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로 본 서울시장 지지율… 압구정동 84.8%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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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남구는 다시 한번 서울 보수정치의 핵심 거점임을 입증했다. 전체적으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지만, 동별로 살펴보면 전통 부촌과 신흥 주거지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확인된다.
강남구 전체 선거인수는 47만870명이었으며 29만456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효투표 29만2390표 가운데 오세훈 후보는 19만2934표를 얻어 66.0%를 기록했다. 정원오 후보는 9만3336표로 31.9%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만9598표에 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압구정동이다. 압구정동에서는 총 1만2688표의 유효표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1만757표를 얻어 84.8%를 기록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는 1756표, 13.8%에 머물렀다. 표 차이는 무려 9001표다.
압구정동은 서울 재건축 시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미성아파트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용적률 상향, 세금 정책에 민감한 자산가층이 밀집해 있다는 점이 압도적 보수 성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치동 역시 오세훈 후보의 압승 지역이었다. 대치1동에서는 유효표 1만1111표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8834표를 얻어 79.5%를 기록했다. 정원오 후보는 2081표에 그쳤다. 두 후보 격차는 6753표였다.
대치2동에서도 오세훈 후보는 1만3386표를 얻어 75.2%를 기록했고 정원오 후보는 4088표로 23.0%를 기록했다. 격차는 9298표였다.
은마아파트와 대치동 학원가,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대치동은 교육과 부동산 이슈가 정치 성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도곡동 역시 전통 강남 보수층의 위력을 보여줬다. 도곡2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만1686표를 얻어 79.1%를 기록했다. 정원오 후보는 2823표에 머물렀다. 표 차이는 8863표였다.
도곡1동 역시 오세훈 후보가 6998표, 정원오 후보가 3225표를 얻어 3773표 차이로 승리했다. 특히 타워팰리스가 위치한 도곡2동은 강남에서도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청담동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청담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9091표를 얻어 75.8%, 정원오 후보는 2709표로 22.6%를 기록했다. 격차는 6382표였다.
삼성동 역시 강세 지역으로 나타났다. 삼성1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4605표, 정원오 후보가 1521표를 기록했다. 삼성2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9590표, 정원오 후보가 4089표를 얻어 5501표 차이로 승리했다.
역삼동과 개포동 역시 국민의힘 우세가 뚜렷했다. 역삼2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만429표를 얻어 정원오 후보 5108표를 크게 앞섰다. 개포2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만2755표, 정원오 후보가 4931표를 얻었다.
반면 강남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지역이 존재했다. 대표적인 곳이 세곡동이다. 세곡동에서는 유효표 2만2044표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1만1723표를 얻어 53.2%를 기록했다. 정원오 후보는 9803표를 얻어 44.5%를 기록했다. 격차는 1920표에 불과했다.
강남구 전체 평균 격차가 34%포인트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접전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곡동은 보금자리주택과 공공주택 비중이 높고 젊은 신혼부부와 30~40대 인구가 많이 유입된 지역이다. 전통적인 압구정·대치동과는 인구구조 자체가 다르다.
개포4동 역시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개포4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6822표, 정원오 후보가 4226표를 얻었다. 격차는 2596표였다. 수서동도 오세훈 후보 4732표, 정원오 후보 3077표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주목할 부분은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차이다. 압구정동 사전투표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424표를 얻어 71.4%를 기록했지만 본투표에서는 9333표를 얻어 87.3% 수준까지 상승했다.
대치1동 역시 사전투표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347표를 얻어 62.4% 수준이었지만 본투표에서는 7487표로 83% 이상을 기록했다. 도곡2동 역시 사전투표에서는 56.1% 수준이었으나 본투표에서는 82%를 넘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나타난 현상과 유사하다.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직장인 비중이 높은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선거일에는 고령층과 장기 거주 자산가층이 대거 참여하면서 보수 지지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흔히 말하는 '한강벨트'와도 차이를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한강벨트 지역인 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 등은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대부분 5~15%포인트 내외 격차에 머문다.
그러나 강남 핵심 지역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압구정동은 71%포인트 이상, 대치1동은 61%포인트 이상, 도곡2동은 60%포인트 이상, 청담동은 53%포인트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강남 핵심 벨트가 단순한 보수 우세 지역이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의 보수 초강세 지역임을 보여준다.
이번 선거는 강남 전체가 동일한 정치 성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시켰다. 압구정·청담·대치·도곡으로 대표되는 전통 부촌은 여전히 국민의힘의 절대적 지지 기반으로 남아 있는 반면, 세곡·수서·일원·개포 일부 지역은 신도시형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중도 성향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에서도 승패를 가를 변수는 압구정이나 대치동이 아니라 세곡동과 수서동, 일원동, 개포동과 같은 신흥 주거지 표심 변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 26
팽오리 · 2026년 6월 9일
와 지지율이 이렇게 많이 나온 줄 몰랐는데 84프로면 정말 압도적이네요
눈사라밍 · 2026년 6월 9일
압도적이네요 진짜 이건 보지 못했었네요 ㅎㅎ
김차차 · 2026년 6월 9일
압구정동 지지율이 그렇게 높았다니 예전엔 재건축 덕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는 아닐 수도 있지;; 예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특수한 지역이라 그런 건지 사라지지 않는 지지 성향인지 애매한 노릇인 듯 체.
구름구름 · 2026년 6월 9일
ㄹㅇ 이번 선거 상황 보니까 예전 선거들도 비슷했던 거 생각나네 강남은 진짜 항상 이러던 거 같음 재개발 구역 그쪽이랑 비슷한 케이스 아닌가ㅋㅋ 난 회사 근처 집 구하는 게 힘들어서 세곡동 쪽도 생각 중인데 변화 올까 궁금하다??
공디도 · 2026년 6월 9일
압구정 동네 분위기가 이렇다는데 여기서 갑자기 천변을 바라는 건 좀 웃기지 않나? 다들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진짜 고생해서 재건축 해도 계속 이러면 좀 답답하긴 해. 이런 데는 과연 동네 자체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oyuha · 2026년 6월 9일
압구정 지지율이 이렇게 높다니 ㅎㅎ 내 지인이 거기서 사는데 항상 그쪽 분위기가 이렇다곤 하더라 거기 그 뭐 생긴다던 거 맞지? 진짜 전통 부촌이란 말이 있는 듯 체
세르미온느 · 2026년 6월 9일
압구정 동네는 솔직히 뭔가 다름이 있긴 해;; 사람들 다 그 동네 분위기 그리워하는 거 같고. 재건축이 계속 되도 그 느낌은 여전히 안 사라지는 듯 해. 다음에 그쪽이나 가볼 일이 있으면 다시 한번 느껴봐야겠어. 거기 뭐 생긴다던데 맞지? 분위기랑 사람 성향이 진짜 독특하더라.
갓생살이 · 2026년 6월 9일
강남은 교통은 편리한데 사람들 성향은 다소 애매하네 세곡이나 개포 쪽도 고려해볼 만함
하놩 · 2026년 6월 9일
누가 당선되었나만 봤지 지지율은 생각도못했는데 진짜 압도적이긴하네요...오우..
서울초보 · 2026년 6월 9일
압구정동에 대한 이야기 나올 때마다 그 지역의 고유한 분위기가 떠오르지 ㅎㅎ 진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는 것 같아 와. 이 동네 사람들은 고상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진짜 강해서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느낌이야 ㅋㅋ 그리고 재건축 계속 진행되면 사람들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지만 그 정서나 분위기는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아 체. 그래서 더 궁금한 건 그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결국 그들만의 정체성은 잃지 않을 것 같아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ㅎㅎ
도레미 · 2026년 6월 9일
압구정에서 정말 엄청 높은 지지율을 받았네요 지지성향이 영향을 미친건지 아니면 개발때문에 그런건지 궁금하네요
자몽 · 2026년 6월 9일
근데 개인적으로 압구정동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정 예전에도 가본 적이 있는데 요즘은 어떤지 궁금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독특한 성향이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는 그런 게 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선율 · 2026년 6월 10일
압구정 지지율 높다던데 교통은 좋긴 한데 주민들 특성이 좀 애매한듯? 세곡 개포도 사람들 성향 다를 수도 있을듯 ㅋㅋ 그쪽도 뭐 바뀔지는 두고 봐야겠음
공간의가치 · 2026년 6월 10일
재건축 이해관계자들의 투표가 그대로 반영된거잖아요 이해관계가 결국 표심으로 ..
부동산과 정치의 연결고리
르엥 · 2026년 6월 10일
압구정동에서 이렇게 높은 지지율이 나올 줄은 인정하긴 하는데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이런 흐름이 유지될지는 애매하긴 한데 요즘 사람들 성향도 많이 다를 것 같고요 인정합니다.
로또가답이다 · 2026년 6월 10일
근데 그렇게 뜨거운 반응 계속 나오면 오히려 위험한 거 아님? 너무 쉽게 믿는 것도 문제 같은데... 결국 변하지 않는 게 많고 사람도 변하지 않는 법 아닌가...
효쥬님 · 2026년 6월 11일
지지율이 확실히 높긴 하네요, 이건 무시 못할듯.. 그리고 이런 선거 문제는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포근포근쿠키 · 2026년 6월 11일
확실히 지지율이 높기는 하더라고요. 근데 그중에서도 압구정 쪽이라고 하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옐로우그린 · 2026년 6월 11일
근데 압구정 동네가 이렇게 지지율이 높았다는 건 좀 의외네요 ㅋㅋ 부촌이라는 건 알겠지만, 뭔가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 같은 광고 문구 같아서 좀 웃기지 않나요? 예전부터 이런 분위기가 쭉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정말 이 현상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좀 궁금하네요. 가격도 계속 오를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수달 · 2026년 6월 11일
압구정ㄹㅇ 지지율 높다니 ;; 얼굴 지형 보니 분위기 ㄹㅇ 다르긴 하더라 진짜 그 뭐 생긴다던 거 맞지? 그러면 생활인프라 나쁘지 않겠는데?
파워에이드 · 2026년 6월 12일
압구정동 지지율 이렇게 높다니 헉;;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거 아닌가? 교통은 괜찮은데 재건축 해도 주민들 사이에 변화가 있을지는 애매한 것 같지 않아? 주변 아파트 상황 보니까 그냥 그런 것 같은데? 나는 회사 가까운 곳 찾다가 세곡 쪽 고려해볼까 생각 중인데 여기서도 변화가 올 수 있을까 궁금해지네
호잇 · 2026년 6월 12일
지지율이 엄청 난데요?? 압구정쪽은 분위기가 다소 다른거 같네요
스위티자몽 · 2026년 6월 13일
동네마다 연령대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긴 하네요. 저도 이번에 이사 알아 보면서 세곡동 쪽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글 보니까 더 고민돼요.
말차우유 · 2026년 6월 13일
사전투표랑 당일 투표 결과 수치 차이 나는 게 진짜 신기하네요. 표 분석한 거 보니까 확실히 투표 날짜별로 참여층이 다른가 봐요
로렐라이 · 2026년 6월 27일
부촌 중 부촌이 저렇게 지지율이 높은게 이유가 있긴 한가보네요.. 원래도 높았지만 저렇게 높은줄은 몰랐어요~
어느여름 · 2026년 6월 28일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 일색이 아니라, 신흥 주거지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중도 성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향후 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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