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갈아타기 일기 1편 - 취업 후 지금까지 살았던 집들 정리 해보기(빌라, 오피스텔, 아파트, 매매, 전세)
에르제읽는 데 약 4분
취업후 지금까지 살았던 집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는 2017년 12월에 입사를 했다.
입사를 하고 나서 부모님 집에서 잠깐 살다가 그때 당시에는 친구들과 노는게 너무 좋아서 서울 빌라 월세를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부모님이랑 살걸 그랬다. ㅠㅠ)
그 후 오피스텔 전세를 거쳐 아파트 매매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가끔씩 과거에 살던 곳들 거리뷰로 보고 그러면 추억이 생생하다.
2017년~2019년 -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빌라 월세(1500/32)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전월세가 가장 싸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서울대입구역 근처 빌라에서 월세를 얻었다. 서울대입구역 근처는 이전에 학생때도 살았던 적이 있어서 익숙한 동네였다.
지금 생각하면 빌라가 많고 오피스텔만 많고 아파트는 많지 않아서 균질성이 부족한 지역인데 그때는 뭘 알았겠는가. 그냥 싸면 장땡이다.
내가 살던 빌라는 반 오피스텔...? 스타일이었는데, 책상도 붙박이로 있어서 공간 활용이 더 어려웠다.
근데 가격이 진짜 쌌다.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32만원이었나...? 진짜 진짜 저렴함.
그리고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로 역세권이었다. 관리비는 8만원인가 그랬던 것 같음.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네.
좀 오래된 건물이라서 그런지 도어락이 아니라 열쇠로 여는 방식인데,
어느날은 열쇠를 잃어버려서 찜질방에서 자다가 관리실 직원분 출근하자마자 찾아가서 열쇠 복사했던 기억이. ^^;

여기살때는 친구들 놀러 오는 것도 싫었다. 무슨 고시원 스타일이라서...
근데 머 거의 놀러 다니기만 해가지구 집에 있던 적도 잘 없긴 했다. 거의 5~6평이었던 것 같은데 진짜 사람 한명도 살기 좁은 그런 곳이었다. ㅠㅠ 집 인테리어 같은 건 생각도 안했다. 그냥 엄마아빠랑 살때 쓰던 것들을 가져와서 사용했다.

2020년~2021년 - 서울 강남구 강남역 오피스텔 전세(1억 6천만원)
이제 직장생활하면서 돈을 좀 모아가지구 오피스텔 전세로 가기로 했다.
강남역이랑 역삼역 사이 그쯤 어딘가에 있는... 강남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있는 오피스텔이었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근처에 약간 유흥업소가 있어서 그런지 주변 시세 대비 좀 저렴했다.
가끔 가다가 밤에 돌아다니면 리무진 같은 차에 여자들이 타고 그런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
요즘 시세도 1억 7천 정도 하는 것 같으니 그때 대비해서 전세가가 별로 안오른듯.

그래도 이때는 나름 잘 꾸며놓고 살기 시작했고 친구들도 초대했다. ㅋㅋ
강남역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놀러다니기도 너무 좋았고 직장이 있는 판교까지 강남역에서 신분당선을 타면 되는데 사람들 많이 타는 역방향이라 편하게 오고 가고 했다.

여기 살면서 돈도 많이 모았는데 이때 갑자기 코로나가 터졌다;
그래서 아파트 가격이 갑자기 많이 오르고...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가...
지하에 크로스핏이 생겼는데 우리집이 4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밤낮으로 기구 던지는 소리 때문에 쿵쿵 거리는게 너무 심했다.
그래서 모은 돈을 가지고 아파트를 사자고 마음을 먹게 되는데...
2021년~2025년 - 수원 권선구 수원역 아파트 매매(3억 5800만원)
그렇게 해서 산게 바로 수원역의 17평 소형 아파트였다.
그때 당시에 내가 맥시멈으로 살 수 있는 가격대가 3억 6천만원 정도였다. 그래가지구 이것을 사게 되었지.
수원역에 대해서 잘 몰랐고...
그래도 GTX C 개통하면 돈을 좀 튀겨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면 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2년만 살 생각이었다.
처음에 샀을때 1년만에 4억 6천만원까지 오르더니만...
폭락해서 2억 9천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겨우겨우 3억 2천만원 정도에 엑싯할 수 있었다.

여기서 처음 자가를 마련해가지구 그래도 좋았던 기억들도 좀 있는데 출퇴근이 진짜 완전 힘들다.
이것저것 가전가구도 들여놓고 내집이라는 편안함도 있었다. 근데 동네가 완전 심각하다... ㅎㅎ; 이하 생략.
근데 17평은 혼자 살기 진짜 딱 좋다. 관리비도 많이 안나오고 아파트라서 관리도 편하고 1.5룸 형식인데 방 한개는 옷방으로 쓰고 거실에서 생활하면 된다.
거실에 소파랑 침대를 같이 두니 에어컨도 거실꺼만 켜면 되고 난방도 거실만 켜면 되서 그건 좋았다. 가성비 갑!

2025년~현재 - 용인 수지구 성복역 아파트 매매(6억원)
수원집에서 4년동안 판교로 출퇴근하니까 진짜 너무 힘들고 성격도 다 버려서 이제는 도저히 못살겠다 싶었다.
그리고 뭐 이때 갑자기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조짐이 보이길래 이래저래 아파트 갈아타기를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그래가지고 25년 3월부터 임장 계속 다니다가 매물 놓치고, 매물 찾기도 힘들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집을 찾았다.
그때 생각하면 나 또 눈물이 난다는. 아파트를 첫 매매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갈아타기는 진짜 몇배로 힘들다.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 ㅠㅠ
그것도... 내가 가진 집이 잘 안팔리는 집이면 진짜 손해를 감수하고 눈물을 머금고 싸게 팔아 치워야 함...
그래도 지금 이 집은 사고나서 지금 이제 1년 정도 되었는데 9억이 되었다. 하하하.
그때 갈아타기 안했으면 어찌되었을지... 허허허; 눈물을 흘리며 왕복 4시간의 출퇴근을 하고 있겠지...

24평이다 보니 방이 3개다.
방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긴 한 것 같다. 근데 이제 또 난방비, 관리비 이런걸 신경을 써야 하긴 하다.
그래도 적은 세대수의 아파트는 아니라서 겨울철에는 25~30만원, 지금은 한 16만원 정도 나온다. 이정도면 그래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닌 것 같음.
방이 3개라서 옷방, 취미방, 안방(침실) 이렇게 쓰고 있다.
근데 취미방에는 거의 안들어간다... ㅋㅋ 그래두 있으니 좋긴 함. 집안에서 돌아다니면 되니까 그렇게 심심하지도 않고 옷방을 크게 쓸 수 있으니까 좋다.

처음에는 월세로 시작해서 오피스텔 전세... 아파트 매매, 갈아타기까지!!!
뒤돌아보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정석의 방식대로 아파트 매매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근데 이제... 다음 루트가 안보인다... 다음 루트로 가야 되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지금 구축 아파트에 살다보니 신축으로 가고 싶은데,
그 다음에 가고 싶은 곳이 위례 정도인데 여기는 대장 아파트 25평이 16~17억 하니까... 못갈 듯.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성동구 옥수, 금호는 가고 싶다... 근데 이것도 신축.
래미안옥수리버젠,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가고 싶은데 20억이 훌쩍 넘는다. 못감.
하하하...
앞으로 어떻게 될지. ㅠㅠ
그래도 이곳은 여차하면 그냥 살자가 되는 곳이긴 해서...
열심히 주식으로 돈을 굴리고 있는 중이긴 하다.
앞으로 나의 주택 여정은 어떻게 될지.
많은 행운이 있어서 꼭 다음 루트를 찾게 되길 바란다.
댓글 5
공간의가치 · 2026년 7월 14일
사회초년생 그시절 그때는 입지나 균질성 그런 개념 자체가 당연히 없죠..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이 매수결정까지 이어지는 거잖아요 ㅎㅎ
눈사라밍 · 2026년 7월 14일
와 정말 다양하게 다 살아보셨네요 저는 아파트에만 살아봤네요ㅠ
말차우유 · 2026년 7월 15일
왕복 4시간 출퇴근 진짜 영혼 탈탈 털리는데 수지 성복역으로 가신 건 신의 한 수 같아요! 신분당선 라인이라 판교 가기도 편하고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하셨을 듯해요
스위티자몽 · 2026년 7월 15일
집 사진 언뜻 봐도 엄청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놓으셨네요! 17평 살다가 방 3개짜리로 오면 진짜 든든하죠. 다음 스텝도 화이팅입니다!
팽오리 · 2026년 7월 15일
여러군대 살아봐야 노하우 또한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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