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내집마련, 피말렸던 전세집 중도퇴실 과정
몽글읽는 데 약 7분

신혼부부 내집마련
신혼집 매매 과정기
(ep5. 전세집 중도퇴실)
1. 내집마련 결심

부동산 불장 분위기를 겪으며
마음은 전전긍긍했지만,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던 이유.
바로 전세집 계약이 아직 안끝났다는 것.
본 계약 만료는 26년 12월로,
아직 이제 전세집에 들어온지
막 6개월이 되던 때였다.
우리는 당연하게 전세 만기가
오기 전까지는 집을 못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동산 강의를 듣다보니
복비 물어주고 나오면 되니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공부하며 임장다니다 보니
지금 바로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어느정도 사고싶은 최종 아파트가
추려졌을 쯤,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희가 집을 사게 되어서
중간에 나갸야 할 것 같아요.
복비는 저희가 내겠습니다 "
집주인은 축하한다며,
부동산에 집을 내놓겠다고 하셨다.
2. 전세 매물 내놓기&매수계약

입주는 대략 3달 뒤로 기재해서
부동산에 전세 매물을 올려놨다.
우리 보증금보다 2천만원 더 높은 가격으로,
실거래보다도 높고, 단지내 최고가였다.
그런데도 5분만에 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는게 아닌가?
"아, 전세난이라더니...
별 걱정은 없겠다.. "
그런데 두달 뒤 입주 희망이라셔서
아쉽게 취소되었다.
그 뒤로 ... 쭉, 연락이 없었다.
전세집 기준으로 3달뒤면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그럴 수 있다 생각했다.
그러던 찰나, 마침 우리가 매수하고
싶은 집을 만나게 되었다.
부동산 사장님들마다
매매는 무조건 집 먼저 팔고 오셔라 하는데
아파트 전세는 금방 나간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대수롭지 않아 했고
우리도 별 일이야 있겠냐 하며 계약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단지 전세거래를
몇 달 째 계속 모니터링 중이었는데
전세 1~2건 가끔씩 나오고 있었고
그 마저도 금방금방 거래가 되었다.
또, 같이 강의 들은 다른 수강생들 몇몇도
선매수 후 전세 중도퇴실로 척척 진행중이었다.
전세 올리자마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오고
매물 올리기 무섭게 전세가 나가는걸 봐왔기 때문.
3. 손님이 없다

그렇게 계약 후 한달 뒤
잔금일이 3달 뒤로 정해졌다.
(원래 6개월 뒤였는데 매수집 거주중인
세입자가 이사날이 정해져서 당겨졌음)
우리도 부동산에 3달 뒤라고
날짜를 정확히 알리고 계속 기다렸는데
두 달 반 남았을 때 까지 문의 한 통 없는 것이었다.
어쩌다 와도 다른집 구경왔다가
겸사겸사 보러오신 분들..
아직 두달 반이면 괜찮지.. 싶다가도
이때부터 조금 쫄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피터팬이랑 당근에도
매물을 올려놨다.
그러곤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살폈다.
1. 우리집보다 3~5천만원 싼 매물 4개(2달뒤 입주)
2. 우리집과 가격은 같은데 특올수리 (1달뒤 입주)
3. 1번이 나가자마자 또 신규 매물 3~4개 업데이트
매수집 계약 전부터 모니터링 해온 추이를 보면
우리 아파트 단지는 400세대 정도로
큰 규모가 아니라서 우리집 평수 기준으로
몇 년째 한 달에 1~2건 정도만 전세 계약이 되고 있었고,
그마저도 매물이 올라오면 금방 금방 나가는걸 봐왔었다. 가격도 우리 전세보증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전세 매물이 많아졌을까?
그것도 싼 가격의 매물들이 대거등장...
게다가 우리집이랑 같은 가격의 집은
특올수리인데 입주가 한달 뒤인데도
아직도 집이 안나간다니..
요즘 전세손님 ..자체가 없는걸까
단순히 그냥 저 매물들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걸까..
결국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해 물어봤다.
우리집과 가격이 같았던 제일 비싼집은
사실 특올수리가 아니었으며 뭔가
복잡한 문제가 있는 듯 했고,
싼 집들 먼저 나가고 나면
우리집도 금방 나갈것이라며,
우리집이 제일 깨끗하고
상태도 제일 좋다고 하셨다.
그래, 좀 더 기다려보자~
근데 그 다음 주말도 일부러 일정 취소하고
집에 계속 있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안옴..
이렇게 날씨 좋은 가을인데~~
집 보러 다니기 좋지 않나 했는데..
부동산에 다시 물어봤더니
요즘 전세 손님이 별로 없단다..ㅜㅜ
그러다 손님이 평일에 1팀씩
2~3팀 정도 오셨는데
그마저도 한 팀은 내가 올린 피터팬 글을
보고 오신 것이었다.
4. 매매로 내놓는다구요?

부동산 사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집주인이 매매도 같이 내놔서
손님 많아도 이해 좀 해달라고 했다.
처음엔 가능성이 더 많아졌으니
좋은거 아닌가?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주택규제가 있을것이라는 등
새로 세입자를 들이는게
오히려 집주인 입장에서 불이익이
될 것 같은 뉴스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할 때였다.
즉 집주인의 뜻은,
처음엔 뜻이 없어 전세만 내놨는데
지금은 매매로 팔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럴 것이라고 추측이 되었다...
부동산 입장에서도 매매가 복비가 더
쎄니까 전세 영업을 제대로 하겠는가.. ㅎㅎ?
문제는 이 곳은 매매거래가 활발한
아파트가 전혀~~ 전혀~~아니라는 것. ^^
문정부 불장때를 제외하곤 1년에 1건? 많아도 5건..
5. 다른 부동산에는 내놓지 마세요

그 다움 주말도 손님이 없길래
그날 저녁, 집주인에게 전화했다.
"생각보다 손님이 별로 안오는데..
다른 부동산에도 내놓으면 안될까요?"
집주인은 ..
안된다고 했다.. ㅠㅠ
(여기가 단골임)
남편은 거의 돌아버리기 직전이었고
우리 잔금 못치루면 어떡하냐,
멘붕이 와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며 난리난리를 쳤다.
남들은 전세 내놓으면 1~2주만에 금방금방 나가던데..
갑자기 매매는 또 뭐고.. 우린 왜..ㅠㅠㅠ;
그런데 띠리링,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다음주에도 손님 없으면 공동중개로 뿌릴것이며
어떻게든 빼줄테니 걱정 말라고 하는 것.
(집주인이 부동산에 전화를 한 것 같았다)
그 뒤부터 부동산 사장님이
뭔가 묘하게 적극적으로 변한게 느껴졌다.
(손님오셨을 때 영업도 더 하시고
우리한테 요즘 매물 분위기 설명도 해주시고...)
그렇게 손님은 조금 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여전히 집이 안나가고 있었다.
이유를 추측컨데..
우리집이 전세뿐만 아니라
매매가도 최고가였다 ㅎㅎㅎ
그렇다고 우리가 가격을 깎을수도 없는 노릇 ;;;ㅜㅠ
중도퇴실이라 다음 입주자가 안구해지면
보증금을 돌려줄 의무도 없다.
(=뭔가를 당당히 요구를 못한다
= 미쳐버리겠네.. ^^)
6. 우리의 대책

이런 우리의 고민을 주변에
갈아타기 5번째 선배에게 털어놓았다.
"지금 가만히 기다릴 때가 아니다.
특히 겨울은 비수기라 손님 잘 안온다.
복비를 더 준다고 담판을 짓든 쎄게 나가야 한다.
만약 최악의 경우 어떻게 잔금칠지 대비를 해라"
안그래도 우리는 물어보기 전부터
복비 2배 제시 등의 방법을 모색중이었고..
돈 끌어올 수 있는 곳을 몽땅 찾고 있었다.
계산해봤는데
아무리 여기저기서 돈을 다 끌어도
도저히 잔금은 맞출 수 없다는 결론.
마음속으로 정한 데드라인 기한이 깨지면
바로 부동산 찾아갈 생각이었다.
별개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봤다고 생각한다.
비싼 가격을 우리가 조정할 수 없다면
비싸도 좋은 집이라는걸
팍팍 알리고 각인시켜야겠다 생각했다.
1. 비밀번호 부동산에 오픈
(근무중에도 집 볼 수 있도록)
2. 항상 깨끗하고 악취 안나도록
3. 사진 예쁘게 찍어서 올리기
(네이버부동산, 피터팬, 당근)
4. 집은 항상 환하고 밝게
5. 오감에 눈치챌듯 말듯
은은하게 좋은 기억 심기
(시각, 청각, 후각..
조명, 음악, 향기 등등..)
6. 집의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남향 채광, 뻥뷰, 수리된 곳 어필)
7. 식탁, 시스템옷장 등 모두 무료 양도
(1년도 안된 새 제품들)
특히 3번 사진의 경우
어떤 손님이 사진만 보여주고는
콕 찝어서 이 매물 보여주세요!
한 경우가 실제로 있었고.
5,6번의 경우도..
손님있는 날에는 환기를 엄청 열심히 했고,
현관에는 은은한 향기의 디퓨저를
놓았는데 향이 안나면 심지?를 뒤집어서
오기 직전에 향이 나도록 했다.
낮이면 채광이 잘 느껴지도록 했고
흐린날이라 햇빛이 안들면
TV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서
배경이 파란 하늘에 햇빛이 촤르르
드는 초록초록 예쁜 배경의
잔잔하고 기분좋은 음악을 재생했다.
날이 흐려서 장점인 채광도 못보고 집이 어두우니,
거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TV화면에서라도
집의 밝음이 조금이라도 느껴질 수 있게 했다.
밤이면 은은한 조명도 함께 틀어서
과장해서 스테이크 썰 것 같은
무드도 함께 만들어주고
그에 맞는 분위기 있는 노래도 함께 틀어봤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사장님도
우리집을 올 때 마다 여기는 집이
너무 예뻐~ 향기도 나네~
딱 신혼집같아! 하면서
올 때마다 칭찬도 해주셨고
집 보시는 분들도 마음에 들어하는
분들이 꽤나 많았다.
(근데 왜 계약은 안해요 ㅠㅠㅠㅠ)
7. 계약이 될 듯 말 듯... 드디어 계약?

시간이 지나서 의외로 매수 손님도
간간히 오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시작된 불장의 분위기가
이 지역까지 흘러들어오기
시작하며 매매거래가 활발해진 이유였다.
그러다가
전세계약 희망자가 나타났는데
그 분의 사정으로 파토.
또, 매수희망자가 나타났는데
가격 네고가 안된다며 보류중.
진짜 미쳐버리겠네 ^^
아무리 봐도 집이 비싸서 인 것 같았다..ㅠㅠ
그러던 중, 집을 이미
보고 가신 매수손님이 한 번 더
보러온다는게 아닌가?
바로 오시라 했다.
그리고 그 손님이 오기 전,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는데..
가격 네고가 안되서 포기하던
분이 결국 매수하기로 하셨단다!!!
와!!!!
(아마 부동산 사장님이
다른분이 매수하시려고 한다며
부추겨서 네고 못하고 그냥 산 것 같다.)
날짜는 우리 잔금일보다
빠른 잔금을 희망하셨는데..
우리가 보관이사를 하기로
하고 맞춰드렸다.
이사비는 2배가 들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님 ㅋㅋㅋ
그렇게 우리의 전세빼기는
성공했고 무사히 잔금을 받아
매수잔금을 치룰 수 있었다.
------------------------------
이제는 갈아타기 하려면 매매라서
선매수? 이런 일은 다시 없을것이다...
안할것이다 ㅠㅠ
이상으로 ..
전세라고 쉽게 봤다가
시장상황이 급변하면서
난이도 극상승으로
큰 일 날 뻔한 이야기 였습니다.
우리 같은 상황에 놓인 분이라면
이런 부분을 잘 참고해서
진행하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17
스위티자몽 · 2026년 5월 30일
진짜 피 말리셨을 텐데 대책들이 대단해요. 보관이사까지 감수하며 내 집 마련 성공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말차우유 · 2026년 5월 30일
와, 진짜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신 내 집 마련 스토리라 더 감동적입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신혼두두 · 2026년 5월 31일
아이고 고생하셨네요 너무 쫄렸을 것 같아요 ㅠㅠ 전세 안 나갈 때 꿀팁도 감사합니다. 정말 현실적인 내용만 있는 듯해요
도레미 · 2026년 5월 31일
생생후기 감사해요 ~ 진짜 하루하루 너무 걱정이었을거같아요 ㅠㅠ 경험속에서 얻은 정보 공유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공간의가치 · 2026년 6월 1일
우당탕탕 내집 마련기 드라마 한편 본거같아요
정말 저도 그래서 월세 전세 살이가 항상 힘들었어요
언제든 자유롭게 움직여야지 하고 전세월세 살고 나갈때 되면 하자 있었는지 신경써야되고 중도퇴실하려면 다음세입자 직접 구해줘야할거같은 심정이고 역시 세상살이 다 제맘같지 않은거같아요
여튼 어려운일들 다 지나가셧으니앞으론 갈아타기만 잘하셔서 더 좋은곳으로 이전하자구요
포근포근쿠키 · 2026년 6월 1일
진짜 좋은 이야기만 가득 써주셨네요. 직접 뛰고 다니신 이야기를 들으니 더 간절하게 움직여야겠습니다!
빅토리아 · 2026년 6월 2일
정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군요 전세집 구하고 하다보면 정말 생각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는거같아요
도로롱 · 2026년 6월 2일
진짜 요즘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어요 ㅠㅠ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 수고하셨어요 ㅎ
세르미온느 · 2026년 6월 2일
요즘 전세 구하는 게 정말로 쉽지 않네요 ;; 나도 지금 전세나 월세로 고려 중인데 교통 좋은 데서만 찾고 싶어도 가격이 문제더라고요. 직접 찾아보면 매물은 많긴 한데 싸게 내놓는 집들은 이유가 다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세 가격 보면서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인지
세르미온느 · 2026년 6월 2일
마음처럼 잘 안되는 건 맞아 ;; 바로 입주 가능한 매물도 많이 필요할 것 같아. 매수나 전세가 잘 되길 바라야겠다!
수달 · 2026년 6월 3일
그 지역 교통 상황 보면 ㄹㅇ 출퇴근 편해지긴 했더라;; 예전엔 진짜 차 막히고 그랬는데 이젠 좀 나아진 느낌이고;; 거기 뭐 생긴다던 거 맞지? 요즘 살기 좋다던데 내가 잘 모르긴 하지만;;
별현자 · 2026년 6월 3일
교통은 분명 나아졌지만 그게 집값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기서도 의문이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은 전세 매물이 늘어나니까 집값이 그렇게 쉽게 오르진 않을걸? 집사기도 어렵고 솔직히 실거주 만족도랑 집값 상승을 같은 기준으로 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매물이 많으면 사람들이 가격 낮추려고 하잖아 결국 전세도 힘들어지겠지. 대체 어떻게 할 건지 참 상황이 여의치 않네.
송이송2 · 2026년 6월 3일
와 정말 힘든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요즘 전세 시장 상황이 너무 피곤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가격이 요동치는 지역도 많고 전세 매물은 또 늘어나는 것 같아서요 예를 들어 직접 현장 가보면 안정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불안하더라구요요즘
송이송2 · 2026년 6월 3일
같은 상황에서 전세 내놓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일텐데 그런 변화가 왜 생겼을지 궁금해요 상담해주신 전문가의 말처럼 복비 문제도 크고 매물에 따라 가격이 불안정하니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결국엔
송이송2 · 2026년 6월 3일
손님 찾아서 시기나 가격 조정도 필요하겠죠 저도 주변을 둘러보며 가격이 적당한 매물을 찾고 있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기분이 그렇습니다
팽오리 · 2026년 6월 3일
저도 이런적 있었는데 계약하고 들어가서 한달 됬는데 집 내논다고 했던..
호잇 · 2026년 6월 7일
진짜 너무 공감되요 ㅠㅠ.. 저도 그랬어요 결국 잔금 풀 대출 받아서 진행이 되어버렸잖아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암울한 연말 부동산… 신혼부부에겐 희망을
호랑이24. 12. 17.

예비 신혼부부 둘 다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할까요??
오늘도화이팅24. 09. 28.
내집마련, 대출이 빛나는 순간
엘레이맘25. 06.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