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저씨 #16: 지인들 통해 살펴본 현재의 부동산 상황
동도리읽는 데 약 3분

요즘 부동산은 그야말로 꽁꽁 얼음 상태지요
거래가 완전 죽었고 매도자 우위도 매수자 우위도 아닌 상황이지요
이럴때가 가장 서민들이 힘듭니다
섣부르게 움직이다 상투를 잡기 일쑤고
이렇게 움직여서 매매를 하면 꼭 하락기를 맞게 되죠
게다가 국내외 정세가 혼탁하고 환율까지 살피게 되면서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요지부동하자니 좀이 쑤시고 움직이자니 괜한 짓을 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럴때 옆집아저씨를 찾게 됩니다 ㅎㅎㅎ
옆집아저씨는 역시 발빠르게 상황을 즐기고(?) 있더군요 (너만 잘나가~)

옆집아저씨가 들려주는 지인들 얘기로 현재의 상황 한번 살펴보시죠
1. 40대 후반 늦깍이 결혼해 가정 꾸린 김모 씨
- 강서구 방화동 24평 아파트 자가로 살다가
- 이번에 전세를 주고 역시 전세로 김포에 30평 신축으로 이동
방화동 집을 팔고 옮기려고 했으나 집을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급매로 내놓기는 뭐하고 (가격을 후려치더랍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집을 팔려고 내놓으니
주변 부동산에서 급매 아니면 안나간다고 부추기더랍니다
이꼴 저꼴 보기 싫어 급매로 내놓을까 했는데
금액을 1~2억 까지 내리라고 하니 화도 나고
야반도주를 하는 것도 아닌데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전세를 내놓고 전세로 움직이는 것으로 계획을 잡으니
전세는 후딱 나가더라는 겁니다
전세가 거의 80%에 육박해 매매로 갭투자를 해도 될텐데
왜 전세를 고집하냐고 집을 보러 온 사람들에 물어보니
지금은 집 살때가 아니라고 한결같이 이구동성이라는 겁니다
다들 전세로 자금을 깔고 앉으려는 심리가 강해 보였다고 합니다
김모 씨는 김포 신축으로 이사가서 만족도 200% 삶을 살고 있다는데요
그 흔한 포베이에 구조도 워낙 잘 빠졌고 국평임에도 방 4개에
드레스룸도 상당히 크고 아주 좋다고 하네요
2. 3자녀를 둔 50대 초반 이모 씨
- 28평 자가를 팔고 31평 아파트 1층으로 옮김
3자녀 중에 막내가 어려서 1층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28평일때 오래 산다고 인테리어까지 해서 샀는데 그게 7층이었고
막내가 태어나고 좀 크니까 어쩔 수 없이 1층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매매를 고집했다고 하는데요
서울이지만 동네를 밝힐 수 없는 28평 아파트를 7억 5000만원에 팔고
31평 아파트를 8억 1000만원에 사서 옮겼는데요
1층인데다 인테리어를 다시 감당할 수 없어 되도록이면 깨끗한 집을 원했는데
다행히 모두 확장하고 깨끗한 집을 골라 이사했다고 합니다
집을 내놓을때 역시 잘 안나갈 거라고 부동산들이 얘기했는데
나름 28평에 7억의 가격이 메리트가 있었는지
동네 상황을 보면 그닥 싼 가격은 아니었는데
부동산에 안목이 높았는지 잘 알았는지 혹은 그 반대일지는 모르지만
한번 보고 사겠다고 해서 수월하게 잘 팔린 경우라고 하는데요
이모 씨는 오히려 집은 쉽게 팔았는데 집을 사는게 어려웠다고 합니다
역시 전세는 쉬웠지만 아무래도 아이가 어려 이사를 다니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무적권 매매를 하겠다고 고집(?)을 좀 부렸다고 하는데요
새로 산 31평 아파트가 구축이긴 해도 나름 깨끗하고 아이들 위한 1층이어서
만족 아닌 만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사족]
동도리도 1층에 살아 봤지만 물론 필로티가 상당히 큰 1층이었습니다
1층이 편리하고 좋았던 것이 이동이 손쉽고 운동하러 나가는 것도 좋고
이후에 18층으로 이사가니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고
오히려 게을러 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18층으로 이사가니 엘베 교체를 하는 바람에 한여름에 한달 넘게 고생한거 생각하면
1층에 살던 생각이 절로 나지요 ㅋㅋ

3. 빌라를 사서 후회하는 50대 초반 강모 씨
- 6년전 36평 빌라를 3억에 사서 눌러 앉은 케이스
한층에 5가구인데 3가구는 28평이고 2가구는 36평인 비교적 큰 빌라인데요
5층짜리 빌라인데 5년전 쯤 내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3억에 매매
당시 친구들도 도시락을 싸들고 말리며 빌라는 사는 것 아니라고 했는데요
나름의 경제적인 상황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냥 싼맛에 샀다고 자위하고 있을때도 친구들이 콧방귀도 안뀌었는데요
이젠 아파트에 살아보겠다고 집을 6억에 내놓고 팔리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옆집아저씨가 마치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줬다는데요
(암튼 인간은 남의 일엔 훈수 9단이라니까요)
그 빌라 자체는 각각의 소유고 별다른 문제도 없어 크게 휘말릴 것도 없지만
인식 자체가 떨어진데다 5층임에도 엘베가 없어 불편하긴 하죠
장점이라면 지정자리 주차가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은 내놓은지 1년 정도 됐는데 소식도 없고
집보러 온 사람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그런 와중에 옆집아저씨가 빌라를 감안해 4억에 내놔라 그래도 이익인데 팔릴지 모른다
정작 강모 씨는 요즘 물가를 생각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어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는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나름의 꿈은 있지만 빌라가 팔려야 유동성이 생기는데
섣부리 대출을 받는 것도 이율 때문에 어렵고
여러 가지로 힘들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강모 씨는 자녀가 둘인데 막내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면서
네 가족 모두 성인이 됐고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으로 의견은 모았다고 하네요
쉽지 않겠지만요
여기서 옆집아저씨의 주장
1. 지금처럼 조용할 때 오히려 매매하기 쉽다
2. 발품 팔고 보면 나름의 시장 가격보다 1~2억은 싸게 살 수 있다
-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주변에 부동산 들러보면 그런 소리 자주 한다
- 문제가 있는 집이 아니라 인테리어도 된 집인데 상황이 어려우니 1억 이상은 쉽게 내려준다
3. 이 기회가 지나고 나면 정상적인 시장이 될텐데 그때가 되면 모두가 껄무새가 된다
- 그때 살걸, 그때 팔았어야 하는데 팔걸
- 그냥 팔걸, 살걸, 팔걸, 살걸 무한반복이 될 수 있다
4.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구가 많아서 경매도 방법이긴 하다
5. 경매까지 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주변 아파트의 부동산에 들어가 시세를 살펴라
- 늘 급매를 물어보고 찾는 것이 좋고, 나왔다면 꼭 가서 한번 봐라
- 그런 의지를 보여줘야 부동산도 실제로 좋은 집 나오면 연락해 준다
6. 자금의 여유가 조금 있다면 지금 집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 물론 현 시세를 주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고 최대한 내려서
좀전에도 얘기했지만
옆집아저씨를 포함한 인간들은 남의 일에 훈수는 9단이다
제 머리 깎는 것은 초보여서 살짝 다듬는 커트도 그냥 삭발하는 수준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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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키득 · 2025년 1월 23일
전 2층 러버~ ㅎㅎ 엘베 안타도 되고 계단도 안힘들고 딱 좋은것 같어요 애매한 중층보단 저층 !
베어스v7 · 2025년 1월 23일
지금 부동산 시장 참 어려운 시장 같아요 예측이 안되네요 ㅠㅠ
깡정 · 2025년 1월 23일
옆집아저씨의 피가되고살이 되는 이야기
호기심 · 2025년 1월 23일
부동산 성공(?) 순서 2-1-3
빌라는 사는 게 아니라고 조선시대떄부터 선조들께서 말씀하셨죠
빅피쳐 · 2025년 1월 23일
환금성 0 빌라 구매 말리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초록만장 · 2025년 1월 23일
옆집 아저씨 말 들었으면 지금 빌라가 아니라 아파트에 살고 계셨을 텐데 안타깝군요
조미니 · 2025년 1월 23일
만족도는 1>2>3일 것 같네요.
조미니 · 2025년 1월 23일
요즘 상급지로 갈아타기 힘드니 같은 지역 내에서 평수 좀 넓거나 단지 세대수 많거나 그런 곳으로 이사 가는 경우 많다네요~
토끼풀 · 2025년 1월 23일
지금 집은 비싸게 팔고 싶고 살 집은 싸게 사고 싶고
그러다 보니 이사 못가게 되더라구요.
전세 주고 전세 가는 방법은 딱히 생각 안해봤었는데 ^^
괜찮은 것 같아요
한양 · 2025년 1월 23일
집 언제사요? 살까말까요? 묻지말고 지금 사면 된다
한양 · 2025년 1월 23일
갈아타기는 지금이 기회 ㄱㄱ
리알토리 · 2025년 1월 23일
마지막 세일기간이라고 봅니다
염라 · 2025년 1월 24일
매번 고민만하고 결단 안하는 사람은 그냥 어떻게든 이유 만들어서 안(못)사오
아자아자잉 · 2025년 1월 24일
남들 다 살 때 따라사고 남들 다 팔 때 따라 팔면 언제 부자되누?
박호랑 · 2025년 1월 24일
모쏠이 결혼하는 것보다 돌싱이 결혼하는게 빠르다
무주택자가 집사는 것보다 유주택자가 갈아타기하는게 빠르다
캐치볼 · 2025년 1월 24일
길게 보면 기회 일까요?
동도리 · 2025년 1월 27일
굿
동도리 · 2025년 1월 27일
따지고 보면 예측이 되던 시기는 없었죠 ^^
동도리 · 2025년 1월 27일
오우 센스보소 👍
동도리 · 2025년 1월 27일
언제나 대단지를 사는 것이 국룰이죠 평수 넓혀 가는 것은 상황에 맞게 하면 되겠쥬
동도리 · 2025년 1월 27일
장기적으로 보면 늘 우상향이죠 하마터면 전쟁나서 우하향할 뻔 했지만유
달빛이내린다 · 2025년 1월 29일
실거주는 집값이 내리든 오르든 한 채 사는게 맞습니다
달빛이내린다 · 2025년 1월 29일
라고할떄 살걸
세은아빠 · 2025년 1월 30일
집은 필요할 때 사세요, 글미가 높든 낮든, 어쨌든 오를것
헤일리 · 2025년 9월 3일
지금보니 생각이 더 많아지는 ㅋㅋㅋ
호라이즌 · 2025년 9월 4일
진짜 고민하는 순간이 적기인 것 같습니다
와사비 · 2025년 10월 11일
핌체 시기에 발품을 많이 팔아서 매수 기회를 찾는 걸 기본으로 해야겠어요
새우깡 · 2025년 10월 11일
돌이켜서보니까 매순간 순간이 빠르면 빠를 수록 들어가는 게 맞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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