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보는 영끌족…한국 미래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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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둘러봐도 사회 초년생들이 집을 사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이 시기에 독립해 월세 살이부터 시작한다. 특히 수도 인근은 더 그렇다. 내 집 마련 없이 평생 빌려 생활하는 게 익숙하다. 그만큼 집값이 높아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서울과 주요 수도권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2030세대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급부상했다. 생애 첫 주택 매입은 물론, 청약 시장에서도 젊은층의 참여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중장년층 중심이던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불안감에 급하게 매수하는 패닉바잉이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체 주택 매수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31%(1분기 기준)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첫 부동산을 구입한 인원은 1만450명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2030세대는 59%에 달해 전년(53.8%) 대비 5.2%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도 전체 첫 매입자 3만1611명 중 54.4%가, 인천에서는 8647명 중 49.2%가 2030세대였다. 중 2030세대 비중은 59%, 전년 대비 5.2%P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각각 54.4%, 49.2%가 2030세대였다.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가 48%로 비중이 높다.
여기에 서울 집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 심리와 패닉바잉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기준 서울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398만 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한 달 새 1578만 원이 올라 13억4543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과도한 금융 레버리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30세대의 무리한 주택 매입은 향후 금리 인상 시 소득을 초과하는 이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뭐든 과하면 탈이 나게 돼있다. 이른바 영끌족들이 몰락을 맞고 있는 것이다. 30대가 최근 고금리 부담에 못 이겨 영끌 매수 후유증을 겪고 있다.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한 30대 실수요자들이 집중 투자했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과 함께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중저가 아파트 단지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8억 원대를 웃돌던 아파트가 최근 6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시세보다 수억 원 낮춘 ‘깜짝 매물’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급매가 아니면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 침체 속에서 실수요자 역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얼어붙는 이중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실제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도 급증했다.
올해 1~4월 서울에서 임의경매로 매각된 부동산은 979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81%가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용 집합건물로, 경매 물건 10건 중 8건이 실거주용 주택이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실패를 넘어, 주거 불안정으로 직결되는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집을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가격 하락세로 인해 당시 고점에 주택을 매수했던 영끌족들이 시세차손까지 떠안고 있다.
사고 팔 때의 가격 차이로 인해 오히려 잔여 대출이 남는 역마진 거래가 발생하면서, 이들은 사실상 팔 수도, 유지할 수도 없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한국수출입은행 포함)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전체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2019년 12월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21년 12월 0.09%로 최저치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0.34%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2월에도 추가 상승하면서 영끌족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초저금리 시기였던 2019년 하반기나 2020년 초 혼합형 주택담보대출(5년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로 전환)을 이용한 영끌족들이 금리 재산정 기한(5년)이 도래하면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평균 4.22%로, 2020년 1분기 평균 2.50% 대비 1.72%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빚 부담이 커지자 연체율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미 공공주택 분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최근 인천시가 선보인 천원주택(전세임대주택) 같은 획기적인 지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인천형 주거정책이다. 정책 발표 초기부터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 대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5월 천원주택(전세임대주택) 접수는 첫날 170명이 신청해 초기에는 다소 저조한 신청률을 보였으나 이후 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해 마지막 날에는 616가구가 접수했다. 총 500세대 모집에 최종 1906가구가 신청하면서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위한 파격적인 제안도 필요해 보인다. 내 집 마련의 한계로 인한 결혼 기피는 인구수 감소로 이어지는데 이를 극복할 자구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모쪼록 새 대통령과 지자체 그리고 전문가들이 미래 세대의 주거 안정을 기반으로 한 자립 전략의 출발점을 제시해준다면 이들이 영끌에 쏟을 에너지를 국가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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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미스터선샤인 · 2025년 6월 3일
무리한 영끌은 삶이 괴로워집니다 다들 감당 가능한 선에서 내집마련하시길
샤인머스캣 · 2025년 6월 3일
저희 이모도 무리해서 영끌로 집샀는데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아무리 영끌이지만 적당한게 뭐든 중요한것 같아요
머니트리 · 2025년 6월 4일
안타깝네요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이여야해요
한두푼도 아니고 억씩 하는 금액인데 간단하게 생각할게 아니랍니다
대부호시대 · 2025년 6월 4일
간단하게 생각해서가 아니고 ㅜ 불안감이 큰 바탕 아닐까요 집값은 계속 오를거같고 지금 아니면 혹시 앞으로 영영 못사는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깔려있고 거기다가 주변인들이 집 샀다면서 그러면 나도 그 무리함을 알면서도 들어가보는거같애요 ㅜ
빠꼬미 · 2025년 6월 4일
지금 집 사는 2030 세대들, 앞으로 금리 계속 오르면 이자 감당 진짜 어려워질텐데... 누르는것도 한계가 있을거구... 부동산으로 한방 노리는 시대는 끝났다는걸 인식하는게 어떨까 하네요 부동산은 단타 많이 힘듭니다 ㅜ
평화주의자 · 2025년 6월 4일
이렇게 빚내서 집 사는 구조가 결국 경제 전체에 부메랑으로 돌아올까 걱정이죠 집값이 반드시 오른다는 보장도 없기에;
오아시스 · 2025년 6월 4일
정책은요 진짜 무조건 실효성이예요 여태까지 젊은 세대들에게 부동산 정책들이 전혀 와닿지 않았다는거죠 무주택 2030을 위한 공공 매입임대 확대, 청년 월세 부담 줄여주는 제도등으로 와닿게 실효성을 높이는게 시급할듯해요
바로미터 · 2025년 6월 4일
청년들이여 화이팅! 언제나 응원합니다! 집 하나 마련하려고 온갖 대출 다 끌어다 쓰는거보니 안타깝기도해요
마포경찰관 · 2025년 6월 4일
진짜 패잉바잉인지 똑똑한 판단인지 헷갈리는 요즘입니다
남들 다 살때 안사고 버티면 나중에 더 후회할까 하는 게 크죠 뭐 ㅜㅜㅜ
팔로우미 · 2025년 6월 4일
저 아는 지인은 아파트 1채 무리해서 하고 그때 물린게 지금까지 이어져서 벗어나지를 못해요
부동산 시장 사이클 분석 참 어렵습니다
내꺼중에최고 · 2025년 6월 4일
사실 피눈물 나는 영끌족 거의 없습니다
영끌로 알려진 젊은 애들 대부분 부모한테 증여받아서 산거기 땜시
부남이 · 2025년 6월 4일
2222222222222 기사로도 나왔는데 묻혀버렸죠
환경 · 2025년 6월 4일
영끌해서 제일 비쌀때 사니...
집좀사자 · 2025년 6월 6일
아무리 조급해도 무리한 영끌은 해가 되는 것인데, 참 암담하네요. 제 주변에도 영끌 하는 분들 꽤 계시는데 곡소리 내고 계십니다.
우린깐부 · 2025년 6월 10일
아무래도 영끌 타이밍을 잘못잡은게 아닐까~~~^^싶은데ㅎㅎㅎ당사자가 아니라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네요~~ㅋ
웃으면된다고생각해 · 2025년 6월 19일
요새 청년들 살기힘든 세상이긴 한듯ㅋㅋㅋ어디선 영끌해야한다 하고 저기선 영끌하면 큰일난다고 하고ㅋㅋㅋ그냥 이 사태가 된게 안타깝다 제발살려주소
빅토리아 · 2025년 7월 17일
진짜 요즘 영끌 너무 힘들죠 .. 제일 비쌀떄 영끌해서 사면은 진짜 너무 힘들거같아요
팽오리 · 2025년 8월 18일
진짜 영끌했던 사람들 지금도 너무 힘들어하고 회생하는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새우깡 · 2025년 9월 8일
영끌해서 잘 되는 사람은 손에 꼽는데 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개탄스럽네요
와사비 · 2025년 9월 9일
저도 한 떄 영끌 생각한 시점이 있긴한데 안하길 잘한 거 같네요
호잇 · 2025년 10월 6일
영끌해도힘든 세상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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