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메~
두류자이가 갑자기 확 치고 나갔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대구에서 가장 인기짱이네요
8월에 7억9500만원이던 국평이(저층이긴함)
9월엔 10억4000만원을 찍었 ㅎㄷㄷ
실거래는 며칠 전 올라왔죠.

네, 압니다. 49층
3층과 49층은 공기부터 다르다 봅니다.
그런데 말하고 싶은 핵심은
대구에서 수성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국평 10억 소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이 소식을 들으면 이런 생각드는 분도 있을 겁니다.

"누가 저 돈 주고 사? 매수자 호구 아냐?"
ㅋㅋㅋㅋ
10억 가진 호구 부럽~
글쎄요.
저는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공구 하나 살 때도
이거 들었다 놨다, 저거 들었다 놨다 합니다.
(아내가 옆에서 한숨을....)
그런데 10억짜리 집을 허투루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본인의 역량을 총 동원했겠져~
몇 날 며칠 옆 단지랑 비교하고,
대출 계산기 두드리다 잠 못 이루고,
배우자랑 밤새 회의했을 겁니다.
집 사보신 분들은 그 심정 아실테고요~
그러니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왜 비싸게 샀을까"가 아니라
"왜 하필 두류자이였을까"로요.
가만 보면 두류자이는 대구에서 중급지가 아닙니다.
1~5분위로 나누면 5분위, 상위권 물건이에요.

KB 5분위 매매평균가격을
올해 2월부터 9월까지를 보면요.
5분위는 7억2115만원 → 7억4457만원, 3% 넘게 올랐고,
4분위는 3억9496만원 → 4억244만원, 2%가 채 안 되고요.
3분위는 제자리, 2분위와 1분위는 오히려 빠지는 중이네요.
정리하면 이겁니다.
대구는 지금 다 같이 오르는 게 아니에요.
위에서부터 오르고 있습니다.
잠깐 스톱!
이 패턴, 어디서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이번 서울 상승장 초입이 딱 이랬죠.
당시 사람들이 이런말을 주절주절
"이제는 뉴노멀이다. 똘똘한 한 채만 오른다."
"신축만 오르고 구축은 갭이 안 줄어든다."
그때 그 말들 기억나시죠?
결과는 어땠나요.
시차는 있었지만 아래 급지까지 순서대로 다 따라갔습니다.
지금 가장 뜨거운 게 서울에서도 10~15억 이하.
이제는 6억 이하들도 죄다 오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죠.

서울 6억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 21.9%…노원·도봉 집중
서울과 대구
절대 금액은 다르겠지만,
제 눈엔 패턴이 똑같아 보이는 이 느낌적인 느낌은 모지?
그럼 두류자이 신고가 이후엔 어떻게 될까요?
저는 두 가지를 봅니다.
첫째, 주변 비슷한 급지가 싸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롯, 청라힐스, 북구로 가면 도원힐스까지
한 단지가 천장을 뚫어놨으니
나머지는 그 틈을 메우러 움직일 수밖에 없거든요.
이른바 키 맞추기죠.

지도로 보면
수성구에서 시작된 온기가
서쪽으로는 청라언덕을 지나 두류까지,
북쪽으로는 동대구역,
남쪽으로는 황금동 쪽으로 시세가 퍼지는게
일반적인 대구의 흐름입니다.
둘째, 4분위와의 갭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월엔 5분위와 4분위 차이가 3억2619만원이었는데요.
9월엔 3억4213만원으로 더 벌어졌어요.
고무줄도 너무 당기면 끊어지기 전에 튕겨 돌아오잖아요.
벌어진 갭은 결국 좁혀집니다.
시간이 좀 걸릴 순 있어도
4분위가 따라갈 공간이 생겼다 생각합니다.
누가 대구는 안 오른다고 했던가요.

지수상 본격 상승은 아직인데 5분위가 달리네요.
대구 분들 사이에서도 "어? 벌써?" 하는 반응이 나옵니다.
오늘 회사에서 직원들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입이 근질거려서 혼났습니다.
작년만 해도 분위기가 이랬거든요.
"대구는 분지와 막창의 도시다."
"인구 빠져나가는데 무슨 집값이고."
막창이 맛있는 건 인...인정~ ㅎㅎ
그랬던 멤버분들이 오늘 이런 말을 하더군요.
"대구도 오르긴 하나 본데?"
이 한마디가 나오는거 보니
시장은 이미 한 발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대이
확신이 들 때 사면 늦습니다.
모두가 확신할 즈음이면 가격은 이미 저만치 가 있거든요.
지금 대구에는 조금씩
지각비가 붙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