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내가 처음으로 아파트 매수를 한 동네, 갈아타기를 한 동네 거주 솔직 후기

에르제읽는 데 약 3

2021년 코로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집값이 고공행진 하던 시절 나는 첫 집을 구매했다.

20대였던 나는 나의 기준으로만 아파트를 선택해서 매수했다.

직장인이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것만 생각 한 것. 

직장인 판교를 1시간 이내에 출퇴근할 수 있는 곳이며 앞으로 GTX-C 호재가 있는 곳이라서 적어도 떨어지지는 않겠고 GTX-C가 착공하는 시점에 맞춰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매도하고 이사를 가려고 했다.

그 동네는 바로 수원역 인근 권선구였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수원시 권선구는 아직도 규제를 빗겨나간 지역이다. 

그말은 즉슨 정부도 주요 입지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지역이란 뜻.

(요즘 핫한 매교역 팰루시드가 권선구이긴 한데,

매교쪽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3만 세대가 들어선 곳이라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수원역 근처는 정말이지...)

수원역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옛날에 놀러갔을 때, 

어린시절에는 1호선, KTX, 수인분당선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고 왠만한 광역버스도 수원역은 많이 다녔기 때문이다.

수원역이 평가절하 되었던 요소 중 하나인 유해시설인 집창촌이 철거되고 그 일대가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파트를 매수할 생각에 수원역에 방문했을 때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비롯해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것도 나의 선택에 한몫 했다. 

주변이 발전하고 상권도 좋아지고 하지 않을까? 거기다가 GTX-C까지 들어온다면 강남 접근성까지 좋아질터였다. 이런 생각에 나는 수원역 인근의 소형 아파트를 매수했다.

지금부터는 그 아파트에 살면서 느낀 실거주 후기이다.

[교통]

일단, 교통은 편리하다. 

교통은 편리한데… 강남, 사당 가는 버스는 정말 수도 없이 오는데 판교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상당히 길다. 그마저도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빈좌석으로 버스를 보내야하는 위험도 있다.

그러면 수인분당선-신분당선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들수도 있다.

그런데 지하철이 은근히 힘들다. 

지하철 앱으로만 조회하면 40~50분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수인분당선은 수원 전역을 거쳐서 용인 전역을 거친 후 드디어 분당에 들어간다. 분당선 타는 것만 40~45분 걸리는데 진짜 엉덩이 아프다. 그리고 지하철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별별 대중 교통 빌런을 마주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인류애가 사라진다. 정말 힘들다.

그마저도 정자역에 도착해서 환승을 하려고 하면 1정거장 가려고 환승을 하는 것도 번거롭고 출퇴근 시간에는 금방금방 지하철이 오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때는 10분에 한대씩 오기 때문에 내가 1정거장 더가려고 이렇게까지 기다려야 되나 하는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학군]

학군이랄게 없다. 전무하다. 그냥 학군은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처에 세류초가 있었는데 다문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편견을 가지면 안되긴 하지만 그 비율이 상당하다고 들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편의시설]

조금만 걸어가면 수원역에 롯데몰, 롯데백화점, AK백화점이 있어서 좋긴 하다.

근데 수원역 주변에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모여있기 때문에 그 주변은 왠만하면 가기가 싫어진다.

수원역에 생활형 상권들도 많아서 다이소, 식당 등… 혼자 생활하기에는 정말 편리하긴 했다.

[민도]

민도라고 해야되나…

일단 수원역 일대로 중국인, 동남아시아인들이 정말 많다. 그들은 여기서 생활하는 거주민들이 아니고 놀러온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무리지어 다니며 시끄럽다.

편견을 가지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무섭고 피하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보면 수원역 로데오 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새벽에 보면 거의 맨날 노숙자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고 경찰차가 와서 저지하는 것도 몇번 봤다.

여성 분들이라면 조심하시길 바란다.

길거리 지나다니면 그냥 담배 길빵은 기본이다. 다들 담배를 피면서 지나간다.

횡단보도, 어린이 놀이터 심지어 수원천 산책하면서도 담배피는 사람들이 있어서 충격이었다.

민도? 주변 환경이 정말 좋지 못하다.

 

이런 생활을 4년정도 하다가 도저히 출퇴근이 힘들어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아파트 갈아타기를 한 지역은 용인 수지다. 

이전에 살던 지역이 슬럼가 그 잡채의 지역이었어서 그런지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교통]

신분당선 한번으로 판교까지 15분 걸린다. 진짜 좋음. 대중교통 빌런을 만났다 하더라도 10분만 참으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다. 그리고 출근할때는 성복역은 왠만하면 사람이 적어서 자리잡기 좋고, 퇴근할때는 정자역에서 많이 내려서 조금 숨통을 틔울 수 있다.

[학군]

용인 수지는 학군이 좋다. 엄청 뛰어난 학교가 많은 것은 아닌데 전반적으로 중상위의 균질성이 좋은 것 같다. 초등학교도 곳곳에 있고, 수지하면 유명한 이현중, 홍천중, 수지고, 홍천고 등… 상위권 학교들도 많아서 아이들 키우기 좋은 것 같다. 수지구청역으로 가면 학원가가 정말 많고 (경기도 2위) 성복역 인근에는 원희캐슬 상권에 학원가가 모여있어서 (90개 정도) 아이들 학원 보내기도 좋은 곳이다.

[편의시설]

롯데몰 수지점이 있어서 간단하게 외식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생활 용품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

롯데몰 뿐만 아니라 데이파크 상권에도 먹을 것들이 정말 많고, 원희캐슬 상권에서도 생활 상권들이 모여있어서 편리하다.

[민도]

빌라가 거의 없는 아파트로만 모여있는 지역이다 보니 민도에 균질성이 있다.

물론 또라이 총량의 법칙으로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약간 있지만 그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노인 인구가 많지만, 신혼부부,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다니는 부부들도 참 많아서 보기 좋다.

어떤 아파트를 가던지 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임이 없다. (실거주 평가 시 아이들이 많은 동네는 좋은 동네임.)

 

이렇게 내가 살았던 지역 2곳을 정리를 해보았다.

수원역 인근에서 살때는 집을 나서자마자 담배 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바깥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였다.

근데 명확하게 대비되는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니 바깥에 나가도 인상 찌푸릴 일이 많이 없고 사람들도 얌전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출퇴근이 힘들어서 이사를 왔는데 출퇴근은 뭐 말할 것도 없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신분당선으로 출퇴근 하는게 너무 편하다.

댓글 26

  • 부동산입문 · 2026년 7월 26일

    교통이 편리한곳이 진짜 좋거라구요 ㅎㅎ 예전 살던곳운 교통이 불편해서 ㅠㅠ

  • 빅토리아 · 2026년 7월 26일

    확실히 뚜렷하게 장단점이 있는 곳이군요!! 글 자세하게 써주셔서 재밋게 잘 봣어요

  • 껄껄껄 · 2026년 7월 26일

    첫 구매 지역이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에 내집이 있다는게 부럽네요 확실히 주변환경 만족도가 중요한거 같아요

  • 하놩 · 2026년 7월 27일

    살다보면 교통만큼 중요한게없는 것 같아요 ㅋㅋ장단점별로 정리해주셔서 눈에 잘 읽히네요

  • 샤니 · 2026년 7월 27일

    오... 수원역 근처 교통이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용해보면 좀 애매한 게 많지 않아요? GTX-C 완공되면 더 좋아질 거라 기대하는데 그 속도는 ㄹㅇ 궁금하긴 해요. 근데 전반적인 환경이 불편하면 그리 매력적일까 싶기도 하네요. 직장 때문에 고민 많은데 회사가 가깝다면 괜찮을까요?

  • 희수니 · 2026년 7월 27일

    근데 GTX-C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많다 하더라도 진행 속도가 어떤지는 의문입니다 상투기 없는 개선이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 과연 그런 속도가 나올 수 있을지 믿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주변 환경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 호롤롤 · 2026년 7월 27일

    편의시설도 넘 좋은데요?? 살기에 주변환경이 너무 좋은거같아요!! ㅎ

  • 팽오리 · 2026년 7월 27일

    교통이 편리한게 제일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 별현자 · 2026년 7월 27일

    편의성 정말 중요하긴 한데 교통이 좋다고 해도 상황이 애매하네요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린다니 고민이 되는 건 당연한 것 같고 수원역 주변 편의시설 괜찮다고는 해도 노숙자 문제나 사람들 민도까지 신경 쓸 정도면 거주하기 불안할 수 있지 않나요 환경이 더 좋고 편리한 동네에 사는 게 나중에 후회 안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저만의 의견일까요

  • 눈사라밍 · 2026년 7월 27일

    GTX 호재 따라갔다가 망한 1인 여기요ㅠㅠ

  • 시온라온맘 · 2026년 7월 27일

    수원역 근처 출퇴근할 때 버스는 좀 빠르게 오는 편인 것 같음 근데 판교 가는 건 애매하긴 하더라... 대신 신분당선 타면 기대보다 괜찮은 것 같음 특히 아침 저녁 피크타임에는 다들 서서 가서 많이 힘들어하는 듯? 그거 한 번 경험해보면 사람 붙어 다니는 게 좀 불편하긴 하지... 그래도 수원역 주변 식당이나 편의시설 나름 괜찮아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음...

  • 호비 · 2026년 7월 28일

    수원역 주변 이야기 들으니까 가격대 괜찮은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 같긴 한데 노숙자 문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나요 ㅎㅎ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학군이 별로라니 그 부분도 좀 아쉽네요 저 정도면 반응이 의외로 뜨거운 편 아닌가요 궁금하네요 ㅎㅎ

  • 똘맘 · 2026년 7월 28일

    와 수원역 근처에 이렇게 관심이 많다니 신기하네 ㅋㅋ 예전에 이런 이야기 많이 나왔던 것 같고 그쪽 지나다니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 이사한 경험담 보니까 의견이 갈리는 것 같고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 그냥 필드에서 느끼는 그 주변 분위기가 매력 없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이야

  • 세령별이맘 · 2026년 7월 28일

    처음 수원역 근처 얘기 들었을 땐 솔직히 별로였어 근데 지나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더라구 은근 교통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요즘 분위기가 좀 바뀌는 것 같기도 해 인정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네

  • 효쥬님 · 2026년 7월 28일

    수원역 괜찮긴 하지만 너무 광범위 하고 여러 문제가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수원역 지나가는 교통이 많이 있어서 또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요.

  • 포근포근쿠키 · 2026년 7월 28일

    수원역은 꽤 괜찮은 편 아닌가요? 살아본 적이 없어서 관련된 소식은 못 듣지만.. 가끔 갈 때마다 괜찮아 보이던데..

  • 시월의꽃 · 2026년 7월 28일

    수원역 근처 살면 교통은 괜찮다고들 하는데 주변 환경이 불안한 건 인정하는 부분인듯 담배 피우는 사람들 보면 왠지 피하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지 여기 유해시설 철거됐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민도는 여전히 아쉬운 느낌이야 그런데 내가 자란 동네도 개발 후 변화가 있었던 거 생각하면 수원역 일대도 변화하면 좋겠다는 건 맞는듯

  • 인생은아름다워 · 2026년 7월 28일

    교통 편의성도 인정하지만 이동 동선이 ㄹㅇ 중요함 ;; 수원역 근처에 상점 많아도 노숙자 문제는 좀 불안하더라 ;; 주변환경이 괜찮지 않으면 계속 통행할 수 있을지 의문임 ;;

  • 건축학개론 · 2026년 7월 28일

    여러 지역을 경험하면서 느낀건 생활과 교통 인프라 등이 좋으면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지역의 분위기나 시민의식이 좋지않으면 절대 '편안'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저는 오래전에 안양역 쪽에서 잠깐 살았던 경험이 있는데, 본문에서 설명한 수원역의 장단점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혼자 살기에는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노숙인과 외국인이 많고, 유흥상권과 숙박업소 등이 몰려있고, 이웃 간 교류가 적은 1인 가구 밀집 지역 등이 많다보니 지역특성상 '인심이 박하다'거나 삭막하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이곳에 계속 살고싶다는 정은 들지 않았어요.

  • 자몽 · 2026년 7월 29일

    근데 저도 수원역 근처는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조용하고 안정된 동네가 좋겠더라구요 인정 사실 주변 민도가 영 그렇기도 하고 잘 안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맞아요

  • 로또가답이다 · 2026년 7월 29일

    근데 주변 분위기... 뭔가 영 불안한듯 함 담배 피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나가기 싫은 기분 드는 건 저만 그런가 생각해봄 확실히 민도가 낮은 동네는 피하고 싶어지는듯...

  • 짜라짠 · 2026년 7월 29일

    근데 수원역 얘기 들으니까 처음엔 꽤 괜찮아 보이긴 했지 교통도 편리하고 신축 아파트도 많고 기대 좀 했었는데 살다 보니까 아쉬운 점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특히 주변 민도 문제도 그렇고 가끔 길 가다 보면 노숙자 문제도 신경 쓰이기도 해 편의시설은 확실히 좋긴 한데 그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이 드는 느낌이라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 이사 가는 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집값 얼마나 하락할까 그것도 걱정되고 좋은 듯? 모르겠음 가격 뭐 이래 저래 신경 쓰게 되네

  • 말차우유 · 2026년 7월 29일

    첫 매수 땐 교통이랑 호재만 보게 되는데 직접 살아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참 많죠ㅎㅎ 갈아타기 성공 축하드려요!

  • 스위티자몽 · 2026년 7월 29일

    저도 첫 집 땐 교통만 봤는데 살다 보니 주변 환경과 민도가 진짜 크더라고요. 수지에서 만족하신다니 다행입니다.

  • 어느여름 · 2026년 7월 29일

    직접 거주해보며 느낀 교통, 학군, 주변 환경의 차이가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출퇴근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상급지 갈아타기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호잇 · 2026년 8월 4일

    사실 직장과 가장 가까운곳에서 하는게 첫 집의 메리트이긴 한거 같아요 제일 중요하기도 하구요 교통편리하고 편리시설이 다있는곳이 제일 최고라는 생각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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