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지반이동...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을 위협하는 재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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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따뜻한 날씨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미국의 캘리포니아. ‘살기 좋은 도시’ 혹은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고 한다면 캘리포니아의 여러 도시들이 자주 언급되곤 하죠.
요즘 캘리포니아의 주택 소유주들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주택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주택 시장과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풍경과 주택들 / 직접 촬영
1. 끔찍한 자연재해
그동안 해안가의 고급 주택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프라이버시 등 많은 이점 덕분에 높은 가격이 매겨지곤 했는데요. 하지만 몇몇 지역은 자연재해로 인해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도시는 아니지만) 지난해 여름 200만 달러(약 27억원)에 매물로 나온 바 있는 매사추세츠의 낸터킷의 초호화 주택은 올해 초 60만 달러(약8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된 사례가 있었어요. 지난해 가을 발생한 폭풍으로 해당 주택이 위치한 해변이 70피트(약 21.3m) 쓸려 나갔다는 점이 판매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LA카운티 남부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지난해 허리케인과 지속적인 비를 겪었고, 올해 역시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이 영향으로 해안가 지역에서 지반 이동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는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반 이동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랜초 팔로스 버디스 / FOX11 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해 LA카운티 남부의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에서는 고급 주택 10여 채가 무너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반 이동 현상으로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죠. 뒤이어 올해,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인접해 있는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도 급속한 지반 이동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지반이 주당 23~30㎝씩 이동하면서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이 내려앉은 건데요. 화재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약 245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어요. 일부 주택은 붕괴 위험으로 인해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1년에 1인치(약 2.5㎝) 정도로 지반 이동이 있어왔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움직임이 급격히 빨라진 것이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지난 9월 3일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성명을 통해 "해당 도시 밑에 있는 지반의 움직임이 지난해, 올해 있었던 극심한 폭풍우 후 크게 가속화됐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거주민들의 주택 피해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지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지반 이동이 지역 주택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지역 전반적으로 지반이 불안정하고 지반 이동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주택 소유주들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모기지와 여러 월 사용료를 계속 부담하고 있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2. 잇따르는 산불
캘리포니아는 건조한 기후, 높은 기온, 산이 많은 지형 등 영향으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지난 9월에도 캘리포니아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 등 지역에서 난 산불이 일주일가량 지속됐고 불에 탄 지역이 11만6000에이커(약 469km2)에 이른 바 있어요.
산불이 더욱 위협적이어진 것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에 대해 분석하며 여름과 겨울의 극단 기상이 맞물린 '기후 채찍질'(Climate whiplash) 현상을 꼬집었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은 지난 2년 연속 습한 겨울에 이어 올해는 아주 덥고 건조한 여름을 겪었는데요. 이에 잡초와 덤불이 크게 자라났고 거대한 산불이 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3. 주택 시장도 ‘흔들’
이처럼 자연재해, 산불 등이 캘리포니아의 많은 주택을 집어삼켰고 주택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주택 파손으로 가용할 수 있는 주택이 줄어들면 주택 시장의 공급이 줄어들고 이는 가격 불안정을 이끌 수 있습니다. 위험이 큰 지역의 주택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가치가 떨어지고 보험 회사들은 보험 계약을 기피하거나 비용을 올리는 등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주택 소유자들이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게 되면 부동산 가치는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러한 배경에 의해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위기 또한 심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에는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위기가 주택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사진: 직접 촬영, FOX11 방송 화면 갈무리,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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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 2024년 10월 9일
주택보험 얘기하시니까 얼마전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떠오르네요
돌체좋아요 · 2024년 10월 9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환경이 너무 좋으니까 계속 살겠죠 ㅎ
베테랑킴 · 2024년 10월 16일
진짜 너무 만족도 높은 지역이겠지만.. 자연재해는 진짜 예측이 안되니.. 리스크도 크겠죠
Obeisance · 2024년 10월 16일
뭔가 리스크가 있는 지역은 개인적으로는 큰 선호도가 들진 않네요..
쥬시피치 · 2024년 10월 17일
캘포가 날씨도 좋고 바닷가도 있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완전 긍정적이라고(버거울정도로?) 들었는데, 이제 좀 변할수도 있겠네요
호라이즌 · 2024년 10월 20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군요 ㅠ 자연재해나 산불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서 겪기 전에는... 더욱 고민이 되는 부분일 것 같아요
오늘도화이팅 · 2024년 10월 29일
자연재해는 진짜 예측이 불가한데.. 아무리 살기가 좋아도 재해 때문에 불안감이 너무 높을 것 같아요.
스위티자몽 · 2024년 10월 29일
캘리포니아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던데.. 자연재해 리스크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아아정복 · 2024년 11월 9일
자연재해는 특히 무서워서 불안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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