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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집마련] 2. 신길뉴타운 임장, 부동산 투어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을 찾다.

리소읽는 데 약 6

[서울 내집마련] 2. 신길뉴타운 임장, 부동산 투어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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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집마련] 1. 이문아이파크자이 청약당첨 후 포기, 서울 시내 (준)신축 아파트 매수 노리기 "호가는 호가일뿐"[서울 내집마련] 1. 이문아이파크자이 청약당첨 후 포기, 서울 시내 (준)신축 아파트 매수 노리기 "호가는 호가일뿐" https://newgle.co.kr/sharing/4m5ied00t4lqk ☘️ 이문아이파크 청약 당첨 후 포기 우리는 2022년 초 결혼 후 바로 혼인신고를 했다. 어차피 공공분양은 소득조건으로 불가능했고 민간분양 청약이라도 넣어보려면 청약공고 이전에 혼인신고가 되어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하고 있던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조금씩 밀리기도 하고 분양제도 개편이 되면서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아파트사우루스

☘️ 신길뉴타운 임장

현재 우리가 감당가능한 가격 상한선을 정해두고 서울시내 (준)신축 아파트를 싹 둘러보았다.

부동산도 쇼핑이라 보태보태병이 오는데 오천만원만 더..! 일억만 더...! 라는 생각으로 자꾸 높은 가격대를 보게 되지만 상한선을 뛰어넘는 곳은 과감히 버렸다.

그리고 발견한 동네는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아니었다.

뉴타운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낙후된 동네를 개발시킨 곳이라 예전 신길동의 이미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남편의 추천과 이 동네에 거주하는 상사의 조언을 들으며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이 상사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 + 여러 번의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꾸준히 늘려오신 분이었고 퇴직 전 마지막 투자로 신길동 구축아파트로 몸테크를 하러 온 상황이었다.(3년이 지난 지금, 이 분의 구축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한 상태다) 입지, 동네 분위기, 미래 가치 등 무엇으로 따져봐도 괜찮은 곳이라며 적극 추천해주신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됐고 알아볼수록 확신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부동산 문을 두드리기 전 미리 동네 탐방을 세 번 정도 가보았다. 낮에도 가보고 밤에도 가보고 단지 뿐만 아니라 길 건너 대로변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둘러보았다.

그렇게 인근 단지를 골고루 둘러본 뒤, 단지 별 특성을 나름대로 분석했고 동별 평형, 타입, 평면도도 유심히 살펴봤다. 주변에 이미 형성된 상권, 편의시설, 학군과 미래에 추가로 지어질 것들(신안산선, AK푸르지오, 비스타동원, 신길도서관, 써밋클라비온 등등)에 대해 알아보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들기 시작했고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무리를 해서라도 꼭 이 동네에 자리를 잡자는 생각이 들었다.

☘️ 부동산 투어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부동산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래도 뉴타운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다보니 부동산에 50개쯤 되는데 어떤 부동산을 방문해야할 지 고민이 많아, 맘카페에 가입해 추천을 받았다.

♥️ A부동산

처음으로 방문했던 부동산은 A부동산

동네 맘카페에서 검색했을 때 적극적이고 친절하다는 댓글이 많았다.

방문 결과, 현란한 말솜씨로 우리의 혼을 빼놓으셨는데 듣던대로 몹시 적극적이고 친절하셨다.

일대 매물 가격을 모두 꿰고 계셨으며 상담 중에도 끝없이 매도/매수자들의 전화가 오는 걸 보니 이분은 개고수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이미 답십리에서 부동산 사장님들과 몇번 부딪혀본 짬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의 허풍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가 원하는 가격대와 조건을 말하니 "현재 그런 가격의 집이 없다. 언론에 나오는 것과 달리 이쪽 부동산은 매수 손님도 많고 거래도 활발하다. 대신 24년 상반기 부동산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으니 조금 기다려보면 원하는 매물이 나올수도 있다. 그래도 온 김에 몇 군데 집이나 보여주겠다"며 다른분들이 예약해놓은 집 두 곳을 조인해서 같이 보러 가게 됐다.

이렇게 부동산이 예약 없이 집을 보여준다고 할 때는 이리저리 재지 말고 일단 보러 가는 게 좋다. 원하지 않는 단지, 층, 불가능한 가격이라고 해도 일단 집을 보고 나면 나만의 기준이 생기기도 하고, 시야가 넓어지기도 한다. 가격의 경우 처음 호가에서 확 내려가는 일도 부지기수다. 매도자의 상황에 따라 하루 사이에도 가격이 천만원, 이천만원씩 조정되기도 하니 단순히 호가가 비싸다고 해서 "안볼래요" 하는 건 금지 🚫

우리는 이 날 충격적인 컨디션의 집을 두 채 보았다. 입주한 지 10년도 안 된 아파트인데 집 상태가 심각해 최소 3천은 들여 수리를 해야할 것 같은 상태였는데, 분명 처음에는 괜찮은 매물이라며 우리에게 보여주고는 막상 우리 표정이 썩어있으니 도대체 집주인이 집을 왜 저렇게 해놓은 건지 모르겠다며 말을 바꾸었다. 매수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고 며칠 뒤 A부동산에서 문자가 왔다.

집주인이 호가를 3천만원이나 내렸고 여기서 더 조정해보겠다는 문자였다.

결국 이 매물은 2천을 더 깎아 호가보다 5천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A부동산 사장님이 "그런 가격의 매물은 없다" 라며 매몰차게 말했던 바로 그 가격이었다.

♥️ B부동산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B부동산이다.

맘카페 네임드 부동산도 아니고 손님이 북적거리는 곳도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보고있던 아파트에서 가장 낮은 호가의 매물을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었다.

(결국 가격 협상에서는 집주인과의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동중개가 아닌 직매물을 찾는 게 좋다.)

이 매물은 네이버 부동산에 저층으로 표기가 되어있었는데 막상 가서 물어보니 2층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집 컨디션이 너무나 좋았다. 모델하우스처럼 꾸며 놓으셨고 얼마나 열심히 쓸고 닦으셨는지 집 상태가 아주아주 깔끔한 매물이었다.

그런데 집 구경 중 주인분이 우리에게 굉장히 적극적으로 판매 멘트를 치셨는데, 여기서 집을 너무나 팔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부동산으로 돌아와 슬쩍 물어보니 자녀 학교 때문에 서초동으로 이사 계획 중인데 집 팔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지금도 너무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놔서 단톡방에서 욕을 먹고 있어 곤란하다고.

집 자체는 깔끔하고 부엌도 넓게 빠진데다가 저렴한 매물이라 내 마음에는 들었지만 남편은 약 30년을 2층에서 살아와서 층수를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의견이 불일치 하다보니 고민이 되어 호가보다 4천만원을 낮게 부르고 우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냥 거절할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명 모두의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도대체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할 지 고민이 됐다.

다음날, B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는데 고민이 무색하게도 집주인은 그 가격에 안판다고 했단다. 길게 통화했으나 B부동산에서는 부동산 평판을 위해서인지 매수자, 매도자 양쪽 모두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그래도 B부동산에서는 우리가 정말 매수하려는 마음이 많은 걸 느꼈는지 이 동네 모든 물건을 공동중개로라도 중개해줄 수 있으니 더이상 다른 부동산은 가지말고 자기들을 믿고 기다려달라, 원하는 매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했다.

이후 B부동산을 믿고 몇주를 기다렸는데 재방문했을 때, 최근 실거래와 매물을 우리보다 모르고 있어서 크게 실망했고 더이상 방문하지 않았다. 괜찮은 매물을 찾아 먼저 연락주는 열정도 없었던 곳으로 이 부동산만 믿고 기다렸다가는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C부동산

세번째로 방문한 곳이자 우리가 거래한 부동산은 C부동산이다.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저층 매물을 발견하고 찾아가게 된 부동산이다.

이 집주인은 집을 얼마나 팔고 싶었는지.. 무려 부동산 30군데에 매물을 내놓았다.

수많은 부동산 중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하다가

✅ 직매물(공동X)

✅ 매물 많이 가진 곳

✅ 부동산 대표 나이 40대 이상

으로 추리니 2~3곳이 남았는데 이 중에 대표자 사진을 봤을 때 인상이 제일 좋은 분(치아를 드러내고 활짝 웃고 계셨다ㅎㅎ)을 골랐다. 그렇게 알게 된 C부동산(알고보니 계약성사율이 높은 유명한 곳이었다)

4층 집에 대한 느낌은.. 저층이지만 주변 건물에 가려지지 않아 일조량이 좋았고 현재 공실이라 입주일자 조정이 가능하며 조합원 풀옵션, 집 컨디션도 좋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남편도 그럭저럭 무난하다는 평가를 했다.

4층 집을 보고 난 뒤 다른 단지 고층 매물이 공실+급급매로 나온게 있다며 구경시켜주겠다고 우리를 데려갔는데, 뜬금없이 남편이 이 매물이 빠져버렸다. 전망도 아주 좋고 부엌과 거실이 넓게 빠져서 34평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우리 예산을 초과하는 매물이었고 호가에서 단돈 천만원도 조정이 안된다고 못 박아놔서 입맛만 다시며 돌아와야 했다(이 집을 보러 안 갔으면 4층 집을 덜컥 계약했을지도 모른다)

집에 돌아와 다시 부동산 사장님과 통화했다.

4층을 5천 깎아주면 바로 계약할 의향이 있다

-> 이미 고객님 가자마자 집주인분이랑 통화해서 네고해봤는데 강경하게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한달만 기다리면 또 마음 바꿔서 깎아줄 수도 있다. 기다려봐라.

15층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비싸다

-> ㅠㅠ...

통화를 끝내고 생각해보니 4층 집을 볼 때 몇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집주인의 매도사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집주인분은 왜 거주를 안하시는 거예요?"

"다주택자이신가요?"

"전세도 안놓고 빈집으로 냅두시는 거예요?"

"이 선반은 집주인분이 설치하신 거예요?"

라는 내 물음에 부동산 사장님이 계속 질문을 피하고 모른다고만 답변을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700원을 결제하고 등기부등본을 떼어봤는데 글쎄..!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집주인분은 거주를 안하시고.. 아니 못하시고...

전세도 안.. 아니 못놓고 빈집으로 냅두셨구나..

낙찰가와 대출 금액까지 보고 나니 4층 계약하고 싶어 조바심 나던 마음이 싹 가라앉았다. 우리가 부른 가격이 아니면 절대 안사야지. 공실로 둘수록 대출 이자는 계속 나갈거고 급한 건 매도자다. 내가 우위다. 싶은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

며칠 뒤 휴가를 쓰게 되어 부모님과 드라이브 겸 신길뉴타운 구경을 갔다가 C부동산에 15층 집을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했다. 공실이라 여유롭게 구경 하고 부동산으로 돌아가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알고보니 15층 집도 집주인이 경매로 받은 집이었고 낙찰가+부대비용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큰 가격 조정이 힘들 것 같다고 하셨다.

이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아빠를 데리고 간 게 시발점이 되었는지 C부동산 사장님의 문자폭탄이 시작되었다.

정말 엄청난 적극성을 가진 분이었다.

C부동산 사장님은 우리가 부른 가격에 맞추기 위해 집주인에게 전화해 가격 조정을 시도때도 없이 시도했고, 호가가 너무 높아서 관심없다고 한 집에도 전화를 걸어 매수확률 높은 분이니 살 사람 있을 때 빨리 파시라며 호가대비 3천, 5천씩 가격을 조정해 매물을 물어다 날랐다.

게다가 집을 보고 부동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객님이 이 집 정말로 원한다고 하시면 제가 미친 척하고 깎아볼게요" 라는 멘트를 하셨는데 여기서 신뢰도 무한 상승.. 거래 성사를 위한 집념과 열정이 보였다. 우리는 이런 중개인을 원했다.

그렇게 주말이 되었고, 호가가 비싸서 볼 생각이 없다고 했던 매물을 5천만원이나 깎아왔길래 별 기대없이 보러 가게 되었고 우리는 이 집을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그동안 여러 집을 보러 다니며 항상 우리의 평가는 (그럭저럭) 괜찮다 혹은 별로다 둘중 하나 였는데 이 집은 조망부터 옵션, 집상태, 집주인의 상황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들고 우리에게 꼭 맞는 매물이었다.

주말부부인 남자 분 혼자 3년을 퇴근하고 잠만 자는 집으로 사용해서 첫 입주와 다름없는, 사용감이 없는 집이었다. 주방 후드 필터는 비닐도 안 벗겨진 새것이었고, 부엌 상태를 보니 밥도 한 번 안 해 먹은 것 같았다.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았으나 문제는 가격 협상..

이미 호가에서 5천만원을 깎아오셨다지만 우리의 예산을 한참 벗어나는 가격이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당할 돈이없어서 구입할 수 없었는데요.

과연 어떻게 거래를 하게 되었는지는 다음편에 써보겠다.

댓글 9

  • 김차차 · 2026년 6월 18일

    신길뉴타운은 예전 이미지 때문에 좀 망설이는 것 같긴 한데 교통은 괜찮은 듯 한데 다른 지역들에 비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그리고 매물 가격이 계속 오르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은근 고민되는 부분이네요.

  • 이몽 · 2026년 6월 18일

    집 살려면 이렇게 치열하게 움직여야 되는군요...

  • 옥여사 · 2026년 6월 18일

    신길뉴타운 얘기 아무리 들어도 주변 반응이 ㄹㅇ 애매하긴 해 그쪽 교통은 괜찮은데 투자가치는 진짜 헷갈리면 무슨 이유로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고민하는 건지 모르겠어 ㄹㅇ 요새 매물 찾는 게 이렇게 힘든 거야? 가격이 오르면 나도 그냥 구경만 하게 될까 걱정되기도 해 각자 상황 다르니까 이거 잘 따져봐야 할 것 같아 정말.

  • 어느여름 · 2026년 6월 19일

    부동산 사장님이 질문 피할 때 700원 내고 등기부등본 떼어보신 건 진짜 신의 한 수였네요! 경매 물건인 거 알고 매도자 우위로 스탠스 바꾸신 부분에서 소름 ~~

  • 파워에이드 · 2026년 6월 19일

    신길뉴타운도 괜찮긴 한데 분당이나 용인쪽은 생각해본 적 없어? 헉.. 그쪽도 요즘 좋은 거 아닌가 싶고;; 가격이나 분위기가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궁금하지 않아?

  • 온잇 · 2026년 6월 19일

    오... 신길뉴타운에 대해 이렇게 꼼꼼히 알아보신 건 정말 대단하신데 저는 대개 직주근접할 땐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편이에요 이곳도 물론 교통은 나쁘지 않으니 걱정은 되더라구요 그런데 새로 생긴다는 신안산선이 과연 잘 될지 좀 의문이 드네요 거기 그 뭐 생긴다던 거 맞죠? 부동산 투어 후에 매물이 애매해지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구요 혼란스러워지기도 하구요 남편분과 의논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 도로롱 · 2026년 6월 19일

    신길뉴타운 좋긴해요! 저는 지금 신림역쪽 살고 있는데 다음으로 살 곳으로 저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주변에 호선이 많아서 전 좋더라구용...

  • 호잇 · 2026년 6월 25일

    신길뉴타운도 이제는 이미지 많이 탈피한거 같더라구요 많이 발전가능성이 있어 보였어요!

  • 호잇 · 2026년 6월 28일

    부동산을 잘 만나는 것도 하나의 큰 복인거 가탕요 여러개의 부동산을 돌면서 알아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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