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내집마련 후기#1 : 공노비 신혼부부 서울 신혼집 매수 과정

2초롱읽는 데 약 3

내가 인생에서 지금까지

구매한 물건 중 제일 비싼 물건인

서울 아파트를 사게 된 과정과 생각의 흐름

적어보려고 한다.

지금 이 등기가 마지막이 아닐 확률이 크기 때문에

추후 나의 간절했던 첫 마음가짐과 생각을 참고하려고 써보는

복합적인 이유의 솔직한 글이 될 것 같다.

(1)매수를 결정하게 된 계기

나는 평범한 30세의 서울 거주 직장인이다.

내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우연하게도 2019년 내 짝꿍이었던 직장 동료였다.

나보다 입사를 늦게 한 신규직원 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전세 계약 만기 관련해서 고민을 하자

본인이 상계주공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이쪽으로 매매해서 와서 사는 건 어떠냐는 제안이었다.

(사회초년생 이었기 때문에 모아둔 돈 고려하여 했던 제안인 것 같다)

나는 당시 영등포구 한복판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부끄럽게도 노원구?

뭐야 거기 너무 멀어요~

가본 적도 없는 동네에요~ 하고 한 귀로 흘렸던 기억이 난다 🙃



당시 부끄럽지만 나는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는 20대 욜로족이었다🫠

유럽, 미국, 동남아, 일본 등을 신나게 순회공연하듯 여행하던 나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이상 나다니지 못하게 되고

또다시 전세 연장을 해야 되는 시기가 돌아왔다.

집주인이 다행히 전세금을 올려주지 않는 1004 주인이었지만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나오다가 갑자기 문득

상계주공 아파트가 떠올랐다.

그래프를 확인한 나는 기절초풍했다.. ㅋ...🥹

(어떤 그래프였는지는 굳이 첨부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경험이 나의 모든 생각을 바꿔 놓았다.



나는 지방 출신 서울러로써 항상 거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면서도

월세 & 전세 전전하며 거주 비용을 줄이는 데에만 급급했지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기본 개념조차 없는 상태였다.

사실 이렇게 폭등하는 자산 가격에 대한 계기로

관심을 가졌지만 점점 알아갈수록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이며 실거주를 통해서는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해 주고

투자까지 가능한 최고의 자산이라는 생각이 커졌고

얼른 매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2)신혼집을 매수 해보자

마침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중이라

둘이 모은 돈을 합쳐서 같이 신혼집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남자친구는 다른 신혼집 선택지가 많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당시 우리의 신혼집 선택지 정리

1. 전세

가장 많은 신혼부부들이 선택하는 전세

대부분 아파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우리는 애매하게 높은 소득 때문에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한도 및 금리가 좋지 않았다.

-또한 나는 전세는 내가 집주인의 레버리지로 쓰이며

집주인의 은행 이자를 대신 내주는 기분이라 전세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전세 가격 또한 빠지며 역전세 우려도 높아졌다.

-이것뿐만 아니라 대부분 전세로 많은 돈(씨드)를 깔고 앉는 것이기 때문에

막상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왔을 때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아파트 전세는 풀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채워 넣어야 하는 가전의 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결론 : 최악

2. 월세

전세보다는 풀옵션 월세 혹은 반전세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일단 풀옵션이면 우리는 몸만 들어가서 살아도 되는 것이고

-깔고 앉는 돈도 적다.

-무주택을 유지하며 청약 등에 도전할 수 있다

*결론 : 유력



3. 갭투자 후 월세 거주

2번을 고려했던 이유는 월세에 살면서 갭투자를 하기 위함이고

월세에 거주하면서 갭투자를 하려면 대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돈으로는 서울 끄트머리나 경기도 지역의 갭투자만 가능했다.

*결론 : 유력하지만 고려



4. 공무원(임대) 아파트

서울에 위치한 공무원 아파트에서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거주할 수 있었다.

비록 일반 아파트 전세보다 보증금도 보장되고 거주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지만

거주 기간 동안

1. 무주택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갭투자 불가)

2.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

이 두 개가 마음에 걸렸다.

*결론 : 보류



5. 매수 질러버리기

내가 제일 하고 싶었던 선택지 사실 답정너 일 수도 ^^;

*결론 : 가장 베스트



사실 매수 말고도 상황을 관망하며

고려할 차선책들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많아서

더 머리가 터질 뻔했다.



저렇게 두고 짱구를 굴리다가

2023년이 되며 대출 이나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특례 보금자리론 등으로 대출 가능 비율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가 고려했던 선택지 중에

📌3번(갭투자 후 월세 거주)

📌5번(매수) 로 선택지를 좁히고

올해 하반기까지는 꼭 매수하자!는 목표로 매물을 찾기 시작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2편에서 계속!

댓글 5

  • 키득 · 2026년 5월 26일

    매수는 빠를수록 이득이져 ㅎ

  • 빅토리아 · 2026년 5월 28일

    매수는 할수 있다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다른거 같더라구요 내집마련이 꿈이죠

  • 공간의가치 · 2026년 6월 2일

    요즘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도 서울 집값 앞에선 다 똑같이 막막한 거같아요ㅜ

    그래도 결국 해내셨다는 게 대단하고,

    저도 언젠가 이런 후기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 눈사라밍 · 2026년 6월 8일

    매수 타이밍이라는것도 있는 것 같아요ㅠ

  • 하놩 · 2026년 6월 10일

    ㅋㅋㅋ공노비란 말도 웃기고 답정너도 웃기네요 ~2탄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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