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놀이공원에서 본 것 같은 방

Heathcliff

서울 “힐스테이트 세운”의 ‘용역원휴게실’이라는데요, 세 걸음만 걸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답니다. 헐. 놀이공원의 마술의 방도 아니고 황당하죠? 맨 안쪽의 천정고는 96cm밖에 안되는데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경사로 아래 지었기 때문이래요. 이렇게 말이죠.

 

용역원분들의 공간을 설계 때부터 고려하지 않은 것이 큰 원인인데요, 이 단지는 이 외에도 부실 설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 쪽에 주거 세대의 창문이 나있어서 사생활이 침해된다든지, 세탁실과 에어콘 실외기실에 불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든지 한 것입니다.

시행사, 시공사, 관할구청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 급급하다고 해요. 21세기 서울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총체적 부실이라고 밖에 볼 수 없네요. 그것도 1군 건설사의 현장에서 말이죠.

건축업을 하는 한 지인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건축 수준은 아프리카의 가봉보다도 못하다.” “힐스테이트 세운”을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입주민만 괴로운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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