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서울에서 덜 지랄 맞게 자녀와 살기 좋은 동네 몇 군데 픽(소프트 학군지)

바오바오읽는 데 약 5

난 부모의 역할은 결코 쉽지많은 않은 이 세상에서, 자녀가 스스로 헤쳐나갈 의지와 에너지, 통찰력을 갖도록 안내해주는, 더 크고 넓은 세상을 향한 안내자라고 생각한다.

과도한 학구열의 문제는 삶의 초점을 이러한 삶의 의지에서 엉뚱한 데로 돌리고 뺐는다는데 있다.

인생은 공부가 다가 아니다. 삶은 시장통과 다를게 없어서 직접 알아보고 찾아내서 발로 뛰는 사람에게만 답을 준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두리, 테두리를 다 들어주고 그대로 하다보면, 사람은 어느순간 거세된 순한 가축이 된다. 평생 남들이 원하는데로 살게된다.

삶의 과제를 해결할줄 알고, 다양한 갈등과 위기를 경험하고 해결도 해보고 그래야 숫자만 20살인 성인이 아니라, 독립을 할 수 있는 진짜 성인이 된다. 눈물 콧물 다 빼야 사람이 된다.

학원 뺑뺑이가 아니라 학교 끝나고 농구 축구하다가 친구와 치고박고 싸우고 화해를 해야 거꾸로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얼굴에 멍 좀 들면 어떤가? 몇대 맞고 오면 아이가 죽나? 아빠 오늘 머리채 서로 쥐어뜯었어요. 뼈만 안뿌러지고 눈깔만 멀쩡하면 됐지. 왕따와 지속적인 학폭만 아니라면 갈등도 겪어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인이 되서 사회나 직장에서 더 좆같은 일을 저지르고 그 댓가는.. 그땐 이미 늦은 것이다.

하지만 자녀가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일관성있게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는 시련을 겪어도 늘 회복할수 있는 시쳇말로 '멘탈 갑'인 사람이 된다. 나는 다소 혹독하게 자라서 몰랐는데, 이것을 처가집 식구들을 만나고야 알았다. 나는 반대로 삶의 대한 의지를 고전 소설책에서 찾았다. 못하겠으면 아이한테 재밌는 좋은 책이라도 사주던지..

잡설이 길었는데, 사람은 정도차이지 100% 팔랑귀 면역은 없기에 주변 분위기도 중요하다.

JMS 봐라 인간이 얼마나 주변환경에 약하고 가스라이팅이 쉽게 되는 존재인지..

그래서 터를 잘 잡아야된다.

아무튼 일단 길거리나 놀이터에서 엄마들이 절반 이상 영유나 사교육 얘기만 하고 있다면 거기는 사교육 뺑뺑이 위험도가 중간 이상인 지역이다. 그리고 맘카페 패거리가 있는 동네도 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신도시가 많다)

[사교육 빡센 지역] - 하드 학군지

- 대치 및 그 근처, 서초구 사평역 이남, 목동, 노원, 요새 압구정(옛날 압구정과 반대로 약간 그런 분위기가 점차 있다)

- 초딩한정: 잠실 -> 중고딩부터 사교육 조지는 집은 탄천 넘어가서 오히려 중고딩 분위기는 좀 널널하다.

[소프트 학군지]

1. 이촌

경의선과 강변북로 사이의 고립되서 들어가기도 힘든 조용한 올드타운.

-> 어느정도 재산형성이 되었고 오래 살던 인구구성이 있고 이미 동네가 꽉차서 대규모 사교육 학원가 같은게 없다.

그리고 이런 올드타운 사람들이 점잖다.

차분한 분위기는 참 주거지 다워서 좋다. 다만 고립성 때문에 선호도가 갈리는데,

이전 강남갈일 적었을때는 선호도가 참 높던곳. 그만큼 올드타운..

2. 구반포, 잠원

잠원은 원래 대형평수 아파트가 적은 한신 도배지 라는 곳에서 그 소탈함이 출발한다. 아직 썩다리 아파트가 많고 아이들도 수수하게 놀며 굴리는 편.

구반포는 이촌의 거울상 같은 차분한 동네이다. 여기 저층 상가에 가면 걷는 사람 마음이 다 편안한 그런 곳이다. 반포천과 올림픽대로로 둘러쌓인 조용한 파우치 같은 동네. 하지만 개천과 철길은 좀 이야기가 달라 그것이 동네의 명운을 가른듯.. 다만 대규모 재건축 후에는 역시 인구구성 변동이 있을 수 있어서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는 봐야 알 일. 재건축 할때 길좀 넓혔으면 좋겠다 제발.

하지만 신축이더라도 천편일률적으로 과한 사교육에 달려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포는 높이 평가.(다양성)

3. 광화문 근처

사실 외부인들이 들어가서 살기는 쉽지 않은 동네이긴 한데, 역시 문화가 다양하고 전통의 CBD인 만큼 학원 뺑뺑이랑은 거리가 좀 있다.

4. 일원동

사실 산속에 있는 조용한 고립된 상업시설이 적은 동네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대치라이딩 하는 구성과 조용히 살고 싶은 구성 이 혼재되어 있는 점이 역시 매력 포인트.

5. 광장동

광진구에서 좀 안전하게 아이를 키울만한 동네이다. (화양동(건대앞)에 가면 인간이 멸종할것 같다)

광장동은 좀 사교육 잡는 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집도 있어서 괜찮다. 유해상업시설도 적고..

6. 가락-송파-방이-오륜 벨트 (여기에 이제 둔촌까지 포함될듯)

오륜은(올림픽선수촌) 노인인구가 많은데 할배 집에서 방 하나에 공부하는 학생이 많다.

올림픽공원, 상가광장이 너무 놀기가 좋아서 자연스레 아이/학생들이 상시 몰려 놀고 있다. (참 좋다)

방이-송파/가락은 멀쩡한데 안유명해서 그런가 강남3구 중 집값이 가장 착한 곳 중 하나이다. 재건축도 활발하고. 나는 10년 후 부동산이 잘될곳은 이쪽이라 본다. 아이들이 많아 동네의 미래도 있다고 본다. 주변 학교와 학원이 나쁘지 않다 보니 공부하는 학생이 많은데 노는집도 많다.

헬리오는 단지 내 학생만 받는 해누리초에 대한 나름의 프라이드가 있어 분위기가 또 좀 다르다 보아 제외.

*. 잠실

잠실의 장점은 중고딩때 학구열 빡센 학부형들이 강남으로 이사를 가버린다는데 있다.

그래서 중딩 이상에게 추천.

비학군지라는 소리들도 하던데 그러면 강남 3구 이외 지역은 보충반이냐? 잘 키울집은 다 잘 키운다.

단지가 커서 교통사고 위험도 적고. 인프라의 잠실.

사실 여의도를 넣고 싶었는데 (살때 참 쾌적하고 좋더만) 요새 분위기를 잘 모르겠어서 뺐다.

소프트 학군지는 당연히 위에 것 말고도 더 많을 텐데 몸뚱이가 하나라 다 살아보고 다녀보질 못해서 글에 없어도 넘 섭섭해하시지 마시기를.

아무튼 사람 사는건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한데, 원래 또 사교육 잡는 사람들은 목소리가 큰 반면

적당히 하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의견도 잘 안내서,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하지만 주변에 보면 은근히 꽤 있다.

최근에 어떤 강사도 그러지 않나. 요즘은 한마디로 밥상머리교육이 잘 안되서 망이라고.

강사/선생은 많은 학생 대하는 직접 직업이다 보니 흘려들을 말은 아니다.

아무튼 부모의 역할은 학원 보내는게 다가 아니고, 멘탈 갑 만들게 현명하게 사랑해주고,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집을 돈으로만 보면 그냥 무지성으로 신축 대단지 국평 지르면 되는데, 주택의 역할은 그게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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