오셨는데요.

아무리 비수기여도 이렇게 인기가 없을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한 중년의 여성 분이 집을 보러 오셨어요.

매도의 기술 세 번째! 고객을 감동시켜라!!

이번에도 집 보러 오시는 분들께 커피와 음료를 대접했습니다.

집 보러 오시는 분들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커피 향이 나도록 시간 맞춰 커피를 내리고,

각 방에 설치되어 있는 시스템 에어컨 4대를 풀가동해서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여러 집들을 보러 다니시는 예비 매수인분들께 기억에 남는 집이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이미 한 차례 방문하셨던 중년의 여성 분이 다음주에 다시 집을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건 느낌이 좀 왔습니다.

그래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가격을 조금 더 조정하고 중개사님께 감사 표시도 조금 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1시간도 안 돼서 가계약 연락이 왔습니다.

"이렇게 빨리요?ㅎㅎ"

월요일 가계약금 들어오고

어제 본계약까지 완료.

결국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가격은 좀 낮췄지만,

전체 일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 여러 부동산 활용하기

✔ 팔릴 가격으로 내놓기

✔ 기억에 남는 집 만들기

여기에

부동산 사장님들께 꾸준히 연락드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부동산 사장님들께 문자 돌리고 했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최악 기준”으로

자금 계획을 짜놨던 게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내려도

멘탈이 덜 흔들렸던 것 같아요.

휴가지에서 급하게 쓰다 보니

조금 정신없는 글이 된 것 같긴 한데...ㅎㅎ

어쨌든

어제 계약하고

홀가분하게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집 매도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26

  • 귤농장 · 2026년 6월 10일

    비수기라 그런지 매물이 잘 안 나가네요... 저도 예산이 빠듯해서 더 어렵습니다... 결국 갈아타려면 시기가 중요하네요...

  • 한대지 · 2026년 6월 10일

    근데 평촌은 교통은 괜찮은 것 같은데 가격이 애매한 듯 함 예전에도 여기가 발전한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그만큼 영향이 있을지는 좀 의문임 지금 상황에서 투자로는 좀 엇나가는 느낌인 것 같음

  • 공간의가치 · 2026년 6월 10일

    사는 건 분석하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는데 파는 건 타이밍이랑 심리 싸움이라 훨씬 어렵더라고요

    한 달이라는 데드라인 안에서 결국 해냈다는 게 대단하십니다

  • 팽오리 · 2026년 6월 10일

    평촌은 이번에 친구가 이사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 샤니 · 2026년 6월 10일

    헉, 로열동 로열층이라니 오... ㄹㅇ 부럽네요 가치는 진짜 높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나? 매물이 잘 안 나가는 것도 그런 이유일까요? 복잡하긴 하네요 진짜… 혹시 이런 경우에 사진 잘 찍는 팁 같은 거 있나요?

  • 똘맘 · 2026년 6월 10일

    와 진짜 비수기라 그런가 분위기가 엄청 안 좋네 ㅋㅋ 집 내놓은 사람들 더 초조할 것 같은 느낌인데 날씨도 별로고 비도 그렇게 많이 오니 안 팔리기도 하겠지 이제 곧 기온도 올라갈텐데 나름 집중해 보시면 좋겠음 평촌 같은 경우 교통 좋다고 하는데 사람 많거나 인기 있는 동네 같진 않아서 애매하긴 하네 인정

  • 효쥬님 · 2026년 6월 11일

    로열동 로열층은 점점 가치가 오르기 시작하긴 하죠. 근데 확실히 내가 살집이니까 서울 경기 지방 상관 안하고 하시는 게 멋집니다

  • 포근포근쿠키 · 2026년 6월 11일

    평촌은 조금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는 사람이 결정하는 일이니까요! 갈아타기 축하드립니다~

  • 파전이 · 2026년 6월 11일

    거기 그 뭐 생긴다던 거 맞겠지;; 분위기가 썩 좋진 않은 듯 해 교통 얘기도 많던데 여긴 사람들이 별로 찾는 동네 아닌듯한 기분이네;; 아무래도 비수기라 그런가??

  • 로또가답이다 · 2026년 6월 11일

    근데 집 팔기 진짜 애매한 상황인 듯... 평촌에서 뭐 생긴다는 소문 많은데 사람들이 실제로 움직일지는 미지수고... 부동산 비수기 때는 더 힘들지 않나?

  • 짜라짠 · 2026년 6월 12일

    근데 평촌 거기 진짜 뭔가 생기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발전 소리 진짜 너무 많이 들었어. 예전엔 사람들이 기대하면서 이사 오더니 지금은 흥미 없어 보이더라구. 결국 살아봐야 아는 거 아니야? 저번에 지나가봤을 땐 그냥 그런 동네던데 나중에 또 확인해봐야겠다.

  • 호잇 · 2026년 6월 12일

    고객을 감동시켜라..! 집을 사는것보다 파는것도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ㅠㅠ 타이밍이 맞아야 가능하더라구요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맞습니다~ 성수기 비수기도 중요하지만 요즘 같이 대출도 막히고 규제가 심할 때는 쉽지 않죠...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평촌은 교통도 좋지만 무엇보다 학군이 좋습니다. 상권도 좋고요. 1기 신도시답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투자만의 관점으로 본다면 저도 망설일 것입니다. 실거주와 같이 본다면 일초의 고민도 없을 것이고요!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감사합니다~ 당시 살던 곳도 신안산선 서해선 등 여러 교통 호재와 개발 이슈가 좀 있어서 가격이 오른 상태였거든요~ 또한 그 동네에서 리딩하는 단지였다는 것도 주효했고요~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아~친구분이 이사가셨군요~평촌 산 지 3년되어가는데요. 매우 좋습니다.^^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로열동까지는 아니었지만 층수는 23층이었으니 좋은 층수 였지요. 다만 당시에 비수기이기도 했고요. 사진은 일단 깨끗한 집 상태가 중요한 것 같아요~근데 입주한 지 3년이 채 안 된 새 아파트여서 대부분 집 컨디션이 비슷했어요~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평촌 정도면 그래도 경기도에서는 상급지쪽에 분류되는 곳이라서요...ㅎ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실거주는 물론 투자 측면도 본 것입니다만...ㅎㅎㅎ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감사합니다~ 평촌이 애매할 수는 있겠어요~ 다만 제 형편에서는 최선이었습니다...ㅎ 자금 여유만 있다면 평촌보다 좋은 동네야 얼마든지 많지요~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로 들썩였다가 조금 잠잠해진 상태였네요~ㅎ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평촌에 뭐가 생긴대요? 평촌은 재건축 리모델링 말고 호재가 있을까 모르겠네요...ㅎ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평촌에 뭐가 생긴다는 말은 못들어봐서요~궁금하네요~

  •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맞습니다~! 그 타이밍을 잡기 위해 두 배 세 배로 뛰어 다녀야 합니다!!ㅎ

  • 스위티자몽 · 2026년 6월 13일

    매도 꿀팁도 최고지만 최악의 기준을 잡고 계획을 세우셨다는 부분이 진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네요. 멘탈 관리에 큰 도움 받고 갑니다.

  • 말차우유 · 2026년 6월 13일

    ​집 보러 오시는 분들께 커피 대접하는 정성에서 이미 매도는 성공할 수밖에 없었네요. 간절함과 배려가 좋은 매수자를 이끈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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