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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내 집 마련기 절망편 ep.1 토지 거래 허가 후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feat.토지거래허가제)

summerbiiin읽는 데 약 4

안녕하세요.

summerbiiin (썸머빈)입니다.

결혼 한지 1년 된 저희 부부는 결혼을 결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함께 부동산 공부를 했습니다.

많은 예산으로 시작한 결혼이 아니었기에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고 아끼고자 제가 살고 있는 투룸 구축 빌라 자취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해 내집 마련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토지 거래 허가구역, 및 대출 규제와 같은 여러 정책들로 인해 변동 하는 집 값으로 내 집 마련의 문턱에서 실패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며 지금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온 상태입니다.

저의 과거 실패 담에서 혹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그동안의 경험을 상세하게 공유하고 경험에서 얻었던 소소한 정보와 꿀팁들도 함께 적어보겠습니다 : )

작년부터 꾸준히 임장을 다니고 결정한 우리의 보금자리(가 될 뻔했던^^) 중계그린 아파트

100% 맘에 들진 않았지만 우리의 예산과 위치, 앞으로의 전망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결정했다.

202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임장을 다니긴 했지만 남편은 1월까지는 관망해도 될 거라며 왜 인지 결정을 미뤘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파르게 올라가는 아파트 호가를 보고 12월이 되니 마음이 불안해져 여유 만만 남편을 보면서 소리쳤다.

우리 1월까지 기다리는 이유가 뭘까?

무조건 12월에 계약할 마음으로 부동산에 갈 거야!

12월 말부터 1월까지 몇 주 동안 우리의 리스트에 있던 매물 중 2개의 아파트를 두고 수많은 고민을 했고 부동산에 다니면서 최종적으로 확정 지어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동안의 임장보다 이 몇 주간 여러 부동산에서 부딪히고 알아보고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이 그 간의 임장기보다 훨씬 더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 부동산 공부가 아닌 실거주 집을 매수하려고 하신다면 감히 조언하건대 임장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지 말고 한 달 안에 내 집 마련을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임장+공부를 진행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개의 집을 보는 건 어쩔 땐 독이 되는 듯하다. 특히 나처럼 경험이 없는 부린 이들에겐 말이다. 매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또 고민이 아닌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빌어먹을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해 나처럼 계약을 파기당한 사람 혹은 파기한 사람들도 많겠지..?

속상한 마음도 들지만 정말 속상한 건 계약을 파기 당했다는 것보다 계약이 어그러지는 과정에서 하지 않아도 될 감정 소모와 경험들 + 그동안 고생하고 노력했던 게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다.

중계그린아파트는 사실 결혼 전(2024.12.30) 매매를 할 뻔했던 단지였다. 2024년부터 조금씩 부동산 공부를 하고 왜 인지 이 아파트에 꽂혀서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결혼 준비로 예산이 더 적었기에 같은 아파트이지만 사이즈가 작은 집을 알아봤었는데 그때 적어뒀던 걸 보니 가격이 4억 초반 이더라.

지금은 매물이 없어서 난리지만 이때만 해도 부동산 사장님께서 집을 너무 많이 보여주셔서 나중엔 그만 보겠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네이버 부동산 확인해 보니 (2026.3.2기준) 그때 봤던 같은 동, 같은 층 매물이 5억-5억 5,000만 원 올라와 있더라. 결혼 준비로 지쳐버려서 전셋집을 연장하는 선택을 하지 않고 무리하더라도 매수했더라면 오히려 지금쯤 갈아타기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또 한 번 속상한 마음이 든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이날 집을 보는 사람이 우리 부부 말고 한 팀이 더 있었다.

한 집을 여러 팀이 보는 건 이제 익숙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서로 눈치싸움을 하게 되는 상황이 좋진 않다.

결혼 전과 달리 이제는 아이 생각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사이즈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느껴 69제곱미터(21평형)을 보기로 했고 이 날 2개의 매물을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매물"

동향, 10층 (화장실 최근 수리) 5억 9,000만 원

->5인 가족이 살고 있는 집,

오래 거주 한 흔적이 있지만 샷시와 화장실이 되어있었고 특별한 하자는 없어 보였다.

"두 번째 매물"

남향, 7층 특 올 수리 6억 5,000만 원

->신혼부부 거주 중,

신혼부부가 너무나도 좋아할 듯한 깔끔한 집. 임장하면서 봤던 집 중 가장 깨끗했고 식세기부터 화장대 공간까지 싹 다 짜서 만들어놓고 식세기에 가구는 리바트... 거짓말 살짝 보태면 정말 모델하우스 같은 집이었다.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아야 하므로 6억 이상의 아파트를 보는 건 의미가 없었기에 두 번째 매물을 보더라도 크게 마음이 동요되진 않았다. 사람들은 보고 감탄했지만 다 짜놓은 장이나 인테리어는 오히려 맘대로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쓱 보고 밖에 먼저 나와서 서로 의견은 어떤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분도 집을 처음 보러가신다면 깔끔한 인테리어에 속지 마시고 큰 하자가 없는지 특히 탑층의 경우 베란다 곰팡이, 입구 쪽, 찬장 누수와 결로 여부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결론은 만약 매수를 한다면 첫 번째 매물로!

하루 정도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보자

우리는 매물 확인이 끝나면 부동산 근처에서 헤어지고 곧장 집으로 오는데 같이 집을 본 팀이 혹시 매수할까 부동산에 가서 눈치를 쓱 살폈다.

그분은 두 번째 매물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았는데 네고가 안되면 첫 번째 매물도 매수할 의사는 보이는 듯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계약을 하기는 고민스러운 마음이 생겨서 '매수하시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떴다.

다음 편에서 계속...

댓글 24

  • oyuha · 2026년 6월 21일

    사람들이 집을 보러 가는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 ㅎㅎ 여름엔 햇살이 좋고 커튼도 열려 있어서 더 넓어 보이는 것 같고 겨울엔 따뜻한 느낌으로 아늑해 보이기도 하지 않아? 집의 단점도 덜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날씨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 나는 평일엔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주말에만 다닌 기억이 나는데 그게 여러 팀이 몰리는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던 것 같아 ㅎㅎ 그런 점에서 날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 신고돌이 · 2026년 6월 21일

    헉 진짜 중계그린 아파트 가격이 그렇게 뛰었다고 하니 놀랍네... 5억대면 다른 지역도 한번 고민해볼까 싶긴 한데... 대흥동에 좋은 아파트 들어온다고 했었지? 그쪽도 괜찮지 않을까? 뭐가 더 나을지 모르겠음 ㅎㅎ

  • 갓생살이 · 2026년 6월 21일

    결국 교통이 좋은 동네는 투자 가치가 있지만 걷다 보면 애매한 기분이 드는 경우도 있다. 나도 회사가 멀어 그쪽은 패스했다.

  • 어느여름 · 2026년 6월 21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때문에 다 잡은 계약을 파기당하셨을 때의 상실감과 허탈함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져 제 마음이 다 속상하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발품 팔아 결국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신 스토리라 정말 대단하시고, 새 보금자리에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

  • 송이송2 · 2026년 6월 22일

    아 이런 상황 보니 개인적으로 좀 아쉽긴 하네요 와 그거 생긴다던 게 맞죠?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건 사실인가요? 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와 저런 상황에서 계약 파기되는 건 힘들겠죠? 앞으로의 전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팽오리 · 2026년 6월 22일

    헐...토지거래허가구역 때문에 갑자기 이런 상황이 되기도 하는군요ㅠ

  • 뉴글배꾸미 · 2026년 6월 22일

    써머빈님의 <신혼부부 내 집 마련기 절망편 시리즈> 많이 사랑해주세요! 총 4편으로 연재 진행해줄 예정이랍니다! 아파트사우루스 회원분들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 눈사라밍 · 2026년 6월 22일

    매수하시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기전에 저는 정말 화가 났을 것 같아요ㅠㅠ

  • 옐로우그린 · 2026년 6월 22일

    근데 요즘 시장 분위기를 보니 정말 애매한 것 같아요 ;; 금리도 계속 변동하고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사람들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ㅋㅋ 특히 같은 매물도 경쟁이 치열하니 저리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것 같고 기분이 이상하네요 ㅋㅋ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건 맞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좋은 시점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ㅋㅋ

  • 짜라짠 · 2026년 6월 22일

    근데 중계그린 아파트 가격 진짜 미쳤지 4억 초반에서 이제 5억 중반이다니 그냥 웃픈 상태임 진짜 계약 파기된 건 불쌍한 일인데 부부가 더 좋은 집으로 가겠지 싶음 그렇게 오르니까 다른 사람들도 고민 늘어날 듯 기분 이상한데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 모르겠음

  • 똥깡쥐맘 · 2026년 6월 22일

    중계그린 아파트 분위기 보니 신혼 부부 겨냥인 듯 한데 거기 그 뭐 생긴다던 거 맞나 ;; 그쪽 주민들 성향 궁금한데 아는 사람 있냐 ㅎㅎ

  • 멍보리 · 2026년 6월 22일

    중계그린 가격 보니 솔직히 다른 데로 가는 게 낫겠음? 대흥동 그거 생긴다던 거 맞지? 거기도 나름 괜찮겠는데 모르겠음

  • 구름구름 · 2026년 6월 23일

    중계그린 가격 보면 ㄹㅇ 5억대 진짜 감당 못하겠던데?? 대흥동도 가격 오를 것 같은데 분위기가 좀 달라 보임 중계는 신혼부부 타겟 같아서 수요는 계속 있을 듯 그냥 나도 상황 봐서 다른 지역도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함 ㄹㅇ 각기 장단점 있으니까 잘 비교해봐야지

  • 포근포근쿠키 · 2026년 6월 23일

    진짜 이런 상황이 발행하기는 하군요.. 너무 애매하고 힘들 것 같아요 ㅠㅠ

  • 효쥬님 · 2026년 6월 23일

    계약 파기가 나중에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으니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스위티자몽 · 2026년 6월 23일

    직접 발품 팔며 꼼꼼히 매물 비교하신 경험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힘든 과정 거치신 만큼 보는 안목이 훨씬 깊어지셨을 테니, 다음번엔 꼭 마음에 쏙 드는 곳으로 무사히 계약하시길 응원할게요.

  • 말차우유 · 2026년 6월 23일

    진짜 부동산은 타이밍이라는 게 지나고 보면 더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때의 선택이 자꾸 아른거리시겠지만, 분명 더 좋은 연이 닿을 좋은 집이 나타날 겁니다~

  • summerbiiin · 2026년 6월 24일

    감사합니다 : )

  • summerbiiin · 2026년 6월 24일

    감사합니다 : )

  • summerbiiin · 2026년 6월 24일

    감사합니다 : )

  • 도레미 · 2026년 6월 25일

    진짜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던데 그 기회를 잡으셨네요 ~ 축하드립니다 !!

  • 신혼두두 · 2026년 6월 27일

    헉... 토지거래허가라는 건 아예 처음 알앗어요. 저 아는 분은 집값이 처음 가계약했을 때에 비해 너무 올라서 파기됐다고 하더라고요...

  • 호잇 · 2026년 6월 28일

    어떤 집 매물로 하셨는지 궁금해요 ..!! 좋은 집을 매수하셨기를 바랍니당 ㅠㅠ

  • summerbiiin · 2026년 7월 7일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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