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저씨 #3: ‘강남 입성’ 전격 선언하다
동도리읽는 데 약 3분
** 지난 줄거리
1. 국평 10억을 호가하던 구축 아파트가 3억대 매물로 나왔지만 어물쩡
2. 바로 옆 신축 분양가 7~8억에 나온 국평을 또 날려버림 (청약점수 높은 편)
3. 이게 불과 2016~2018년까지 2~3년에 걸쳐 일어난 사건들

그랬던 옆집 아저씨도 2017년 아파트 전세 살이로 들어가며
본격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왔죠
여기서 잠시 삼천포로 빠져 한가지 짚고 넘어가 볼 것이,
한 인간에게 어떤 이슈는 마치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뭐랄까 아파트를 예로 들어보면
처음엔 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이 (유아기)
호가만 보면서 감정이 누르락붉으락하게 되고 (중2병)
나만 빼고 다들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가 (우울증)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내려놓는 시기가 오고 (불혹)
나에게도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예견도 하게 되는 (지천명)
불과 길어야 3~5년 사이에
한 인생을 산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시기
이러한 현상은 비단 부동산뿐만 아닐 겁니다
취업, 결혼 등 굵직한 이슈에서도 충분히 겪을 수 있죠
그런데 이 얘기를 갑자기 왜하는고 하니,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경험, 체험 이런게 참 중요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죠
인간이 살면서 여러 가지 이슈를 겪고 나면 감정의 기복이 잘 없죠
무엇이 좋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복이 심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 입니다
또 하나의 결론은 이런 경험과 체험으로 득도하게 되는 것이
결코 나이가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릴 적 많은 경험을 해보면 스무살부터 철든 아저씨 마냥 애어른이 있고
아무것도 모르고 귀하게 자란 40~50대인 아저씨들은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귀를 팔랑거리며 다니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중2병 정도까지 지난 옆집 아저씨가 불현듯 난데없이 '강남 입성!'
을 선언 합니다 (얼씨구~)
리얼 강남은 서민이 쳐다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차치하고
이 아저씨가 얘기한 곳이 바로 둔촌 주공이었습니다
둔촌 주공이 국평 분양가가 9억 이내로 나온다는 얘길 들었나 봅니다
그럼 대출도 나오고 나름 강남이라서 큰 맘(?) 먹고 기준을 높여
100세까지 일할 각오로 대출금 갚아간다고 나름의 계획을 세웠더군요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그 때가 둔촌 주공이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분양가를 두고도 자고 일어나면 바뀌고 무엇이 무엇이 되는지 몰랐던
그야말로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의 시대였는데요
무튼 둔촌주공을 가겠다고 선언하죠
당시 청약점수가 70점대 였으니 무난하게 당첨은 가능했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분양가가 점점 확정되는 순간이 다가오죠
나름 투자보단 주거지로 생각을 했고 그래서 30평대를 생각하게 된건데
분양가가 13억대로 치솟으면서 울기 직전까지 갔었죠
옆집 아저씨는 나름 우울증의 시기는 건너뛰고 불혹의 시기가 온듯 싶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에게 오는 기회와 운은 하늘이 점지해 준다' (오~~)
이게 2020~2022년도 였고 코로나19가 불어닥쳤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저씨가 얘기하더군요
"솔직히 13억대라도 하고 싶었어. 대출만 나온다면 말야.
그런데 내가 돈이 어딨어, 대출없이 되는 것이 없는데 13억이 말이 되냐고..
그리고 분명 기본으로다가 20억은 갈텐데 안할 이유가 없잖냐"
크~ 옆집 아저씨의 얘기가 구구절절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죠
그럼 20평대로 낮춰서 해보는 것도 방법이었을텐데요
어차피 살 수는 없고 누군가에게 전세를 주는 선택을 했다가
훗날 매매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전매 제한이니 실거주의무가 있어서 조건이 안좋았죠
결국 1만 2000봉도 아니고 그만한 세대가 들어오니 규제를 유예했지만요
옆집 아저씨로서는 사실 단기간에 부동산에 눈을 뜨고
어쩌면 판단도 남달랐을지 모릅니다
강남에 가서 살아보겠다는 꿈을 꾸었으니 말이죠

(2020년에 옆집 아저씨가 찍은 둔촌 주공 공사 당시 모습)
아 그러고 보니 아저씨가 들려준 일화가 생각나네요
2018년 즈음 둔촌 주공이 장벽을 세워두고 공사를 하는지 마는지 하던 시기에
현장을 갔었다고 합니다
마느님과 아이들을 태우고 둔촌동에 가서 산책도 했더랍니다
그러면서 걷고 있는데 아저씨와 마느님의 눈이 딱 마주치면서 동시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어? 왜 숨이 안차지?"
"여기 계속 평지야 평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도 마치 축구장 마냥 상당히 넓었는데
차도는 또 무슨 16차선일 정도로 넓직하고
순간 중국인가? 라고 놀랄 정도로 땅덩어리가 컸다고요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얘기했는데요
'강남은 강남이더라'
그렇게 옆집 아저씨의 강남 입성 발언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는데요
한강뷰의 구축 아파트, 강동구에 있는 대단지 고덕
그리고 또 하나 송파구의 위례 등등
옆집 아저씨의 눈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당시 30평대 아파트 전세로 시작했던 아저씨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43평 아파트로 전세를 옮기면서
굳은 다짐을 하게 되는데요
또 어떤 다짐을 하게 되는지 기대해 주세요~~
나름 서민 중의 서민이라 자처하는 순진한 아저씨의
부동산 독립기행
다음 주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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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gle.co.kr/forums/QRMU4NE5W/threads/T3XFC133Z
옆집 아저씨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 #2 (feat. 청약 광풍)시기는 2017년 내외 일겁니다 옆집 아저씨가 절호의 기회를 날렸던 2017년 즈음이 청약 광풍이 불던 시기니까요 김포부터 양주까지 수도권에 모델하우스가 상당히 많았고 청량리 한양 수자인, 롯데캐슬 등등 코로나19 직전까지 분양 시장이 활성화 됐었죠 (이것도 지나간 얘기여서 의미없지만 2016~2020초 까지는 정말 활황과 기회의 땅이었네요 ㅡ.ㅡ;;;) 옆집 아저씨 1편은 여기에서뉴글다음 이야기
https://newgle.co.kr/forums/QRMU4NE5W/threads/T3XYH6VA3
중고 싫어하는 옆집 아저씨, 신축에 눈을 뜨다 #4 (feat. DMC자이)요새 당근 많이들 하죠? "저~ 당근이세요?" 1일 1당근 한다는 분들도 있고 사실 사용하던 물품 내다 팔면서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고 팔기 모한 것들은 나눔으로 내놓으면서 훈훈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당근에 부동산 매물도 올라오고 수수료 때문에 직접 거래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무튼 중고 거래액이 수십조에 이르면서 굉장히 활성화 돼 있는데 우리 옆집 아저씨는 중고를 싫어 합니다뉴글댓글 12
브라이언 · 2024년 10월 10일
둔촌주공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단지긴 하지만
입성하셨다면 엄청 잘하신겁니다.
동도리 · 2024년 10월 10일
입성을 못했지요 ^^;;
해축린이 · 2024년 10월 10일
다음편이 기다려져요 ㅋ
돌체좋아요 · 2024년 10월 10일
아 둔촌주공 13억대 흐앗
카트리나 · 2024년 10월 15일
강남을 한방에 가는 사람은 밸루 없지요
부읽남체고 · 2024년 10월 15일
2222 물려받지 않는 이상 갈아타기로 가는 수밖에 없음
Obeisance · 2024년 10월 16일
둔촌주공에 입성한다면 얼마나 좋을꼬... ㅜㅜ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동네 같네요.
동도리 · 2024년 10월 16일
강남 서초 등의 정통 강남이 아니고 강동구니까요 ^^
훠이 · 2024년 10월 17일
진짜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어야지 이러다간 그냥 다 지나감
오늘도화이팅 · 2024년 10월 29일
강남 입성하기가 진짜 힘들다고 하던데.. 다음 편에도 입성 소식을 들을 수있을까요? 화이팅입니다
스위티자몽 · 2024년 10월 29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늘 다음편 내용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강남 입성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헤일리 · 2024년 11월 9일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부동산 때문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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