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안심주택이라 해놓고, 사기주택?
동도리읽는 데 약 3분


'청년안심주택'
서울시에서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및 간선도로변에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 및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세대비 저렴한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사업입니다
사업소개를 보면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안심주택이 함께합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역세권, 신축, 풀옵션, 금융지원, 주거안정 등등
마치 모르고 보면 사기 당하지 않을까 조심하게 되는 현란한 문구들은 전부 들어가 있고 서울시에서 하지 않는다면 누가봐도 딱 당하기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풀옵션에 신축, 역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요소이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하니 '안하면 바보' 소리듣기 딱 십상입니다
실제로 최근 소식을 보면 저렴한 임대료, 보증금은 무이자 대출, 게다가 서울시 운영이라니 청년들에겐 믿고 보는 집이었을지 모릅니다
우선 차근차근 살펴 보겠습니다
청년안심주택 입주자격을 보면 19~39세, 차량가액 3708만원 이내, 무주택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나뉘는데 자세한 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청년안심주택의 거주기간은 최장 10년
청약 신청은 무주택 요건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가능
임대 조건은 1·2·3순위 별로 다릅니다
1순위의 경우 보증금 100만 원에 시세 40%의 임대료로 제공
2·3순위는 동일하게 보증금 200만원 시세 50%의 임대료로 제공
임대보증금 비율은
30%(3,400만원/35만원), 35%(4,000만원/33만원), 40%(4,600만원/30만원)
이렇게 돼 있고,
이 중에서도 월세에 따라 보증금을 선택하게 되면 50%를 서울시가 지원해 줍니다
월세를 조금 내고 싶다면 보증금은 올라갈테고 월세를 좀더 내면 보증금은 내려가는 거죠
예를 들어 월세는 30만원만 내고 싶다면 보증금은 4600만원이 되니
2300만원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겁니다
그러니 너도나도 독립하고 싶고 결혼을 앞둔 청년들이
이것을 발판삼아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안심주택에 지원을 하게 된 것이죠
누가 봐도 좋은 이런 사업에 최근 잡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업 2년 만인데요
커뮤니티를 돌아다녀 보니 안심주택 입주자들 사이에선 근심주택이란 말이 나오던데요
살펴보니 200여 세대 입주민들에게 최근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다고 해요. 시행사가 공사 대금을 제대로 못 준 게 문제였고요
근저당이 설정돼 입주민들은 경매 절차가 끝날 때까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고
전체 보증금 규모는 238억 원. 세대당 많게는 1억 7000만 원이 넘습니다
물론 임대보증금 반환 보험도 가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빌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지금도 사건이 진행중이어서 여러 명이 구속되기는 했어도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청년안심주택도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은 전세사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황당할텐데요

정리하자면,
2023년 입주를 시작한 청년안심주택 중 한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감
→ 근저당이 설정돼 경매 절차가 끝날때까지 입주민들은 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없음
→ 임대보증금 반환 보험도 가입되어 있지 않음
여러 가지 조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서울시에서 벌이는 사업이어서
당연히 사기는 아마 생각도 하지 못하고 행복에 부풀어 입주했던 청년들의 미소가
2년만에 싸늘하게 바뀌게 된 겁니다
사실 빌라 전세사기도 2년 계약이라는 한바퀴가 돌고 나서야 문제가 불거진 것처럼
청년안심주택도 2년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벌어진 것이어서 비슷하게 됐습니다
일례로 청년안심주택은 부동산 커뮤니티나 단톡방에서 오세훈이 판을 키우면서
치적으로 만들어 대선으로 가는 길만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역세권청년주택으로 해왔던 사업을 오세훈이 재임 후 이름을 바꿨고 2030년까지 총 1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미 전문가들이 지적한 내용이 그대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됐을 때 전문가들은
"공공의 자원을 투입해 주거취약계층인 청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주택이지만 주거비가 낮지 않은 데다 시행사의 재정 문제로 입주자 대출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지자체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지적하고 경고했더군요

뉴스를 더 들여다 봤더니,
동작구에서 복층(위 사진)에 당첨된 한 청년의 사례를 보니
17.78㎡, 약 5.3평형으로 보증금을 50%로 늘리면 보증금 1억 600만원에 월세 44만원입니다
그 청년은 "보증금, 관리비, 공과금을 합하면 월 주거비가 80만원 정도 든다. 생각보다 비싸서 다른 오피스텔을 찾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청년들도 무턱대고 하진 않을테고
조금만 검색하면 다 나오는 부정적인 이슈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요
이번 문제를 찾아보면서 실제로 느낀 점이
서울은 물가가 녹록치 않고 안그래도 집중화 돼 있는 곳에서
청년들에게 주거 사다리가 돼 주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주거지를 가지고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피해는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과 같아서 더욱 꼼꼼하게 준비후 시행해도 늦지 않았을텐데요
시공사의 PF는 서울시가 보증을 대신 서주는 한이 있더라도 청년들의
얼마 되지도 않는 보증금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만,
어떻게 풀어갈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게다가 청년들에게 사기 소리를 듣고 있고 무수히 많은
무언의 욕설이 퍼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권을 바라보는 오세훈이 어떻게 문제를 매조지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또한 우리도 눈을 부릅뜨고 어떻게 사태를 해결하는지
꼭 지켜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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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바로미터 · 2025년 4월 10일
청년들아 혹심 안심이라는 단어보고 진짜 안심한거 아니지?
미스터차차 · 2025년 4월 10일
무보증에 풀옵셥인데 대신 집주인이 법원이네
머니트리 · 2025년 4월 10일
시세 40% 임대료라더니, 시세 자체가 삼성역 근처구만...
마포경찰관 · 2025년 4월 10일
서울시 무능한데 예산 제일 많이 가져가네 ㅋㅋㅋㅋㅋㅋㅋ
습관의힘 · 2025년 4월 10일
문제는 돈이 아니라 감시와 관리입니다
관리 감독이 똑바로 안되는데 이런 패단이 나오는건 너무나 당연하지요
신도시맘 · 2025년 4월 10일
청년주거 문제는 시혜 아닌 권리의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안심주택 2기, 민간 참여 대신 사회주택 모델을 확대하는게 어떨까요
방구석분석가 · 2025년 4월 10일
공공이 책임지는 임대보증금 안전망 부터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ㅜ
대부호시대 · 2025년 4월 10일
서울만 바라보지 말고 수도권 주요 도시에도 청년 전용 장기임대주택을 확대해주세요
이번 정부에서 공급 확대 한다고 했는데 이게 뭔가요
박다혜 · 2025년 4월 10일
청년안심주택 내 반료동물 동반 입주 불가 및 출입금지 규정 폐지(104호)를 추진
-> 앞으로 청년안심주택에 반려동물 입주 가능해집니다
마이구미야 · 2025년 4월 10일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라티지도 댕냥이 같이 살 수 있는건가요?
염라 · 2025년 4월 10일
<@UQAQM6VAQ> 입주지모집공고문 일부 발췌하였오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가능하오)

이번엔내차례 · 2025년 4월 10일
어? 서울시에서 주관하는거아닌가요? 전 그래서 당연히 SH가 임대인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네요 ;;; 이런건 널리 알려야 ...
데미안 · 2025년 4월 10일
글을 제대로 안 읽었나 부넹
청년안심주택이 공공임대랑 민간임대로 나뉜다고
공공임대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직접 공급 관리
민간임대는 개인 민간건설사가 건축하여 임대
데미안 · 2025년 4월 10일
민간임대면 보증보험 가입 여부 필수료 체크하시길 시행사에서 해준다고 해도 믿지 말고 허그에 직접 문의 필수
청개구리 · 2025년 4월 10일
잉? 시행사가 사기 친다는겨?
데미안 · 2025년 4월 10일
시행사에서 해준다고 했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게 아닙니다 판단은 허그가 하니까 허그한테 문의해봐야 합니다 세상에 100%라는 건 없고 조심해서 나쁠 것도 없습니다 시행사에서 된다고 했는데 허그에서 문의해봤더니 채권이 많아서 가입 안된다고 한 곳도 있습니다 확인 필수입니다
고민중독 · 2025년 4월 10일
청년안심주택 알아보시는 분들 근저당도 확인해보세요 건물 대금만 다 갚으면 나중에 경매 나와도 보증금 받는데는 문제 없으니깐요
pipioi · 2025년 4월 10일
청년근심주택이네 완전
연시은 · 2025년 4월 10일
청년안심주택은 근저당이 기본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엇가지고 버팀목은 몰라도 일반전세대출은 은행에서 잘 안해줘요 월세도 쌔구요
치킨사우나 · 2025년 4월 10일
신축 건물 중에 근저당 없는 건물 찾는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치킨사우나 · 2025년 4월 10일
은행에서 대출을 안해주는건 하반기 정책이라서 그렇습니다
수G · 2025년 4월 10일
그 이번에 문제 생긴 잠실 청안주 거기 계약하고 나서 보증보험 가입 계속 지연되다가 보증보험 가입 전 경매로 넘어간 거 다들 알고 있는 거지? 시행사에서 보증보험 가입된다고 해도 허그에서 반려할 수있으니까 계약시 이 부분 꼭 확인해라 만약에 보증보험 가입 불가능시 계약 파기 특약 조항 넣을 수 있으면 꼭 넣고
한양 · 2025년 4월 10일
ㅇㅇ 막상 사건 터지니 SH에서도 모른척
샤인머스캣 · 2025년 4월 10일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초년생들이 당하기 쉽겠네요 너무무서워요......청년 안심주택이라해서 들어갔더니 저러면.. 돈 다 날리는거잖아요😭 역시 뭐든 잘 알아봐야 눈탱이 안 맞나봐요😭
뉴글 감평사 · 2025년 4월 10일
이 사단의 목적물이 잠실센트럴파크 네요, 보증금 또 세금으로 매워 주나 ㄷㄷㄷ
우린깐부 · 2025년 4월 11일
어머!!!!!!이런일이 다 있군요~~~~정말 제 자식이 당하면 속상할것같에요~~ㅜ이름만 들었을땐 공공임대처럼 잘 속여놓고 이렇게 뒷통수를 치다니요~~!!보증보험 확인해야겠어요 꼭!!^^
웃으면된다고생각해 · 2025년 4월 12일
세상 ㅈㄴ게 흉흉하네 ㅁㅊㅋㅋㅋ나엿어도 안심하고 들어갓을거 같은데 저기 사는 사람들은 어떡하냐;;속이 말이 아닐듯..에휴 아무도 못 믿겟음 세상이 흉흉해서
나안아... · 2025년 4월 13일
헉,,,이런 일도 다 있군요,, 정말 속상할것 같아요,, 다 조금이라도 숨통 트고 싶어서 저런곳 믿고 거주하는 거일텐데 결과가 이렇다니니요,,ㅠㅠ속이 말이 말이 아닐거같아요ㅠㅠ
새우깡 · 2025년 10월 11일
청년안심주택이라는 이름을 걸고 이런 리스크가 생긴게 넌센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