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준언서네 갈아타기4] 그래서, 얼죽신 30대 준언서의 최종 결정은?!!

준언서읽는 데 약 6

흔들리는 마음

막상 누군가 집을 사겠다고 하니 마음이 흔들렸다. 팔고 싶지 않았다.

운전 중이라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찾아볼 수가 없어 친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계약 취소하면 어떻게 돼? 계약금 배액배상해야 하는 거야?"

"준언서님, 잠시만! 내가 알아보고 전화할게"

잠시 뒤 다시 전화가 왔다.

"응, 계약금 받고 나서 마음 바뀌면 매도자가 배액배상해야 한대~

그런데 마음 바뀌면 취소할 거야? 그렇다고 다시 집 거둬들일 건 아니잖아~"

"맞아... 그러니까. 괜히 겁이 났어. 잘 한 거겠지?"

남편도, 주변 사람들도 내가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었다.

(남편에게는 매일마다 '집 팔지 말까, 아 이게 맞는 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ㅎㅎ)

가계약금을 받다,

집을 판다 = 추억을 판다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다.

집이 남편 명의로 되어 있어 가계약금도 남편 계좌로 받아야 했다.

운전 중이라 하나하나 챙기기 어려워 남편에게 상황을 넘겼다.

그런데 잔금일이 생각보다 너무 빨랐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2달뿐이라고 생각하니 지금 집에서의 모든 추억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결혼 후 4개월 만에 임신을 했다.

남편이 살던 임대 주택에서 신혼집을 꾸미고 결혼도 하고 첫째와 둘째를 낳았다.

둘째 이유식 먹일 무렵 우리가 분양받은 첫 집으로 이사를 왔다.

막 두 돌이 지난 첫째,

그리고 생후 6개월이던 둘째,

어린아이 둘을 키우며 울고 웃었던 시간이 집 안에 가득했다.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추억도 많았다.

그래서 더 애착이 컸다.

게다가 이 집으로 이사 온 뒤부터 경매 공부를 시작했고, 꾸준히 돈 공부와 부동산 공부를 했다.

우리의 자산을 불려준 집이기에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밀려왔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보다 먼저, 갈아타기를 경험한 언니들의 이야기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아이를 키우며 살던 집을 팔고, 월세로 들어갔다가 다시 이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언니들은 용기를 내 실행했고, 고생한 만큼 자산도 불어났다.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나 역시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들의 조언은 내게 가장 큰 버팀목이었다.

경매를 처음 시작할 때 부동산의 기초를 알려주신 세상샘, 소액샘, 숀샘.

3년 동안 내가 흔들릴 때마다 기준을 잡아주고 내가 스스로 폭풍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주신 홈336의 대표님이신 설마님.

수업을 듣지는 않았지만 흔쾌히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 주신 그라운드님까지.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나는 도전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집을 팔기 위해 애써주신 새벽부동산 사장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컸다.

집에 대한 추억과 감사한 사람들을 떠올리니 괜히 눈물이 났다.

흑, 집 파는 게 뭐라고......

정신 차리자.

이젠 이사 갈 집 찾아야지

다시 정신을 붙잡고 부동산 안으로 들어갔다.

입주권을 알아보러 간 날, 집이 팔리다니.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부동산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사장님, 저 오늘은 그냥 입주권 알아보려고 온 거였는데

오는 길에 집이 팔렸어요, 잔금일도 정해졌어요."

입주권을 알아보게 된 이유

나는 경매로 부동산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매번 경매 임장을 가고 단타를 위한 입찰을 했다.

하지만 '내 집 갈아타기'를 위한 임장을 다니면서 또 다른 배움을 얻었다.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다.

'이 매물은 조합원 매물이어서 옵션이 더 좋아요.'

'주변이 재개발 구역이어서 아파트가 들어서면 더 좋아질 거예요.'

자연스럽게 재건축, 재개발에 관심이 갔고 용어도 공부하고 관련 서적을 찾아 읽었다. 재개발 재건축은 '새 아파트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용어들도 공부를 하고 나니 다르게 들렸다. 특히 '입주권'에 대해 듣고 나니 조합원이 가진 매물과 일반 분양권의 차이가 선명해졌다.

https://blog.naver.com/daejiya_kk/224216876521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분양가란?1. 조합원 분양가의 의미 조합원 분양가란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에게 아파트를 분양할 때 적용되...네이버 블로그 | 상위 0.01%로 가는 중인 평범한 엄마의 성장 스토리

실제로 입주권을 알아보러 부동산에 가서 각 매물의 권리가액, 감정평가액, 프리미엄을 듣는데 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후, 조합원들이 가진 물건에 프리미엄이 붙어 '입주권' 형태로 거래되는 흐름이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사실 혼자서만 공부했다면 '입주권은 아직 내가 접근하기엔 너무 어려워'라며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마침 든든한 선배이자 멘토샘께서

그 금액이면 입주권 알아보세요.

라고 하셨기에 나도 입주권을 알아보러 부동산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그동안 준공 10년 이하인 새 아파트만 보러 다니던 내게, 입주권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다.

내가 생각한 입주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가장 새 아파트 : 약 3년 반 뒤 '신축 아파트'가 됨

딱 맞아떨어지는 예산 : 예상한 금액과 맞아떨어짐

레버리지 활용 가능 : 이주비 대출 승계, 잔금 대출 나옴

but!! 초기 투자금이 전부 묶여서 3년간 다른 투자는 불가능

(하지만 이것도 되게 만들면 된다!)

경매로 다진 기초 체력 덕분에 재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입주권 vs 분양권 차이?

입주권과 분양권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크게 두 매물을 비교해 보았다.

84타입, 59타입의 입주권과 분양권 가격 차이는 다음과 같다.

각 매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추려 본 매물은 위와 같다.

분양권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는 점, 대출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입주권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자금이 오랫동안 묶여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입주권은 중개비도 들어가며, 토지로 적용되어 취득세도 더 나온다.

위의 금액보다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아파트를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우선, 입주권을 알아보러 간 첫날이라 입주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산 방법만 익혔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덕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 하원 시간이 되어 서둘러 부동산을 나왔다.

입주권을 매수하기로 결심하다.

갈아타기를 결심하고 거의 매일 밤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 각 구별로 단지별 매매, 전세 그래프를 살펴보고 매매, 전세 매물을 비교해 보았다.

확실히 강남구는 매물이 많았고 약간 주춤하는 듯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입지 좋은 신축 아파트는 아주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고 호가봉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지금 내 집을 팔고, 집을 사는 게 맞는지, 앞으로 오를 아파트는 어디가 될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리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져 나올 때, 정부가 잠시 시장을 눌러줄 때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했다.

입주권을 알아보자마자, 임장을 다녀오자마자 나는 결심했다.

입주권을 매수하기로.

임장을 다녀왔던 지역이라 입지 분석도 끝낸 상태였고, 그래서 결정도 빨랐다.

3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글을 마무리하며......!

저는 그렇게 의정부 아파트를 매도하고 그동안 모아온 종잣돈으로,

강남과 더 가까운 지역의 입주권을 매수했습니다.

입주 전까지는 월세에 거주하며 새 아파트에서 생활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범한 30대 직장인이었던 저, 그리고 두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던 저였습니다.

맞벌이를 한들 우리의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막연한 마음에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돈의 흐름과 자본주의, 부자가 되는 습관을 하나씩 익혀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산도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용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0~40대가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제가 걸어온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 보아습니다.

제 이야기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daejiya_kk/

끝까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댓글 12

  • 희수니 · 2026년 6월 21일

    근데 입주권이나 재개발에 대한 말씀을 하시니 저도 조금 우려가 되네요 사진하고 조감도랑 실제 모습이 좀 다를까 봐 걱정이 되거든요 주변에 그런 사례들이 꽤 많아서 저도 계약할 당시 그 문제를 좀 고민했었는데 결국에는 선택이 흔들리게 되고 결정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그쪽에 생긴다고 하던 거 맞죠? 만약 또 이사를 하게 되면 같은 고민이 생길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오색찬란 · 2026년 6월 21일

    입주권 알아보는 거 재밌긴 한데 결국 초기 투자금 묶이는 거 부담스럽지 ㅋㅋ 자금 운용 안 되면 나중에 애매해질 듯 와 단순히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겠네

  • 샤니 · 2026년 6월 21일

    ㄹㅇ 집 팔고 갈아타는 거 진짜 쉽지 않은 것 같아 오… 주변 분위기 어떤지 궁금하네 헉 재개발 지역에 뭐 들어온다 그런 소리 들었어? 그 집 이사 가면 날씨나 계절에 따라 추억 더 생길 것 같지 않아? 요즘 같은 날씨에 다양한 풍경 보며 살면 좋지 않을까 싶어 혹시 여러분들은 어때?

  • 로또가답이다 · 2026년 6월 21일

    근데 요즘 다들 즉각 반응 보내는 거 같음... 이게 진짜 좋기만 한지 의문임, 지난번에도 재개발 지역 가서 이사 좋다더니 대체 어떻게 되는지 헷갈리더라... 그냥 안전하게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음.

  • 옥여사 · 2026년 6월 22일

    ㄹㅇ 입주권이랑 재개발 얘기 나오면 뭔가 광고 같아서 웃기긴 한데 애매하긴 해 주변이 재개발 구역이라 더 좋아질 거라는 말 진짜 자주 들어봤거든 근데 궁금한 게 실제로 그런 일들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음 아니 여기 예전에 뭐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나? 집 사는 거에 대해서 이래저래 고민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진짜 안 좋은 돈 냄새 같아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쉬운 건 아닌 거 아닌가 싶어

  • 어느여름 · 2026년 6월 23일

    평범한 30대 엄마에서 시작해 3년간 치열하게 자본주의와 부동산을 공부했던 결실이 이렇게 빛을 발하네요 ㅎㅎ "그 금액이면 입주권 알아보라"던 조언을 완벽히 흡수해 실행하신 스토리가 많은 3040 세대에게 엄청난 용기와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 팽오리 · 2026년 6월 23일

    입주권에 관심이 많아서 저도 최근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부했는데 어려운게 아직도 많은것같은데 대단하신것같아요

  • oyuha · 2026년 6월 23일

    입주권 알아보는 과정에서 경험이 많을 것 같음ㅎㅎ 신축 아파트 들어온다고 하니 실제 진행 방식 궁금해짐 그런 경우 주변 시세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그 부분 체크하고 있는지 궁금함ㅎㅎ

  • 가장 · 2026년 6월 24일

    와 글이 너무 재밌어서 무슨 영화보듯이 빨려들어가서 읽었네요.

    강남 가까운 곳이 어딜까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힌트라도 주시면 좋겠어요 ㅠ

    어딘지 초성이라도....

  • 호잇 · 2026년 6월 28일

    가격비교하며 하나한 따지시는거 진짜 대단해요 .. 하나하나 공부하셔서 가능하신거겠죠?

  • 지나가는행인 · 2026년 7월 8일

    저도 강남 가까운 지역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의정부에서 강남 인접 지역으로 갈아타기하셨다니 대박

  • 빅토리아 · 2026년 7월 11일

    요즘도 신축을 선호하는게

    두드러지나요 ㅋㅋ ㅈ제대로 알아본다면 도움이 됳거 같아요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