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인듯 아닌 평촌 구축 아파트 매수기 #3 (꿈마을 우성에 꽂히다, 그리고 대출 지옥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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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이 궁금하시다면?
🔗 1편
무지성인듯 아닌 평촌 구축 아파트 매수기 #1 (서울 대신 평촌을 선택한 이유)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미취학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2024년, 저희 가족은 평촌의 한 아파트를 매수하게 되었는데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것도 아니고, 오랜 기간 공부하며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직감에 기대어 결정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투자기가 아닌, 내 집 마련을 꿈꾸던 평범한 부린이의 기록을 나눠봅니다. 전세말고 매매 신혼을 전셋집에서 시작한 우리 가족, 어느 날 문득 전세 말고 매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2...아파트사우루스🔗 2편
무지성인듯 아닌 평촌 구축 아파트 매수기 #2 (신축도 탐내보고 학군도 따지다가)지난 편이 궁금하시다면? 🔗 1편 ---------- 평촌으로 지역을 정한 뒤에도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같은 평촌 안에서도 어떤 집을 살 것인가.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당장 아파트를 매수할 계획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 보증금, 그동안 모아둔 현금, 받을 수 있는 최대 대출금까지 모두 계산해 보니, 결론은 돈이 부족했다. 유일한 방법은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을 매수하는 소위 "세안고 매수"였다. 하지만 내 집을 마련해 놓고도 몇 년 동안 들어가 살지 못한 채 대출 원...아파트사우루스----------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
미취학 아이를 키우며 내 집 마련을 꿈꿨지만, 부동산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치밀하게 계산해서 움직이진 못했다.
서울 대신 평촌을 선택했고, 신축 대신 구축을 선택했다.
그리고 여러 고민 끝에 우리의 시선은 다시 꿈마을로 향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진 결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제 원픽은요, 꿈마을 우성
민백블럭 안에는 우성, 동아, 건영3차, 건영5차 네 개 단지가 있다.
어렸을 적 나는 이 중 건영3차를 제외한 세 단지에는 모두 살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우성아파트였다.
다른 단지들도 충분히 좋다.
하지만 우성은 유독 "예쁘게 낡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단지 입구 도로 양옆으로는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깔끔하게 정돈된 단지 분위기 덕분에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릴 적 학교를 오가며 지나던 길,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
강아지 구피와 산책하던 기억까지 겹쳐지다 보니 유독 우성에 마음이 갔다.
물론 추억이 많이 미화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을 고르는 과정에서 그런 감정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오히려 내게는 꽤 중요한 기준이었다.
홀린 듯이 들어간 부동산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꿈마을 단지를 산책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갑자기 무언가에 홀린 듯이 우성 단지 상가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갔다.
사실 집을 당장 살 수 있는 자금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세안고 매물이 나오면 미리 정보를 받고 싶었다.
부동산 사장님께는 거의 고민 상담하듯 이야기를 털어놨다.
어릴 적 꿈마을에서 자랐다는 이야기.
결혼 후 다시 평촌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언젠가는 우성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이야기.
세입자가 있는 매물을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사장님은 반가워하시며 최근 들어 나처럼 꿈마을 출신 젊은 부부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리고 우성아파트는 실거주 비율이 높아 매물이 정말 귀하다고 설명해주셨다.
실제로 당시 네이버 부동산을 보면 30평대 매물은 거의 씨가 말라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괜찮은 매물이 하나 들어와 있다고 했다.
아직 네이버에도 올라오기 전인 물건이었다.
아쉽게도 세안고 매물은 아니고, 매도인이 직접 거주 중인 집이었지만, 전세를 맞춰서 진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폭주기관차 같은 부동산 사장님 덕분에 우리 가족은 다음 주 갑자기 집을 보러 가게 되었다.
갑자기 집 구경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집을 보러 갔다.
꿈마을 우성은 중대형 평형 위주 단지로, 그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던 37평형 매물이었다.
동 위치도 외풍이 적은 중간 라인에다가, 너무 저층도 아니고 너무 고층도 아닌 적당한 층.
심지어 동호수 숫자 조합까지 괜히 마음에 들었다.
사실 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여러 조건들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사소한 것들에도 괜히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다.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매도인 가족은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네 식구였다.
아이들이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는데 괜히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
집 상태는 아주 최신은 아니었지만 샷시 포함 전체 인테리어를 한 이력이 있었다.
어차피 나중에 인테리어를 다시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중요한 건 구조였다.
확장된 거실과 넓은 공간이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집을 둘러보는 내내 "여기는 이렇게 바꾸고", "여기는 이렇게 꾸미고" 상상만 계속했다.
사실 집을 나올 때쯤에는 이미 마음이 정해져 있었다.
첫 집 구경 만에 푹 빠져버렸다.
그래 결심했어
집을 보고 온 뒤 나는 거의 매수를 결심했다.
단번에 꽂혀버린 나를 보고 남편은 살짝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친정엄마는 더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집을 한 번 보고 바로 계약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조금 더 둘러보라고 하셨다.
세안고 매물을 사서 몇 년 동안 대출 원리금을 갚으면서 실거주도 못 할 바에는 차라리 돈을 더 모은 뒤에 사는 게 낫지 않겠냐고도 하셨다.
솔직히 다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오랫동안 찾아 헤맨 끝에 만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는 이미 그 집에서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이 기회를 날리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에 나는 결국 내 의견을 밀어붙였다.

대출 여부 확인
집을 사고 싶다는 마음은 정해졌지만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대출이 필요했다.
당시 나는 이미 내 명의 아파트가 하나 있는 상태로,
실질적으로 내가 거주하는 집은 아니었지만 서류상으로는 1주택자였다.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의 A지점을 찾아갔다.
상담을 진행한 직원은 내 상황을 확인한 뒤 기존 아파트를 담보로 하면 원하는 수준의 대출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장 큰 산 하나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그 말을 믿고 가계약금까지 넣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줄 알았다.
비상🚨 대출이 안 된다고요?
본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대출 심사를 넣어야 했다.
가계약서와 각종 서류를 챙겨 다시 하나은행 A지점을 다시 찾았는데, 지난번 상담했던 직원 대신 처음 보는 직원이 앉아 있었다.
나는 이전 상담 내용을 설명하며 대출 심사를 요청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다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안 됩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네? 불과 며칠 전에는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가계약금도 이미 넣었는데요?
하지만 직원은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
당혹스러웠던 나는 남편과 통화까지 시켜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며칠 동안 설레던 마음이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등 떠밀려 은행을 나오는데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아니잖아 되잖아!
그런데 이상했다.
지난번 직원은 왜 된다고 했을까?
포기할 수가 없어서 같은 하나은행의 다른 지점인 B지점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
"가능합니다."
...네?
"2023년 11월 규제가 완화되어 1주택자도 대출 가능합니다."
알고 보니 대출이 안된다던 A지점의 직원이 최근 바뀐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가계약금을 날릴 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대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심사 일정이 너무 늦다는 게 문제였다.
잔금일에 맞춰 대출 실행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신한은행 대출상담사님 덕분에 살았다
동앗줄을 잡는 심정으로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다.
부동산 사장님은 일처리가 가장 빠르다며 신한은행 대출상담사를 소개해 주셨다.
상담을 받아보니 대출은 당연히 가능하고 금리도 더 좋았다.
게다가 대출 실행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더 빨랐으니 굳이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신한은행으로 갈아탔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급여통장, 예적금까지 전부 신한은행으로 옮겨버렸다.
A지점 직원에게 따지러 갈 에너지도 없어서 그냥 조용히 손절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다
대출 사태로 돌아버릴 뻔 한 그날 저녁,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부동산에서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집을 본 건 단 한 번.
결정은 순식간.
중간에 대출 때문에 멘탈이 산산조각 날 뻔했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다.
이제 남은 건 대출이 무사히 실행되는 것과 잔금일까지 세입자를 구하는 것.
내 집 마련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나서야 깨달았다.
대출이 문제없이 잘 실행되기만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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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무지성인듯 아닌 평촌 구축 아파트 매수기 #4 (대출 실행부터 잔금일까지)지난 편이 궁금하시다면? 🔗 1편 🔗 2편 🔗 3편 ----------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부터 또 다른 기다림이 시작됐다. 대출이 실제로 실행되어야 했고, 잔금일까지 세입자도 구해야 했다. 계약서를 쓴 뒤에도 마음 한편은 계속 불안했다. 혹시 대출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잔금일까지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미 계약은 끝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대출 승인 다행히 걱정하던 대출은 무사히 승인되었다. 지금 생각하면...아파트사우루스댓글 10
선율 · 2026년 6월 17일
우리집 근처도 언덕 많은데 주차 스트레스 ㄹㅇ 심함 ㅋㅋ 가끔 차에 기스 나면 진짜 한숨 나옴.. 차 사고하면 거의 잔소리 듣는 느낌이야.. 꿈마을은 어때? 주차 괜찮은 편임?
도레미 · 2026년 6월 17일
헐..진짜 상담?담당하시는 분을 잘 만나야할 것 같아요 ㅠㅠ 워낙 부동산 규제가 자주 바뀌다보니......습득하는데 정말 힘들 것 같아요 ㅠㅠ
효쥬님 · 2026년 6월 18일
진짜 규제가 워낙 자주 바뀌는 부분이라 솔직히 좀 두렵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죠..ㅠㅠ
포근포근쿠키 · 2026년 6월 18일
대출 규제랑 제도, 아파트 문제 등등 여러가지가 겹쳐서 아직도 시도 조차 못하는 중인데, 너무 부러워요.
솔레임 · 2026년 6월 18일
생활 인프라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 듯요 안정감이 다르니까요?? 특히 소품 내 시설이 잘 되어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온라온맘 · 2026년 6월 18일
교통은 괜찮은데 주변 마트나 병원이 별로면 좀 애매함 ... 진짜 생활하기 편한 곳이 짱같음!
공간의가치 · 2026년 6월 18일
이미 한군데 꽂히게 되면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설렘이 결국 매수까지 밀어붙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스위티자몽 · 2026년 6월 19일
지점마다 말이 달라서 진짜 심장 떨어지셨겠어요ㅠㅠ 그래도 포기 안 하시고 B지점 가신 게 신의 한 수네요!
말차우유 · 2026년 6월 19일
대출 알아볼 때 그 심정 알죠. 진짜 피 말렸을 텐데 잘 해결돼서 제가 다 속 시원하네요. 그래도 집 인연은 금방 만나셔서 다행입니다~
호잇 · 2026년 6월 23일
저도 대출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ㅠㅠ 잘되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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