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불편함의 로맨스(feat.잠원동)

아파트사우루스

많은 사람들이 역세권, 대단지, 신축 아파트를 꿈꾼다지만

모두가 살 수 있는 건 아니죠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찾고 있다면

나홀로나 소단지도 잘 살펴보면 어떨까 합니다.

(투자아님!! 실거주임!!)

내 예산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다면 그 곳이 나의 해피하우스 일 수 있습니당

특히 불편함이 주는 '낭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요...

대단지 아파트들은 임장기가 아주아주 많은 것 같아서

산책하며 자주 지나가는 잠원동 나홀로 아파트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임장기라기엔 짧고 부족한.... 산책기 정도??

(이하 반말 주의)

신사역과 잠원역 사이,

게장골목으로 더 유명한.. 잠원동 중 아웃사이더 느낌을 지닌 곳.

이 중 소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 위 박스 지역 위주로 써보겠음.

신사역에서 잠원역쪽으로 대로를 걷다가 골목으로 진입

거의 상가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겉으로 쓱 볼때보다 구석구석 훨씬 더 가게가 많다..

강아지 유치원

문구가 재미있어 사진 한 장 넣어봄

상가와 빌라를 지나 나오는 갈림길

신광주택을 기점으로 왼쪽은 나홀로아파트 구역

오른쪽은 서초구의 아름다운 산책길, 길마중길

요기가 나홀로아파트들의 연합구역 입구

이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앞 골목의 부산함이 사라지고 고요해지는 느낌이 든다

입구 초입 왼쪽.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107세대 / 2002년 입구 / 32평, 44평

현재 32평 매매 15억~16억 5천 / 전세 5억5천 ~6억5천

이 구역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큰 세대수

깨끗하게 잘 관리되었다

오른편 로즈빌

19세대 1동 / 1994년 입주 / 52,59,64평

대형평수라 베란다 창이 널찍하여 건물 외관이 깔끔하다

방 4개 욕실 2개의 64평 전세가 12억...

강남에서 저렴한 가격에 대형평수 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딱일 듯

보미리전빌

41세대 1개동 / 2001년 입주 / 31평 40평

여긴 매물이 없음

가장 최근 거래가 20년으로 올라와 있음

나홀로의 가장 큰 문제..... 매매가 활발하지 않음

골목 끝 잠원트루빌

19세대 / 2004년 입주 / 30평

매매가 14억 3천 ~ 15억 5천

1층에 커피숍이 들어가 있음. 주상복합이라 해야하나?

나홀로 아파트들의 짧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보이는

잠원아이비

31세대 1개동 / 2005년 입주 / 27,30,34,41 평

세대수가 적은데 평수가 다양하다

재건축할때 제일 골치아픈 스타일

(나홀로아파트들은 대부분 용적률이 높아 애초에 재건축은 고려대상 아님)

나홀로는 대부분 놀이터부지가 없다

주홍어린이 공원이 있어 이 구역 어린이들이 모여 놀 수 있겠다

공원이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뒤편으로 위치해 있어

여러모로 월드메르디앙이 제일 괜찮아 보인다.

주홍어린이공원 근처 구립어린이집

대기가 길어서 그렇지 입소만 된다면 슬슬 걸어서 등원하기 딱 좋다

제일 중요한 학군!

보통 신동초로 배정받는다

걸어서 10분이라고 나와있는데 아이들 걸음으로는 더 걸릴 것 같음

아이가 학교에서 위화감이 들면 어쩌죠?

잠원동에 삐까번쩍한 신축 아파트들도 많이 있지만

오래된 구축 아파트들도 많아요

그리고 잠원동 주민분들 자체가 좀 수수하고 점잖은 분들이 많음

신동초 배정구역도 조금 넓어 여러 아파트들이 포함되어 있어 위화감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나홀로 아파트들이 가지는 태생적인 불편함

지하철역, 학교, 마트 모두 떨어져있음

세대수가 적어 오래 살다보면 누가누군지 서로 다 알게됨

작은 놀이터에 그 구역 아이들이 다 몰림

골목길에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님

빵 하나 사려고 해도 꽤 걸어 나가야 함 ㅠ 등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작은 커피숍 사장님과 친구가 되고

골목골목 맛집들을 찾아다니고

반바지 차림으로 슬리퍼를 끌고 걸어나가는 그 시간들이 주는 낭만이 있어요

이런 골목갬성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나홀로도 괜찮은 실거주 집이 될 수 있다능... ^^

(다시 한번 말하지만 투자는 아닙니다,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길마중길 사진 한 장!

댓글 3

  • 동도리 · 2023년 4월 24일

    예전에 조용히 살고 싶은 연예인들이 골랐던 잠원

    지하철역도 거의 승하차 인원이 없을 정도로

    앞뒤로 고속터미널과 경부고속도로 초입이라 상당히 붐빈다는 도로와는 또 아이러니한 분위기

    ㅋㅋㅋ 아무튼 간만에 생생히 살아있는 글 재미나게 잘 읽었슴돠 👍

  • 용가리 · 2023년 4월 25일

    수강생들 우르르 몰고 다니는 임장기와는 다르네요.

    길마중길이 포근합니다.

    핵심은 그 곳을 사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봐야

    진짜 임장!!

  • 별을 사랑하는 사람 · 2023년 4월 25일

    역세권에 의외로 조용하고 좋은 곳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