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범 되기 싫어요" 위기의 집주인들
백설기읽는 데 약 2분

"저희는 HUG 보증보헙 가입 거절로 졸지에 전세사기범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3시 부산, 울산 지역 임대인 40여명이 HUG 부산지사를 찾은 모습. /독자 제공
최근 부산, 울산 지역 임대인들이 모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보험 규제 강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3시 HUG 부산지사를 찾은 40여명의 부산착한임대인모임은 갑작스러운 보증보험 규정 변경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는데요.
올해 1월 1일부터 HUG가 내규를 개정해 공동담보 사업장 부채비율 산정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부채비율을 건물 전체가 아닌 각 가구별로 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세보증보험 한도가 뚝 떨어지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개인 임대사업자가 갑작스럽게 전세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룸(1억원 상당) 20개 규모로 이뤄진 공동담보 다세대주택(20억원 상당)을 가진 임대인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전체 주택에 대해 40%(8억원)의 근저당이 있을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 원룸 보증금을 모두 합친 금액이 전체 집값(20억원)의 60%(12억원) 이내일 경우 HUG 전세보증보험이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원룸 한 채당 1억원의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HUG 전세보증보험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2024년 11월 18일 수원 매탄동의 한 다세대주택 전경. /독자 제공
하지만 올해 1월부터는 전체 주택이 아닌 각 원룸에 대해 1억원의 60%인 6000만원 이하로만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한 겁니다.
과거에는 임대인들이 월세와 전세를 적절히 섞어 12억원 안으로만 운영하면 됐는데 이제는 전세 보증금을 과거보다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전세 세입자를 받더라도 보증보험 한도가 600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에 전세를 6000만원에 받으면, 기존 1억원의 보증금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던 세입자에게 4000만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원룸이 다수일 경우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자금이 갑자기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임대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임대인들이 새 전세입자를 들이더라도 자금이 부족해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이 없게 되면 '전세사기'의 공포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전세사기는 엄밀히 법적으로 보면 전세 계약과 관련해서 사기를 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처벌이 가능합니다.
임대인들이 전세사기범이 되고 싶지 않다며 HUG에 항의를 하러 몰려간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는데요.

2024년 11월 18일 수원 매탄동의 한 다세대주택 전경. /독자 제공
임대인들은 HUG가 이처럼 강화한 규정을 적용할 때는 신규 임대사업자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기존 임대사업자들에게 소급 적용하면서 파산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HUG에서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문자로 내규 개정 소식을 말한지 일주일 뒤인 올해 1월 1일 시행을 하면서 대처할 시간도 역부족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고령의 임대사업자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HUG에 전세보증보험을 신청하러 가서 가입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당황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1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계약에 따라 보증금을 돌려줄 자금을 융통하지 못한 임대인들은 졸지에 건물을 경매로 넘겨야 하는 실정입니다.
취재하면서 의도와는 다르게 전세사기범이 될 위기에 처했다는 임대인들의 하소연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요.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계약이 많은만큼 HUG 보증사고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대인들은 앞으로도 수도권에 위치한 HUG 지사를 찾아 HUG 보증보험 내규 개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5일 부산, 울산 지역 임대인 40여명이 HUG에 내규 개정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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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릴리 · 2025년 2월 10일
계도기간을 충분히 주고 시행되어야할 것 같아요 ㅠㅠ
한양 · 2025년 2월 10일
대체 언제까지 건들여서 다 망쳐놓을건지 허그의 돌대가리짓으로 엄한 임대인들 다 죽겠네
빅피쳐 · 2025년 2월 10일
개나소나 다 전세대출 받고 집주인들은 전세값 계속 올리고 은행은 이자놀이하느라 바쁘고 삼박자가 딱딱 맞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나도당첨 · 2025년 2월 10일
지금 임대인 임차인 HUG 모두가 고통 받는중..
R파카 · 2025년 2월 10일
한줄 요약 : 대출이 있으면 전세는 불가능하다
홍이 · 2025년 2월 10일
대출 많은집에 전세 들어가는자체가 바보짓
R파카 · 2025년 2월 10일
사실상 보증보험 필요 없는 경우만 보험 시켜준다는 내용
홍이 · 2025년 2월 10일
전세를 없애면 됨
R파카 · 2025년 2월 10일
이 글의 요지는 보증보험한도 계산법이 공동담보총액 계산법 -> 개별호실로 계산법이 변경될 경우 한도가 대폭 줄어 전세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얘기. 월세를 하거나 전세하고 싶으면 대출을 다 상환하라는 내용입니
이지현 · 2025년 2월 10일
왜 영세한 임대인들을 모두 전세사기꾼으로 만들려하나요 ㅠ
바부팅 · 2025년 2월 10일
숨이턱

박카스 · 2025년 2월 11일
전세대출은 없애야 집값도 전세값도 정상적으로 내려온다
연시은 · 2025년 2월 11일
선량하면 계약만기일에 보증금 반환 바로해주나요?? 보증보험이 왜 생겼는데!!
정월대보름 · 2025년 2월 12일
감당하지 못할 금액으로 전세로 준 게 문제입니다 못지키면 불법입니다
김우종 · 2025년 2월 12일
내용 감사합니다. 현재의 전세사태는 정부 국토부 허그가 전세사기를 홍보하고 규제를 강화해서 만들어낸 정부발 사태입니다.
허그 또한 시장의 실상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상담해줄 수 있는 능력도 없습니다. 콜센터는 전화도 안받고 AI로 돌아갑니다.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 지사에 방문해야되며, 지사를 방문해도 팀장급도 정확한 현실을 이해는 못한 채 시키는 대로만 한다고 변명합니다. 도대체 허그 보증보험 의무화 전에 이딴 사태가 있기나 했습니까? 임대인들을 다 몰아내고 재산을 몰수하는 현재의 비아파트 부동산 정책은 은 바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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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을 올리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하네요..
잘살아보자23. 10. 30.
사업계획만 세워 놓고 착공하지 않는다면 추진되기 힘들겠죠??
잘살아보자23. 07.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