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위한 종합 전시장, 역사의 뒤안길로.
별을 사랑하는 사람
SETEC(Seoul Trade Exhibition & Convention) 서울무역전시장이라 불리는 곳이고, 서울 대치동에 있죠. 1999년에 건립되었고 주로 중소기업들의 각종 전시와 컨벤션 센터로 활용되는 곳입니다.
연평균 70여 회의 전시와 1만 여 중소 업체들이 여기서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도 만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죠.

특이한 것은 정식 건물이 아니라 개장 이후부터 2021년까지 임시사용승인만 2년마다 연장하는 가건물이라는 거예요. 원래는 정식 전시장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가건물만 완성한 상태에서 진짜 전시장을 짓는 계획이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위치 때문에 서울시 공동주택(아파트) 건축 부지 1순위로 항상 거론되는 곳이었고, 곡절도 많았어요. 한 2년 전에 코엑스에서 세텍의 기능을 흡수하게 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가 서울시에서 거절한 예도 있거든요.
관할 관청인 강남구청에서는 SETEC 자체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일이죠. 강남구에는 COEX도 있고 옆에 서울종합운동장을 재건축한 국제교류복합지구에 새로운 전시장이 들어서는 만큼 가건물인 SETEC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대신 강남구청이 그 자리로 이전하고 강남구의회, 복합 MICE 시설, 쇼핑몰을 결합한 새로운 전시장이 될 거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의 개발 추진사항이기도 해요. 2026년에 철거해서 2033년에 완공한다고 하니 지금의 세텍은 완전히 없어지는 거죠.

허긴 가보면 시설이 낡기는 했고 가건물 티가 많이 나긴 합니다만, 앞으로 중소기업만을 위한 전시장은 찾기 어려울 듯합니다.
구청과 복합 문화시설, 아파트, 그리고 종전대로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장 중에 어떤 선택이 더 기회비용 측면에서 나을까요? 이미 결론은 거의 다 난 상황은 아닙니다만 말이죠.
참고로 전 세텍의 관계자 아니고요, 그냥 부동산의 관점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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