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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파트 갈아타기 후기 1편 도봉에서 마포로 & 뒷동저층 아파트 빨리 파는 법

옐미니읽는 데 약 4

안녕하세요. 옐미니의 남편 박감자입니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고서 원래 살고있었던 도봉 집에서 마포 집으로 갈아타기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 이야기가 비슷한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 탄핵정국 시절에 취득했던 도봉의 국평(84제곱) 아파트 1채

당시 취득했던 가격은 2억9천9백만원, 매도자분께서 내가 처음 취득하는 집이라고하니 계약서 쓸 때 3억원에서 100만원 깎아줬었다.

그리고 결혼을 결심했던 2024년 10월엔 시세는 약 2배정도 상승해서 5억 후반에서 6억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이후 노도강의 부동산 경기는 급격히 얼어붙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6개월 동안 집을 갈아타기 위해서 예비신부와 나의 악전고투가 이어졌다.

다음은 우리가 세웠던 원칙이다.

1. 하급지에서 상급지로 갈아탈 때는 급매로 팔아서 실탄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야 한다.

2. 실거주도 중요하지만 투자 가치가 큰, 교통이 사통팔달 연결된 지역에서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중에서 정한다.

3.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집을 매수하기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2025년 4월에 도봉의 집을 매도했고 2025년 5월에 마포의 집을 매수했다.

2026년 4월 현재 우리집의 동일평형 실거래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만약에 우리 부부가 1년 전에 매수를 안했더라면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지금은 절대 구매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부동산 상황은 폭락을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지만, 부동산 갈아타기 타이밍을 잘 잡으면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우리의 갈아타기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리가 겪었던 우여곡절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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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의 도봉 헌집.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 역까진 걸어서 8분거리, 공원 가까움, 중랑천 가까움, 32평(84제곱)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뒷동저층"

"뒷동저층"이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장 후미진 뒷동에 위치한 저층 집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동네는 흔히 말하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동네"이다. 집값은 평균 5억 후반대, 1층은 5억 초반대에 거래된다.

그리고 우리집은 1층보다도 인기가 적은 2층이었다.

2층은 정말 애매하다. 1층 가격이랑 큰 차이가 나는데 당연하게도 고층을 선호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우리는 2024년 9월에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고 2025년 4월에 매도계약을 체결했다. 7개월동안 얼마나 속이 바싹바싹 탔는지 모른다. 괜히 처음 집을 살 때 저층이 좋다고 산건 아닌지 나는 자책도 많이했다.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집을 팔았는지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한다.

1. 주변 부동산에 매물을 많이 올린다.

우리는 우리집 주변 지하철역 1정류장거리 내에 있는 모든 부동산에 방문했다. 보통 부동산에서는 금액은 얼마에 매도하길 원하는지, 수리상태는 어떤지, 사진을 보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네고(가격조정)은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도 물어본다.

우리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거의 30개의 부동산을 돌았고 그 중에 절반정도는 적극적으로 매물을 올려주고 절반 정도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매물을 올려준 절반의 부동산에서도 실질적인 임장으로 이뤄진 거는 3~4개의 부동산이었다. 일단 노출이 많이 되야 사람이 많이오고 그 중에 다음 집주인이 될 사람이 나타난다.

2. 집을 깨끗하게 꾸민다.

결국 매수자는 집이라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집에 있는 모든 가전/가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오늘의 집처럼 꾸며본다. 필요하면 단점을 가리기 위한 소품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는 아일랜드 식탁의 색깔과 맞는 높은 식탁의자를 사용했는데, 매수자 예약이 있을 때나 집을 오랫동안 비울 때 항상 동일한 정돈상태를 유지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방문한다고 일정을 공유하는 날에 우리는 미뤄왔던(?) 바닥 걸레질을 하고 부엌에 눌러붙은 양념이 없는지 확인하고, 빛이 들어올 수 있는 창문은 모두 커튼을 걷어 최대의 일조량을 보여주려고 했다. 화장실도 바닥이나 타일 물때를 청소하고 지저분해보이는 생활용품은 모두 한 곳에 넣어 보관하거나 보기좋게 정렬하고, 안방과 작은방의 침대도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이불을 구김없이 펴놓고 깨끗이 유지했다.

우리집은 원래 신랑 가족들이 같이 살다가 이사 나가서 신랑 혼자 사는 집이었는데 신랑은 집에 너무 익숙해진 상태라 별로 더럽다고 느끼질 못했다. 하지만 예비 신부는 천장 몰딩에 하얗게 붙어있는 풀(?), 화장실 타일에 엉겨붙은 페인트 찌꺼기, 베란다의 먼지 그리고 지저분한 가전 전선 등 개선할 것이 천지라고 여겼다. 집 상태에 대해서는 거주자가 아닌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집이 깨끗하다고 고집 부리지 마라. 당신 눈에만 그렇다. 훈련소에서도 관물대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우기는 사람들보면 꼭 고집을 부린다.

3. 제값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신랑이 원하던 호가는 당초 6억8천이었다. 2022년도 부동산 폭등기의 시세였었다. 너무 과도했기에 6.3억으로 금새 내려왔다. 얼마 있다가 계엄이 터지고 나니 노도강의 부동산 거래절벽이 왔다. 호가는 계속 내려갔다.

신랑은 부모님과 함께 집을 샀었었고 인테리어에 들어간 돈이 있었기에 부모님 몫으로 돌려드릴 돈과 시세차익을 생각해서 쉽게 호가를 낮추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급지의 가격이 오르는 속도보다 상급지의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걸 신부가 적극적으로 깨닫게 해주었고 결국 적극적으로 호가조정을 해서 5억8천까지 내릴 수 밖에 없었다.(최종 매도 금액은 5억6천5백만원이었다.)

4. 까다롭게 굴지 마라.

안팔리는 집일수록 집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집에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일을 하거나 주말에 일정이 있어서 집에 아무도 없을 때가 많다. 그럴 때는 부동산 사장님께 비밀번호를 알려드리던지 하고 적극적으로 보여드리자. 귀중품이나 프라이빗한 것들이 있다면 미리 잘 치워두자. 만약 불안하다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반대로 까다롭게 구는 사람한테 너무 맞춰줄 필요도 없다. 이런 적이 있었다. 임장 온 사람에게 집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을 했었는데 집을 마구 깎아내리는 사람이었다. 투자가치가 없고 저층이고 그밖의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별로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그래도 집은 마음에 들었는지 나중에 한번 더 집을 보러 왔었다. 그래놓고는 집값을 2천만원은 더 후려쳤었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판 가격과는 비슷한 금액대였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집을 마음에 들어했던 노부부에게 매도를 했다. 기왕이면 당신이 파는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도 진상 문제가 안 생긴다.

부동산 중개업자를 잘 활용해라. 부동산 중개업자도 결국 부동산 수수료를 받아야 하므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 연락을 주거나 매물을 보러 온 중개업자가 있었다면 꾸준히 연락하여 호가나 실거래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내 상황에서 양보할 수 있는 것은 기꺼이 양보해주자.

이상 기억나는 우리의 매도 전략을 설명했다. 어쩌면 우리가 했던 방법이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결국 집이 팔렸던게 운이 좋았을 뿐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 나름의 최선을 다했기에 만약에 잘 풀리지 않았더라도 후회가 덜 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댓글 17

  • 메리23 · 2026년 6월 19일

    안녕하세요 옐미니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포 집으로의 갈아타기 경험이 정말 흥미로운 것 같네요 이동도 많고 교통이 좋은 곳에서 사는 게 장점인듯 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뒷동 저층은 조금 아쉽지 않나 싶기도 해요 저층은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교통편을 고려한 선택이 중요한 것 같아서 좋은 결정하신 것 같아요 좋은 결과가 다가오는 미래에 있으시길 바랍니다

  • 도로롱 · 2026년 6월 19일

    실제로 아파트 갈아타기 한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ㅠㅠ 쉽지만은 않겠더라구요... 타이밍도 중요하고 ㅠㅠㅠ

  • 햇님꽃님 · 2026년 6월 19일

    와 마포로 갈아타기한 건 그럴 듯하긴 하네 ㅎㅎ 하지만 뒷동 저층은 확실히 애매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 예전에도 비슷한 매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층이면 누가 좋아할지... 교통이 좋고 편리한 건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그건 미지수라서...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 ㅎㅎ

  • 눈사라밍 · 2026년 6월 20일

    뒷동저층 아파트는 확실히 덜 선호하긴 하던데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군요

  • 어느여름 · 2026년 6월 20일

    관물대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우기는 사람들 비유에 빵 터지고 갑니다ㅋㅋㅋ 진짜 거주자 눈에만 깨끗해 보이고 남들이 보면 묵은 때 천지인 경우가 많죠 바닥 걸레질에 일조량 보여주려고 커튼 걷어놓기까지 매수자 입장을 완벽하게 배려하셨네요 갈아타기 성공 축하합니다 !

  • 푸른빛 · 2026년 6월 20일

    오 저도 아는 친구가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ㄹㅇ 힘들었다더라 집 팔고 새 집 찾는 과정에서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던데 오 그렇게 실거주 신경 쓰고 투자 가치까지 고려해야 한다니 ㄹㅇ 복잡하긴 하죠 ㅎㅎ

  • 도레미 · 2026년 6월 20일

    정말 빠른시간내에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네요 ㅠㅠ 같은 아파트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역시 폭넓게 생각해봐야하나봐요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잘못보신거 같아요 뒷동저층을 팔고 갈아타기 한거에요.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뒷동저층을 팔고 갈아타기 해보니 얼마나 환금성이 떨어지는지 알게되었어요~

    뒷동저층으로 갈아탄게 아니에요.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이 있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괜히 사람들이 로얄동 로얄층을 선호하는게 아니라는걸 다시 느꼈어요.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ㅎㅎㅎ 내용 공감에 감사드려요.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결국에는 누구나 살고싶은 집을 찾아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ㅎㅎ

  • 옐미니 · 2026년 6월 21일

    같은 아파트는 생각도 안해봤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혼란스럽네요. 일단은 빠르고 또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ㅇㄹㅁ · 2026년 6월 21일

    작성하신 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어서 여러가지 부동산 경험 또 공유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호비 · 2026년 6월 21일

    저층은 진짜 아쉬운 부분 많지 않나 ㅎㅎ 요즘 금리도 불안하고 거래량 줄어드는데 부동산 갈아타는게 진짜 힘든 일 아닌가 싶음 요즘은 회사도 멀어서 패스하고 있는 중이거든 ㅠㅎㅎ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

  • 호잇 · 2026년 6월 27일

    갈아타는 과정에서 진짜 생각해야 하는게 정말 많더라구요 ㅠㅠ 내집을 파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것도 .. 시기도 맞아야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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