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사우루스

저점을 찍고 사알짝 올라오는 느낌

아파트사우루스

작년에 집을 하나 내놓았습니다.

당시 미친 듯이 하락을 찍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사정상 자금이 필요하여 진짜 가슴을 찢는 심정으로 매물을 내놓았죠.

마지막 순간까지도

'서울 역세권 부동산은 파는게 아닌데에에~'

'무슨 일이 있어도 들고 가야되는건데에에~'

를 속으로 외치면서요..

그래서인가

부동산에서 매도가를 낮춰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음에도 딱히 매도가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도 없이 자금 문제를 해결해보려 이리뛰고 저리뛰고 분주했습니다.

결국 어찌저찌 매도하지 않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10여곳이 넘는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았어도

그 동안 한 통의 연락도 오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한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님~ 혹시 매도가 변동 없으신가요?"

"네 변동은 없는데.. 혹시 매수자가 있나요?"

물으니

급매들이 소진되면서 조금씩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시네요.

당연히 제가 내놓은 매도가격까지 오진 않았지만

(미친듯한 하락 이전의 시세보다 사알짝 낮은 가격입니다)

아주 조금씩 가격이 올라오고 있으니

급매로 내놓아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 기다려보라고 하십니다.

실거래가를 확인해보니 12월에 최저점을 찍고 계속 거래가 없다가 한두달 전부터는 최저금액보다 조금씩 높아지며 거래가 되고 있네요. 물론 거래량은 미미합니다...

그래도 서울 역세권 소형이어서 그런지 하락 폭격에도 그나마 버텨준 느낌입니다.

이번 부동산 하락장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여러가지 악조건들이 많아서요.

그래도 정부가 연착륙을 위한 여러가지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고

조금 더 좋은 곳에서 조금 더 편하게 살고 싶은게 인간의 본능이다보니

갈아타기 수요들은 조금씩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물론 데드캣바운스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로 움직이실 분들은 신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핫하다는 AI 디자이너인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한테 부동산에 관한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뚝딱 만들어 냅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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