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내집마련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두 가지다.
첫번째는 회피다.
"이미 너무 올랐잖아요. 늦었어요. 다음에 살래요."
다른 하나는 과거에 머무는 미련이다.
"그때 살 걸. 그거 샀으면 더 올랐을 텐데."
두 말은 다르게 들리지만 결국 같은 자리에서 나온다.
즉, 지금이 아니라 다른 시점에 답이 있었다고 믿는 마음이다.

그러나 과거의 매수 기회는 이미 지나갔고, 지금의 회피는 다음 회피로 이어진다.
어느 쪽도 지금 이 순간의 자산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흔들리는 진짜 이유
부동산 매수 앞에서 사람들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매물을 지금 사도 될지, 이 가격이 내 좌표에 맞는지, 이 결정이 5년 후에도 후회되지 않을지?
이 부분에 스스로 답할 수 없으면, 아무리 가격이 좋아도 계약서 앞에서 멈추기 마련이다.
반대로 확신이 있고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어 있으면 시장이 어수선한 순간에도 결단이 가능하다.
이 확신은 매수 후에도 끊임없이 나를 따라다닌다.
(정말 잘 산 게 맞는지.. 고점을 잡은 건 아닌지..이게 내 최선의 선택인지..)

확신.
그런데 이 확신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시장을 미리 파악하고, 지역을 직접 밟아보고, 매물을 여러 개 비교해본 시간에서 나온다.
그래서 지금 시장이 부담스러워 매수를 미루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매수 결정을 미루더라도, 공부는 미루지 말것.
시장을 파악하는 시간, 임장을 다니는 시간, 판단의 근거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결국 언젠가 계약서 앞에 섰을 때 나의 결정을 지탱한다.

부동산은 반드시 기회가 온다
나는 2018년 내집마련을 시작으로 부동산공부를 시작했다.
시장을 9년정도 지켜보며 확실히 알게 된 것 하나가 있다.
부동산은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사실이다.
상승장에는 상승장의 기회가 있고, 하락장에는 하락장의 기회가 있다.
규제가 강해지면 규제의 틈에서 기회가 생기고, 규제가 풀리면 풀린 대로의 기회가 열린다.
시장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고, 늘 어딘가에 문이 남아 있다.

안목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 기회가 왔을 때 알아볼 수 있는가,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가이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그 문이 보이고, 확신이 있는 사람만 그 문을 열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린 신혼이나 30대 초반이라면, 앞으로 만날 기회의 수가 훨씬 많다.
시간이 자산이라는 말은 이 시기에 가장 정확하게 적용된다.
지금 급하게 매수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그 기회들이 왔을 때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준비의 방향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매수 판단의 근거를 스스로 만드는 눈.
강사의 논리도,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유행하는 매물 리스트도 참고 자료는 될 수 있지만 판단의 자리는 될 수 없다.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고, 그 자리에 앉는 법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둘째,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규율.
매수는 결국 결단의 문제다. 그러나 결단은 감정이 아니라 규율에서 나온다.
확신을 만드는 자신만의 프레임과, 그 확신을 실행으로 옮기는 규율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셋째, 내 상황에 맞는 매물을 알아보는 감각.
같은 매물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답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니다.
이 감각은 임장의 시간에서 자라난다. 매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나에게 맞는지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실전 훈련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장이 뜨거운 시점에는 이 준비가 부담스러워지고, 시장이 조용한 시점에는 이 준비의 필요성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상관없이, 준비의 시간을 꾸준히 쌓아가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잡는다.

✔마치며✔
오늘은 매수는 결국 확신의 문제다 라는 주제로 정리해보았다.
내집마련 앞에서 흔들리는 두 마음이 있다. 이미 늦었다는 회피와, 그때 살 걸 그랬다는 과거 미련.
어느 쪽도 지금의 자산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매수는 결국 확신의 문제이고, 확신은 준비된 시간에서 나온다.
부동산은 항상 기회가 온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알아보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시간을, 지금부터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진짜 시작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