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상급지(평촌) 갈아타기 … 집도 안 팔린 상태에서 9억짜리 집 먼저 계약했습니다.
심장이바운쑤읽는 데 약 3분
안녕하세요.
처음 글 올립니다.
이 글은 약 3년 전, 저의 '평촌 갈아타기' 이야기입니다.
지금과는 가격 차이가 있지만, 왜 평촌을 선택했는지,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이었는지, 당시 고민과 판단 과정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평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급지(평촌) 갈아타기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작년부터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며 투자 물건을 꾸준히 봐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하락장이었고, 전세가도 떨어져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았죠.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락장이라면… 상급지 가격도 내려왔겠네? 그럼 갈아탈 기회 아닐까?”
(물론 제 집 가격 빠지는 건 애써 외면했지만요...)
저는 분당과 평촌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아이들 교육이었습니다.
학군지를 고려한 이사였지만, 아내는 처음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공부는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야. 어디 살든 할 애들은 해. 괜히 그런 데 가서 분위기에 휩쓸리고, 학원 더 보내고...애들 교육 신경 써야 하는데 맞벌이인 우리가 가능할까?”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틈날 때마다 제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학군지는 억지로 공부시키는 곳이 아니라, 공부가 자연스러운 환경이야. 노는 아이보다 공부하는 아이가 더 평범한 곳.”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마침 목동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누나네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아내의 생각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자."
좋은 대학을 가든 못 가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든 못 하든, 아이들이 공부를 통해 노력해본 경험을 갖게 하자고요.
목표는 정해졌습니다. 이제 현실의 문제였습니다.
대치, 목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중계는 거리 상 부담, 분당은 비싸면서도 멀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평촌.
아내의 직장(시흥), 제 직장(과천)을 고려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평촌을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말마다 임장을 다니고,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머릿속에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역시 상급지는 상급지.
가격의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자금 계획을 짜보니 현실적으로는 평촌 북쪽(평북)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그렇게 방향을 잡아가던 중,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우리 집 가격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제가 눈여겨보던 평촌 남쪽(평남)의 한 단지에서
‘이건 놓치면 안 된다’ 싶은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2023년 7월 1일.
온 가족이 함께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아이들 기분 맞추느라 아이스크림과 휴대폰으로 달래가며...
총 6개의 매물을 보고 나왔습니다.
1시간 반의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도 잘 버텨줬습니다.
물건을 보고 난 후에는 평촌중앙공원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중앙공원 정말 좋아요!)


그날의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이 집이다.”
다음 날, 자금 계획을 다시 점검했고,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최근 오른 집값 덕분에
“지금이면 매수 가능하다.”
곧바로 협상을 시도했지만, 매도인은 쉽게 조건을 맞춰주지 않았습니다.
이사 시기, 공사 기간 어느 하나 쉽지 않았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내년에 이사를 원했고, 또한 워낙 구축이라 공사가 필요했거든요.
결국
평촌 이사 후 새학기 전까지는 전학하지 않고, 기존 학교로 등교를 시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평촌에서 시흥까지...)
그리곤
집 앞 부동산에 가서 집을 내놓았습니다.
며칠 뒤,
특례 보금자리론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획대로 특례보금자리론의 체증식 상환 방법을 택하면 월 상환금이 적어 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었어요. 두 곳의 은행에서도 특례보금자리론이 가능하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KB시세를 우선하기 때문에 주택 가격 초과로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내 집이 아닌가...”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이 가격은 다시 안 온다.”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특례는 물 건너 갔으니 시중은행 대출로.
그때 아내가 새벽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여보... 너무 급한 거 아니야? 집도 안 팔렸는데 다른 집을 계약하는 게 맞나 싶어서...”
솔직한 불안이었습니다.
저도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안해서 멈추면 아무것도 못 해. 우리가 이 결정을 ‘맞는 선택’으로 만들면 돼.”
집이 안 팔리면 가격을 조정하면 되고, 대출이 부담되면 더 절약하고 더 벌면 됩니다.
방법은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7월 7일 오후 7시.
묘하게 기분 좋은 숫자의 조합 속에서 계약이 진행됐습니다.
군복을 입은 아내, 아이 셋을 둔 가족의 모습.
조금은 전략적인 선택이었지만, 분위기는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그렇게
도장을 찍었습니다.

공사기간을 주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마음이 약해지신다며 필요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얘기하라고 하시네요.(공사기간을 다시 한번 말씀 드려봐야겠어요...ㅎ)
계약을 마치고 나오니
밤 8시.
“0원”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온 우리를 위해 작은 축하를 했습니다.

몇 번 가봤던 평촌학원가 인근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잠들었고 저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인 관사 5층에서 시작했던 신혼,
엘리베이터 없이 아이를 업고 오르내리던 시간들,
전세, 청약, 그리고 첫 집.
그 모든 시간이 이어져 지금 이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집을 팔아야 하고, 대출도 진행해야 하고,


인테리어, 이사, 임시 거주까지...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행복합니다.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있지만,
이 집에서
아이들과 가장 많은 추억을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쉽진 않겠지만,
우리는 또 해낼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께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2편에서는 집을 팔기까지의 에피소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https://blog.naver.com/heartbounce85/223150654175
댓글 31
커피가조아조아 · 2026년 6월 8일
다음 이야기 너무 기대됩니다 평촌 살고 싶어요 저도 ㅎㅎ
브라키오 · 2026년 6월 8일
평촌 진짜 너무 좋죠~~~ 다음이야기 저도 넘 기대되네요!!!! 빨리 보고 오겠습니당 ㅎㅎ
껄껄껄 · 2026년 6월 8일
평촌이 상급지였군요 이렇게 결단력이 있어야 투자도 하고 이사도 가고 할텐데 걱정이 많아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별현자 · 2026년 6월 9일
평촌으로 갈아타는 게 쉬운 결정이었겠냐고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냐 가격은 어땠는지도 궁금하고 특히 학군 때문이었다면 그게 정말 괜찮았는지 의문이 드는데 학원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결국 애들 학원비는 만만치 않잖아 그러면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불안감은 어쩔 수 없고 그 친구는 집 팔아야 하는데 수요는 괜찮은지 별로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분위기에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건 알겠는데 말이야
팽오리 · 2026년 6월 9일
저는 이렇게 도전 할 엄두가 안나요 ㅠㅠ 이것도 정말 강심장이여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눈사라밍 · 2026년 6월 9일
평촌 저도 눈여겨 보고있는 곳이였는뎅 ㅠㅠ
세르미온느 · 2026년 6월 9일
솔직히 평촌 진짜 괜찮은 듯 ;; 특히 교통이 좋으니까 출퇴근할 때 진짜 편해요 저도 나중에 살아보고 싶어요 아이들 교육 환경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근데 이런 결정이 언제나 쉽진 않잖아요 ;;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함께하기 · 2026년 6월 9일
진짜 평촌이 좋은 선택인 것 같네요 ㅋㅋ 특히 교통이 좋으니까 출퇴근하기도 편하고 ;; 생활권이 괜찮으면 반드시 이득이 되더라구요 저도 한 번 계획해봐야죠! 이렇게 새로운 곳에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면 정말 좋겠죠? 부디 잘 되길 바랍니다!
하놩 · 2026년 6월 9일
계약한 시간이 정말 로망있네요 ㅎㅎ 좋은 선택이길 응원합니다 🙂
도레미 · 2026년 6월 10일
평촌 정말 주변 도시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 자녀가 있으면 생각하는 도시지요 ~ 학군지에 생활환경도 좋다고 하니 저도 관심이 가더라구요 ~ 도전 너무 멋있습니다 !!
공간의가치 · 2026년 6월 10일
배짱 있는 결정이 결국 갈아타기를 성공시킨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기다리다 타이밍 놓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었겠다 싶으면서도 저라면 과연 그 결정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효쥬님 · 2026년 6월 11일
와 과감하시네요, 솔직히 저는 팔릴 때까지 못했을 것 같아요..
포근포근쿠키 · 2026년 6월 11일
집 안 팔렸는데 과감하게 사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결정을 진짜 화끈하게 잘 하시는 스타일 같아요..
호잇 · 2026년 6월 12일
아이들을 위해 선택하신 집이 너무 잘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7월7일이라는 숫자도 좋은거 같아요 그집에서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촌 좋습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평촌 산 지 3년 다 되어가는데요. 너무 좋습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당시 제 기준엔 평촌이 상급지였습니다. ^^ 미루게 되는 게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대출도 막혀있고 여러 상황이 좋지 않지요~그럼에도 1주택은 있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안녕하세요~댓글 감사합니다~가격은 1층이라 기준층에 비해 저렴했지만 그럼에도 더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학군지를 선택한 이유는 학원을 많이 보내기 위함이 아니라 학군지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에 아이들을 노출 시키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3년 전 팔았던 집이 아직도 제가 판 금액이 최고 금액 지금 산 집이 최저 금액입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맞습니다. 쉽지 않지요~다음에는 선 매도 후 매수입니다...ㅎㅎ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학령기 아이를 두신 가정이라면 가성비 가장 좋은 곳입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교통 학군 상권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요즘 동탄 수지 같은 일자리는 부족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학령기 자녀가 있으시다면 평촌도 꼭 선택지에 두시길^^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응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우리 가족은 모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었겠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선 매수는 위험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아직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금액에 매도 최저 금액에 매수입니다..ㅎ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저도 다음엔 그렇게 할 것 같아요...ㅎ 선매수는 위험이 큽니다...ㅎㅎ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저도 이런 스타일인지 이번에 알았네요...ㅎ 그만큼 확신은 있었습니다~!!ㅎ
심장이바운쑤 · 2026년 6월 12일
응원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도 너무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말차우유 · 2026년 6월 12일
아이를 위해 그런 큰 결단을 내리신 용기가 정말 멋지십니다. 글을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다 뭉클해지네요. 새 집에서 가족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할게요.
스위티자몽 · 2026년 6월 12일
낯선 곳으로의 이사에 인테리어까지 챙기시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시겠어요. 그래도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씩 해내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로렐라이 · 2026년 6월 27일
저도 지금 평촌 눈여겨보고 있어요~ 집 안팔렸는데 매수하신건 진짜 대단한 강심장이고 배포를 배워야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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