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언서네 갈아타기3] 30대의 패닉 바잉. 예산보다 5000 높아도 매수해?!!!
준언서읽는 데 약 4분

물 건너간 신축 59타입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3월 말, 나는 다시 59타입 신축을 보러 갔다.
1.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05동 불암산 조망 - 9억 5000 (59타입)
다주택자 매물

2.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06동 시티뷰 - 9억 4000 (59타입)
다주택자 매물

전부 다주택자 매물이었는데 금액은 9억 4000, 9억 5000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5000만 원이나 높았다.
그 금액이면 차라리 1억 더 무리를 해서 84타입을 사지.
그런데 대출도 나오지 않아서 84는 엄두도 못 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9억 4000, 9억 5000 매물을 보고 왔다.
하지만 다주택자 매물이라 2주 안에 우리 집을 매도할 자신도 없었다. 그렇게 신축 59타입 매수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에어비앤비 세팅도 할 겸 잠시 쉬어가자, 잠시 미루자, 생각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에어비앤비 세팅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갈아타기였기 때문이다.
4월 되자마자 다시 임장
처음 연락드렸던 부동산 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구축 아파트는 어떻냐고, 상계불암대림 84타입이고 7억 중반까지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2000년 3월 준공, 634세대.
59타입도 아닌 84타입.
노원센트럴푸르지오, 노원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보다도 상계역에서 가까운 단지!
게다가 원하는 날짜에 입주 가능하고 인테리어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인테리어를 하면 8억인데, 1억 더 주고 신축 가는 게 더 좋은 거 아니야?
머리가 아팠다.
그래도 우선, 집부터 봐야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 또다시 집을 보러 갔다.
3. 상계불암대림아파트
202동 조망 없음 - 7억 7000 (84타입)

그래, 가격이 너무 좋네.
구축... 움직이지 않는 마음
아파트 연식보다 중요한 것은 입지라는 것을 안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움직이질 않았다.
첫 집이 분양받아 들어간 새 아파트여서 그런가 눈이 너무 높아져 버린 것이다.
지하주차장과 세대는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있어서 놀이터가 깨끗하면 좋겠고, 물놀이터도 있으면 좋고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야 하는데 단지 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구축은 단지 안에 차가 다녀 불안했다.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알지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 입지만 볼 수는 없었다.
구축이지만 84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돈은 없는데 눈은 높고. 답답한 마음만 들었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다
다행히도 경매를 공부하게 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을 알게 됐다.
학원 원장님, 멘토 선생님들, 그리고 오랫동안 투자를 하며 실력을 쌓아온 선배 투자자들, 단타 전문가, 갈아타기 성공한 분들까지.
겉으로는 크게 드러내지 않으시지만 알고 보면 모두 대단한 재력과 실력을 갖춘 분들이었다.
그중 지난 모임에서 뵀던 한 선배님께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렸다.
지금까지 어떤 단지들을 봤고 신축 매수 기회를 놓쳐 결국 구축을 보고 있는데 괜찮은 선택인지 혹시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지 여쭤보았다.
답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확했다.
역시 나보다 먼저 길을 걸어간 분들은 더 높은 시야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있었다.
그동안 임장을 해서 그 지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고 나와 남편 역시 눈여겨보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다음 날 바로 움직였다.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오후 1시로 약속을 잡고 현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1달 반째 내놓은 집
3월 초부터 의정부 집을 내놓은 상태였다.
세대수도 많고 거래가 활발한 단지라 금방 팔릴 줄 알았다. 나름 가격도 가성비 있게 내놓았기에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부동산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나는 다시 집 안을 정리했다.
잔짐을 치우고, 아이 장난감을 정리하고, 대청소까지 하면서 최대한 집을 깔끔하게 만들어놨다.

하필, 청소 안 한 날
그날은 오전 일정이 있었고 일정이 끝나면 장을 본 뒤 오후에 입주권 상담을 받으러 갈 예정이었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마트에 가려는데 카드를 두고 나온 걸 깨닫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때 집을 내놓은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혹시 지금 집에 계실까요? 한 10분쯤 뒤에 집 보러 가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순간 걱정이 됐다.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집 정리도 제대로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장님께서도 항상 전날, 혹은 몇 시간 전에 미리 연락을 주셨고 이번에 다른 부동산을 통해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은 거라 미안해하셨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매번 집 보러 올 때마다 먼지 한 톨 없이 완벽하게 청소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집은 아직 팔리지 않았으니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문을 열어드렸다.
손님들과 부동산 사장님이 들어오셨고
집을 둘러보시는 분들은 집이 깨끗하다며, 아이를 키우는 집인데도 이렇게 깨끗하냐며, 조망도 정말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늘 그렇듯 그저 예의상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같이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입주권 상담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주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사모님, 집 매수하겠다고 하시는데 가격 조정 조금 가능할까요?"
순간 멍해졌다.
'으잉?? 생각도 못 했는데 그렇게 바로 결정을 하셨다고?!!!'
댓글 6
송이송2 · 2026년 6월 21일
요즘 집 가격이 진짜 많이 오르더라 와 다주택자 매물도 많고 금리는 어떨지 궁금하네 9억 5000이면 뭐가 문제인지 개인적으로도 헷갈리더라 와 전망이 좀 불투명한 것 같아
곰탱이 · 2026년 6월 21일
와 요즘 집 사기 진짜 힘들어;; 내 친구도 최근에 비슷한 상황 겪었는데 9억 7000 매물 보더라 대출 안 나오니까 손 놓고 있었는데 아파트 좋아지는 거 보면 살짝 아쉽긴 해;; 상권도 좋으니까 가보면 괜찮은 듯? 모르겠음
귤농장 · 2026년 6월 21일
구축 아파트들 위치는 나쁘지 않은데... 접근성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어느여름 · 2026년 6월 23일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신축 커뮤니티나 지상 차 없는 단지의 매력을 포기하고 구축으로 눈을 낮추기가 참 쉽지 않은데, 선배의 조언을 듣고 움직이자마자 의정부 집 매수자가 타이밍 맞춰 딱 나타난 걸 보니 진짜 상급지 갈아타기 운명이 찾아왔나 봐요! 축하드립니다!
팽오리 · 2026년 6월 23일
접근성이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으면 중요하게 보여지는거라서 고민이 될 수 밖에 없긴하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ㅠ
호잇 · 2026년 6월 28일
대박 바로 연락이 오다니 연이 닿아서 결정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좀만 더 올리고 신축이 낫지 않나 하는 마음 100프로 공감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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