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갈아타기 일기 4편 - 하마터면 살뻔했던 아파트 다녀오다. 인생사 새옹지마 인연이 되는 매물은 있다
에르제읽는 데 약 2분
오늘은 산책겸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하마터면 살뻔했던 아파트에 다녀왔다.

때는 2025년 3월... 막 아파트 갈아타기를 현실화하려고 아파트 임장도 다녀오고 매물도 보고 그러고 다녔다.
그때도 매물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딱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내 자금선에 딱 들어와서 그 집을 보러갔었다.
그리고 내일 오전까지 결정하겠다고 하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내가 문자도 보내기전에 계약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그때는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과장 좀 보태서;), 울것만 같았다.

근데 오늘 다녀오니 그 아파트 계약 안한게 천만 다행이다 싶었다...
일단 역까지 도보로 20분은 걸어가야 했고,
(그때 당시도 걸어서 갔었는데 이만하면 갈만 하잖아? 했는데 아니다. 그 단지와 사랑에 빠졌었나보다;)
정문에서 한참 언덕을 올라가야하는 뒷동이었다.
여담이지만 그 아파트 매물을 보고 회사로 돌아갔었는데 성수동에 건물 가지고 있는 사우를 만났다.
그분이랑 부동산 얘기를 많이 했던지라 아파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마 여기 하게 될 것 같다고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매물을 놓치고 2주 후였나? 이제 마음이 추스러졌을때 다시 그 분이 말을 걸어왔는데 '어머 참 안타깝다! 그럴때는 가계약금 20만원이라도 쏴요~ ^^'
라고 말해서 진짜 그때 당시에 매물 놓친것도 마음 아파 죽겠는데 약올라서 손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사람이 그날 그말을 해줬더라면 하마터면 그 아파트를 살뻔;
(지금은 충분히 용서가 되서 다시 잘 지내는 중. ^^)
무튼...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돌아보면 진짜 별것도 아니고 잘 풀렸다.
지금 산 아파트는 역까지 거리가 7분이고 로얄동 로얄층에 인테리어도 도배랑 샷시만 하면 되는 수준이니... 나에게 인연이 되는 집은 따로 있는가 보다.
그때 놓쳤던 매물은 남자 둘이서 사는 집이라 했는데 인테리어가... 무슨 남색으로 도배되어 있고 장판도 찐갈색(똥색?)이라서 마음에 안들긴 했다.
근데 5.6억 가격에 샷시도 되어 있어서 진짜 아까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 샀으면 다 뜯어 고쳤을듯...
그리구 하마터면 살뻔했던 아파트는 가성비로 접근해야 하는 단지였는데, 그 이후로 가격이 올라서 내 기준에서는 가성비가 사라졌다.
그때, 내 아파트가 혜성과 같이 좋은 매물이 나와서 계약을 한 것! 흐흐흐.
지금 시세를 보면 그 단지는 대단지에다가 24평 세대수도 많아서 약 7억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고,
우리집은 8억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투자적인 측면으로도 참 잘됬고 실거주도 역세권이라서 참 좋다.

하마터면 살뻔한 아파트 가격(최근에는 7억대로 거래)

매매한 아파트(지금은 8.4억까지 거래 완료 확인)
이번 일로 또 하나 든 생각이 있다면...
인생에서 여러 일들이 일어나지만 꼭 나쁜 것으로만 생각했던 일(매물 놓친 것)이
반드시 그 끝에도 나쁜 것만은 아니고 내것은 따로 있고 좋은 일로도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상황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갑자기 급교훈적인 말로 마무리.)
댓글 9
오렌지나무 · 2026년 7월 12일
사실 예전에 가본 단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당시 실제로 봤던 조감도와 현실이 많이 다른지 궁금하네요 특히 교통 상황이랑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번 살펴보고 싶기도 하고 하마터면 구매할 뻔했던 곳인지라 더 그렇네요 요즘은 가격이 너무 올라버린 것 같아 좀 아쉽지 않나 싶어요 ㄹㅇ. 진짜 인연이 있는 집은 따로 있는 것 같더라구요 좋은 결정을 하신 것 같아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송이송2 · 2026년 7월 12일
그 아파트 사진 보니까 분위기가 좀 독특하네요 와, 저기 근처에 뭐가 들어온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가격이 올라갔다고 하니 가성비가 점점 떨어지겠죠 개인적으로는 그 근처 상권이 좀 더 발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금 시세로 봤을 때 투자 측면에서도 꽤 중요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와
파전이 · 2026년 7월 12일
교통이 20분은 좀 아닌듯?? 실제로 가보면 거리나 편리함은 다를 수 있지;; 뭐, 그 아파트 가격 오르면 체감할 만한 호재가 있을지 모르겠음.
귤농장 · 2026년 7월 13일
본인의 상황이나 지역을 고려하면 그런 선택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에 맞는 매물이 있었다니 참 좋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었던 아파트였던 것 같은데 그런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구마야 · 2026년 7월 13일
아... 예전에 개발 얘기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오... 교통은 어떤지 궁금해 가격 올라버리면 가성비는 고민해야 할 듯 싶어.
솔레임 · 2026년 7월 13일
그 아파트를 살 뻔한 이야기를 보니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됩니다 요즘 걷는 거리가 과거와 정말 다르더라구요 주변 환경도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궁금해집니다??
공간의가치 · 2026년 7월 14일
매입할 뻔했던 집을 다시 보러가는 그 심정이 공감이 되는데 아쉬운건지 다행인건지
그때는 몰랐던게 시간이 흐르면 보이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홈스윗홈 · 2026년 7월 14일
아파트 계약 놓친 게 다행이라니 웃긴데요 ㅋㅋ 그 가격, 하마터면 투자했을 것 같네요;; 가격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확실히 있죠. 근처 지나갈 때 느낌이 이상했거든요;; 그 가격대면 다른 옵션 많을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 올라가니 가성비 힘들죠
팽오리 · 2026년 7월 14일
진짜 그렇게 임장을 다녀봐도 결국 내집은 있는 것 같아요 인연이 아닌집은 결국 안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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