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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높이면 집값 안정되나...OECD가 본 한국 주택시장

보더콜리읽는 데 약 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26년 한국경제보고서'는 한국의 주택 시장을 진단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가격 지표가 가진 통계적 착시를 짚어내는 한편, 경제적 왜곡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출 규제 및 세제 개혁 방안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인 주택 시장 상황 및 대출 정책, 그리고 세제 개혁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우물 밖'에서 본 우리의 주택시장은 어떨까요.

실거래가 상승의 '구성 효과'와 서울의 구입 부담 문제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 주택 시장에서 관찰되는 실거래가 기반 지수의 상승은 상당 부분 '구성 효과(composition effects)'로 설명됩니다. 품질, 크기, 위치를 조정한 한국부동산원의 설문 기반 지수와 비교할 때 실거래가 지수가 훨씬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모든 주택의 일반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더 크고 가격이 높은 주택 위주로 거래가 이동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구성 효과는 특히 수도권에서 실거래가 지수를 기계적으로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실거래가 지표는 시장의 압박을 과장할 수 있는 반면 설문 기반 지수는 고수요 세그먼트의 상승 강도를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품질과 크기를 조정한 서울의 실질 주택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서울 이외 지역은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지가 좋은 고품질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이는 특히 서울 가구의 주택 구입 부담(affordability) 압박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2025년 기준 서울의 중간 소득 가구가 감당 가능한(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25% 이하인) 주택은 전체의 약 7%에 불과할 정도로 서울의 주택 구입 문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상환 능력 바탕 대출 규제

한국 정부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 DSR 도입과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한도 설정 등 강력한 차주 기반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지만, 일부 부작용도 관찰되었습니다. 강남, 서초, 용산 등 인기 지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대출 한도 캡의 상한인 25억 원을 넘어서는데, 이 경우 대출이 최대 2억 원으로 제한되어 실효 LTV 한도가 8% 이하가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규제가 차주의 상환 능력과 무관하게 설정될 경우, 소득은 안정적이지만 축적된 자산이 적은 가구의 주택 금융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매수자들은 규제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이에 OECD는 시장 긴장이 완화되면 거시건전성 정책을 잘 조정된 '부채 상환 능력 기반 프레임워크'로 재편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구체적으로는 LTV 위주의 경직된 캡보다는 소득과 금리 수준을 반영하는 스트레스 DSR 요건 및 소득 대비 대출 비율 제약을 중심으로 정책을 고정함으로써, 대출 결정이 경제적 펀더멘털에 따라 예측 가능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래세 중심에서 보유세 중심으로

OECD는 한국의 부동산 세제가 경제적 효율성이 높은 보유세보다 거래세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부동산 관련 세수는 GDP의 3.0%로 OECD 평균(1.6%)의 두 배에 달하지만, 이 중 취득세 등 거래세 비중이 50.4%를 차지하는 반면 보유세 비중은 29.4%에 불과합니다. 이는 OECD 국가들의 평균 보유세 비중이 약 56%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보고서는 부동산 보유세가 노동 공급, 생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가장 효율적인 조세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거래세 비중을 줄이고 보유세 비중을 높이는 '세수 중립적(revenue-neutral)' 전환을 권고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취득세 체계는 다주택자에게 최고 12%의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주거 이동성을 저해하고 사람이 일자리를 따라 움직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노동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이사를 벌하는 세금'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득세율 체계를 단일 세율로 단순화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공시가격이 아닌 시장 가치 기반 과세로 이동하여 과세 기반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점유 형태 간 중립성

조세 정책이 주택 시장의 배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유 형태 간 중립성(tenure neutrality)'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는 임대료 상승과 민간 임대 주택 공급 감소를 초래할 위험이 큽니다. 보고서는 주택을 몇 채 가졌는가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는가(economic use)'에 따라 과세 잣대를 교체할 것을 제안합니다. 즉, 실거주 주택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되, 빈집이나 별장 등 저활용 자산에는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함으로써 주택 재고의 효율적인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주택자 일괄 중과세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조세의 누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또한 주택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 임대 주택(사회 주택) 정책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현재 비수도권 공공 임대 주택의 공실률은 5.7%로 수도권(2.8%)보다 현저히 높은데, 이는 입지 선정 시 직장이나 서비스 접근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OECD는 소형 유닛에 치우친 획일적 표준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에 적합한 다양한 유닛 디자인을 도입하고, 최소 접근성 임계치를 의무화하는 등 실제 수요에 맞는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OECD는 한국이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 기조에 직면한 만큼, 주택 정책 역시 과거의 급격한 팽창기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대출은 차주의 실질적인 '상환 능력'에 맞게, 세금은 '거래'가 아닌 '보유'와 '경제적 활용'에 무게를 두는 구조적 개혁이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댓글 16

  • 메리23 · 2026년 7월 8일

    이 보고서의 내용을 읽어보니 주택 시장의 실상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것인듯 해요 특히 교통이 중요한 서울 같은 지역에서는 위치가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고급 아파트가 많이 거래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에서 주택을 찾다 보니 고품질 주택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한 점을 이해하게 되었죠 하지만 대출 규제 때문에 원하는 아파트를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이러다가 좋은 지역의 가격이 정말 올라버리면 선택지가 줄어들 것 같고 그럼 그 지역의 교통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유세에 따른 변화도 앞으로 잘 주목해야겠네요??

  • 햇님꽃님 · 2026년 7월 8일

    교통이 좋고 인기 있는 지역이면 가격 오를 가능성 크지... 그런데 보고서 내용처럼 고급 아파트 거래 많아진다고 모든 게 해결되진 않더라 ㅎㅎ 특히 대출 규제로 막혀서 진짜 살고 싶은 곳은 더 접근하기 어려워질 것 같고... 결국 투자 측면에서 보면 교통 좋은 지역의 수익성 기대하지만 입주자 격차 커지면 상승이 불편할 수도 있겠네...

  • 팽오리 · 2026년 7월 8일

    보유세를 높인다고해서 집값이 잡힐거라고 생각하는것자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 효쥬님 · 2026년 7월 8일

    솔직히 이제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놓게 됐어요. 정말 잡아야 했을 때 못 잡게 되면서 이렇게 사태가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 눈사라밍 · 2026년 7월 8일

    어느지역이든 일단 집값은 교통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같아요

  • 눈사라밍 · 2026년 7월 8일

    이제는 다 팔아야되는 시기가 정말 오고있는 것 같아요

  • 오렌지나무 · 2026년 7월 8일

    보고서에서 언급된 호재들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ㄹㅇ 궁금한 부분이네 교통 관련 개선사항들이 여러 번 거론되긴 했는데 그 뭐 생긴다고 했던 거 맞지 진짜로 다들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는 진짜 중요할 것 같아 경기 변동에 따라서 영향이 클 것 같고 대출 정책도 여러 가지 문제로 계속 이어질 테니 뭐 결국 부동산 시장에서 변화가 쉽게 오진 않을 거라는 건 다들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 하놩 · 2026년 7월 9일

    실제로 그렇다고해서 집값이 안정될지는..지금은 너무 높이 오른상황이라 쉽게 단정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도움이되면 좋겠네요

  • 부동산입문 · 2026년 7월 9일

    ㅜㅜ 보유세 때문에

    집값이 안정될지는 모르겟네요 그거때문에 집값이 오룬게 아니니까요

  • 빅토리아 · 2026년 7월 9일

    세제 변화라.. 음 집값을 잡을수는 없늘거같아요 개인적으로 ㅠㅠ 이제 내려가긴 할까요

  • 로또가답이다 · 2026년 7월 10일

    근데 이 보고서 내용이 현실적으로 반영될지는 좀 의문이네... 교통 관련해서 뭐 생긴다고 했던 것 같은데, 추진될지는 알기 힘들고... 이게 집값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말 궁금하네. 세제 개편도 말 많지만 실행은 쉽지 않을 것 같고 결국 애매한 상황이 계속 될 것 같아.

  • 멍냥돌이 · 2026년 7월 11일

    헉 이렇게 많은 반응이 달리는 게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 보고서 내용은 좀 복잡해 보였어요 솔직히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서 놀라웠고 저는 회사랑 가까운 동네만 주목했거든요 사실 좀 더 한가한 지역은 은근 고민이 될 것 같아요

  • 갓생살이 · 2026년 7월 11일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보면 실거주 만족도와 주택 상승 가능성을 분리해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교통이 좋아진 지역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으니 사람 많고 생활 편리한 곳의 수요는 여전히 강할 것이다

  • 행복하자 · 2026년 7월 11일

    헉 솔직히 서울의 주택 가격이 진짜 압박감 대박이네 ㅎㅎ 주변 구축 아파트들 보니까 고급 주택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고 그러니 기존에 비싼 지역은 더 불편해질 것 같아 다른 단지들이랑 비교하면 재개발 지역은 괜찮긴 한데 입주자들 격차가 커지면 고생할 것 같고 헉 보유세 높아지면 과연 모두에게 도움 될지 모르겠네 ㅎㅎ

  • 파워에이드 · 2026년 7월 11일

    헉 보유세 얘기 듣고 나니 집값 진짜 더 오르는 거 아닌가 싶고 이러다가 정말 힘들어지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드는듯 체. 나도 주차 스트레스 때문에 서울 안쪽은 패스하고 있는데 이게 괜찮은 선택인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 그런 거 보면 커뮤니티에선 다들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한 인듯 체.

  • 공간의가치 · 2026년 7월 13일

    이론적으로는 맞는데 현실은 항상 생각대로 흘러가진않죠.. 실제 어떤결괄르 낳을지 좀더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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