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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경매이야기 1편. “경매,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도마쌤(토마스)읽는 데 약 3

“요식사업,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약 17년간 요식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저 유명한 백모사장님과는 비교할 바 아니지만 나름 요식업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운영했던 매장은 방송과 신문 등 미디어에도 종종 소개되었고 풀부킹에 줄서서 먹는 가게를 포함, 고급식당부터 프랑스가정식, 저가 초밥집, 순두부집, 백반집 등 4~5종 10여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10여년 전부터는 사업컨설팅 일을 병행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업, 다양한 법인들을 대상으로 컨설팅했는데 나름 업계전문가였기에 요식업종 창업에 대한 문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드렸던 첫 이야기는 자문을 요청한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요식 사업,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요식사업을 하겠다고 나름 고민하고 준비해 왔고, 이제 막 시작하려고 용기와 희망, 필요한 조언을 구하는 분들에게 저는 왜 그렇게 이야기했을까요?

저의 경험과 진심에서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자영업의 현실

 

자영업자 평균 폐업률은 늘 70%이상이었고(2023년 통계청 기준 자영업자 5년 내 폐업률76.7%) 이중 숙박음식업종의 폐업률은 언제나 평균 이상의 폐업률을 기록했습니다.

굳이 통계를 살펴보지 않더라도 주변상가 현실을 둘러보시면 체감하실 수 있는 사실입니다.

 

왜 이렇게 자영업의 폐업률이 높을까요?

 

역설적으로 너무 많은 창업이 이루어져서입니다.

어떤 분야라도 시장경제하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요식업은 이미 20년 전부터 과포화 상태였는데도 끊임없이 신규창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왜 이렇게 과도하게 많은 창업이 이루어졌을까요?

 

사회구조의 변화와 경제위기로 인한 실직, 경제적자유를 위한 갈망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의 불일치, 그리고 전문프렌차이즈 사업의 본격화입니다. 특정 음식점이 성공하고 잘되면 자연스럽게 분점을 열게 되고, 그렇게 직영점이 10개 이상 넘어가면 창업주의 가치관과 업종의 특성, 기타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 프렌차이즈사업을 시작하고 가맹점을 오래도록 천천히 늘려갑니다. 이 과정이 프렌차이즈화의 정석입니다.

#급조된 프랜차이즈의 문제

 

그런데 IMF 이후 대규모 실직으로 수 많은 분들이 부득이하게 자영업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프렌차이즈업은 호황을 맞게 되면서 비정상적으로 급조된 사업자들이 난립했습니다.

오랜 시간의 경험과 성공을 바탕으로 한 정석의 프렌차이즈화가 아닌 급조한 프렌차이즈들의 급격한 사업확장. 가맹사업자들의 지속적인 수익과 장기적 브랜드 생존전략에는 관심 없고, 당장 프렌차이즈 가맹점 숫자 늘리기를 통한 본사 수익에만 관심 있는 사업자들이 늘어났습니다.

 

한때 대유행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단시간에 많은 가맹점을 늘린 모 프렌차이즈의 경우 폭망 직전 가맹점주를 모집해 오는 중간업자에게 수수료로 자동차 한 대 값의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프렌차이즈본사 입장에서 가맹점 모집이 돈이 되는 사업이었던 거죠.

#허울 좋은 광고의 실체

 

이런 업체들과 광고를 담당했던 언론사(연말 브랜드 대상은 이런 업체들이 받았죠), 그리고 홍보에 동원된 SNS에서 끊임없이 신기루를 쏟아냈어요. 시뻘건 바다를 푸른 잉크로 꾸며 예비 창업자들을 현혹한 거죠.

아무것도 몰라도 그냥 이 프렌차이즈를 선택하고 시작하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을 것처럼 광고했고, 최고의 전문가가 주는 레시피와 컨설팅, 메이커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가맹점들을 모집했어요.

 

“ 초보라도 누구나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와 함께라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하지만, 결과는 지금 모든 분이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업계종사자로서 이런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요식업을 하고 싶다거나 관심 있어 하시는 분들에게 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요식 사업,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푸른바다의 전설

 

경매 이야기를 하는데 왜 갑자기 요식업과 프렌차이즈냐는 불만이 터지기 직전일 테니, 이제 경매 이갸기를 해보려고 해요.

 

지금 경매시장은 지난 20년간의 요식업종과 같은 양상으로 가고 있어요.

한때는 단지 경매의 법적 절차만 알아도 누구나 돈을 벌던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던 시절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요식업종만큼이나 심각한 레드오션으로 바뀌었어요.

 

2018~2022년 부동산 폭등과 맞물려 수많은 사람이 부동산시장에 진입했어요.

 

특히 이 당시 한국부동산 역사에 처음으로 2030세대가 실제 투자자로 등장하기 시작해요.

 

소위 경제적자유, 워라벨, 재테크 등 키워드가 유튜브 인스타 등 폭발하던 SNS를 타고 코로나와 함께 대유행하면서, 2030세대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진입했어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SNS를 하는 누구나 쉽게 경매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여기저기서 경매로 돈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경매시장에 신규참여자가 대거 진입했어요.

#경매학원의 역활

 

이때 요식업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을 맡은 것이 수많은 경매학원이에요.

 

이전에도 경매학원은 있었지만 좀 올드한 학원들이었어요. 오프라인, 아날로그, 아재 냄새 풍기는 학원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었을 뿐이었어요.

 

2015년 전후로는 뉴미디어로 무장한 젊고 세련된 경매 강사와 학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수많은 분을 경매의 세계로 입문시켰어요.

 

경매학원들은 요식업 프랜차이즈 본사와 똑같이 소리쳤죠.

 

"초보라도 누구나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와 함께라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어요."

"지금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지금의 결과는 아는 분들만(?) 알고 있어요.

 

현업종사자로 이러한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매를 하고 싶다거나 관심 있어 하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경매,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댓글 36

  • 해피테크 · 2025년 6월 20일

    얼마 전 저도 같은 이야기로 강의를 하고왔는데, "경매하면 돈 번다"는 인식은 누가 만들었는지 참 강렬하게 만들어둔 것 같습니다.

    경매도 부동산을 취득하는 한가지 절차일 뿐이고 다른 방식과 마찬가지로 돈 버는 원리는 똑같은데 말이에요.

    그래서 전 이렇게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경매하면 돈 벌수도 있죠. 근데 잘해야 돼요"

    경매가 어려우면 굳이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매라는 절차에서 공략포인트는 분명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부동산을 이용해 돈 버는 방법이 많으니까요.

    잘 읽었습니다😁

  • 나도당첨 · 2025년 6월 20일

    한참 경매 핫할 때 너나나나 하자 유튜브 막 올라오고 거기에 부채질하고 그런 사람 많아서 그런 듯

  • 머니트리 · 2025년 6월 21일

    세상에 무조건은 없죠ㅜㅜ 돈 버는 건 어떤거라도 공부 많이 해야하고 낙찰만 중요한게 아니라 그 뒤가 진짜 진짜 중요해요 ㅜ

  • 파죽지세 · 2025년 6월 21일

    저도 몇 년 전에 친구랑 같이 치킨집 했다가 두 달 만에 손절했어요. 처음엔 매출 꽤 잘 나오길래 기대했는데, 재료비에 인건비, 배달 수수료까지 떼고 나니까 남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하루 종일 가게에 붙어 있어도 사장은 알바보다 못 버는... 결국 본사만 치킨값 팔린 만큼 로열티랑 재료비 챙겨가고, 저랑 친구는 빚만 남아서 서로 원망하다가 가게 닫고 사이도 멀어졌습니다. 요식업 진짜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몸으로 배웠어요

  • 대부호시대 · 2025년 6월 21일

    ㅋㅋㅋ 맞네 다 돈번다고만 하지 손해보는 사람도 있고 매물 처리 못해서 처치곤란인 사람들도 수두룩할텐데 그런건 말 안해주지 ㅋㅋㅋㅋㅋㅋ

  • 수미칩 · 2025년 6월 21일

    이게 다 강의팔이들 때문에 거품 낀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뭐 월 천 우습게 말하니까 나도 하기만 하면 될거라는 착각 ㅋㅋㅋ

  • 습관의힘 · 2025년 6월 21일

    경매도 레드오션이라니 ㅜㅜ 흑흐구ㅜ 나만 모른 줄 알았는데 역시나네요ㅋ 무지성은 뭐든 피만 봄

  • 마포경찰관 · 2025년 6월 21일

    경매는 그래도 자금이 있어야하고 소액은 몇천이라 부담스러워서 잠시 미뤘네요

    소액으로 연습하기 좋다면야 얼마나 좋겟어요

  • 방구석분석가 · 2025년 6월 21일

    세금문제도 있어서 1년에 단타 할 수 있는 건수가 정해져 있을껄요?

  • 집좀사자 · 2025년 6월 21일

    경매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막상 경매 받아도 손해 보는 경우가 허다하고 대체 왜 경매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 나안아... · 2025년 6월 22일

    역시 경매는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 같아용,,너무 전문가의 영역인거 같아서 전 거들떠도 못보겠네용,,생각만해도 머리아파용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돈버는 모든 일들이 그렇죠. 어떤 일이든 모든 사람들이 다 버는 건 아니고 어느정도의 공부와 경험과 노력이 쌓여야 점점 더 잘 할 수 있다는 건 상식입니다. 해피테크님과 입문자들이 결과가 같으면 그게 불공평한거죠 ^^

    노력 없이 쉽게 돈 벌고 싶은 어리석은 수요자와 그런 수요자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업자들이 만나서 아무나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판타지를 만듭니다.

    그래도 사실 경매가 상대적으로는 안전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수단이기는 합니다 ^^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레드오션이라기보다는 블루오션은 지났다.

    하지만 노오오오력 하면 된다!!! 입니다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경매를 추천하는 1인으로 앞으로 왜 추천하는지 말씀드릴게요 ^^;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어서 정체현상? 같은게 생기고 있어요.

    경매장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그냥 막 지르는 경린이들.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 될거라고 봅니다.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사실은 그 뒤보다.

    낙찰을 싸게 잘 받는게 중요합니다.

    경매는 싸게 낙찰 받는 게 깡패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요식업이든 경매든 특출 난 사람들만 하는 건 아니고 뛰어난 사람들만 성공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너무 쉽게 생각하시고 준비가 충분히 안되신 분들이 너무 많이 시장에 들어왔다는게 서로 힘들게 만들죠.

    그래도 둘 다 해본 제 생각에는 요식업보단 경매 ^^;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개인매매사업자를 내시면 단타는 무제한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가능하죠.

    3000은 너무 힘들고 4000이면 제한되고 5000이면 좀 편하게 할 수 있어요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사실 전문가 영역은 아닙니다.

    오해를 풀어 드릴게요. 그냥 노력하는 평범한 분들이 돈 벌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정비사업이 오히려 전문 영역

  • 100배 · 2025년 6월 23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속적으로 올려주세요

  • 쏜쏜 · 2025년 6월 23일

    와, 진짜 냉정하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괜히 유튜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덤비려던 제 자신 반성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유해야겠어요><

  • 서원하다 · 2025년 6월 23일

    서원하다

  • 윰블리 · 2025년 6월 23일

    누구나 경제적으로 부족함을 느끼면 할 수 있는 생각들인 것 같아요. 경매는 배우면 너무 좋지만 적은 돈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움 되는 글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글 많이 올려주세용~~^^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3일

    글쓴 보람이 있네요.

    그래도 사실은 경매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조심 조심. 천천히

  • 뽀송함 · 2025년 6월 24일

    경매는 토허제 영항 안 받다 보니 요즘들어 부쩍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요 열심히 배울게요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5일

    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5일

    경매입문 3000만원을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 그건 3000만원 있는 잠재적 수강생들이 많으니 하는 이야기고요.

    시드는 5000만원정도가 가장 무난합니다.

    생각보다 현금5000만원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장사가 안되니 3000만원 이야기 하는거예요.

    부동산은 시드가 많을수록 유리한게 현실입니다.

  • 도마쌤(토마스) · 2025년 6월 25일

    저는 하급지 저가 빌라 단타가 주특기인데 사실 중장기 투자용 고가 아파트가 더 쉬워요.

    최근 3년동안은 하락기라 단타만 했었는데 이제부터 대세 상승기라 중장기투자도 관심가지고 있습니다. 중상급지 중장기 투자자분들을 위한 컨텐츠도 만들어 볼게요.

    대표적인게 토허가 피하는 용 상급지 아파트경

  • 베테랑킴 · 2025년 7월 23일

    경매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거든요.. 해도해도 어렵네요 ;;

  • 팽오리 · 2025년 7월 30일

    맞아요 진짜 무조건이라는건 없는 것 같습니다..

  • 치킨 · 2025년 7월 31일

    초보라도 누구나 감단한 교육만 받으면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니군요.. 정확한 현실적임 말씀 감사해요

  • 호우호우 · 2025년 8월 9일

    전 구냥 구경만 하고 하는건 못하겠더라구요 ㅋㅋ

  • 호라이즌 · 2025년 9월 4일

    경매도 진짜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네요

  • 호잇 · 2025년 9월 7일

    경매는 저도 무서웠어요 .. 왠지 못하겠더라구요 ㅎ

  • 말차우유 · 2025년 10월 11일

    프랜차이즈 본사 광고를 보면 월 매출 얼마 보장 이런 식으로 하던데, 경매 학원도 마찬가지군요. 뭐든 노력과 경험 없이는 안 된다는 게 팩트 같습니다.

  • 스위티자몽 · 2025년 10월 11일

    요식업과 경매를 연관 지을 게 있나 싶었는데.. 프랜차이즈 본사와 경매 학원을 예로 들어 비교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가네요. 누구나 더 성공하면 세상에 실패한 사람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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